오뚜기·빕스 등 식품업계, 유명 레스토랑 간편식 들고 가정간편식 공략 본격화
롯데마트 등 유통업계도 RMR 시장 정조준

가정간편식(HMR)이 레스토랑 간편식(RMR)로 진화하고 있다./ 사진: 각사

[컨슈머와이드-강진일 기자] 가정간편식(HMR)이 레스토랑 간편식(RMR)로 진화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국내 HMR 시장 규모는 지난 201622700억원에서 20194조원대로 성장했다. 내년에는 5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HMR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자 식품업계가 직접 매장을 방문하지 않고도 전문점 수준의 맛을 즐길 수 있도록 지역 향토 음식이나 유명 맛집의 메뉴를 상품화한 ‘RMR’ 제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1981‘3분 카레로 국내 HMR 시장의 포문을 연 오뚜기가 RMR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지난 3월 경기도 용인시 맛집 고기리 막국수와 손잡고 고기리 들기름 막국수를 출시힌데 이어 최근에는 중국 사천요리 전문점 시추안하우스’, 서울 용산구 짚불구이 전문점 몽탄과도 손을 잡고 오뚜기 어향동고, 오뚜기몽탄양파볶음밥을 선보였다. 특히 고기리 들기름 막국수는 오뚜기몰을 포함한 온라인몰과 라이브쇼핑 등에서 100차례 이상 완판을 기록하며 승승장구 중이다.

빕스의 RMR 제품인 '빕스 오리지널 바비큐 폭립'은 연일 품절 사태로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 CJ푸드빌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는 재입고와 동시에 재차 완판을 기록하고 있다. 마켓컬리, 헬로네이처를 비롯한 판매 채널에서도 베스트셀러 상품에 지속적으로 등극하는 등 인기를 얻고 있다.

폭립과 함께 빕스가 최근 기네스와 협업으로 선보인 '빕스 X 기네스' 콜라보 메뉴도 인기다. 빕스는 기네스 콜라보 메뉴의 인기 요인으로 특유의 블랙 컬러와 소스 맛을 꼽았다. 빕스는 협업 메뉴 인기에 9월 말 종료 예정이었던 매장 및 배달용 상품 판매 기한을 11월까지로 연장했다. 또 기네스 폭립 RMR 제품은 9월 말 마켓컬리까지 판매 채널을 확대하는 등 고객 접점을 넓히기로 했다.

이국적인 맛을 살린 RMR 제품도 경쟁에 뛰어들었다. 동원홈푸드가 운영하는 '더반찬&'이 미쉐린 가이드가 선정한 유명 맛집 '툭툭누들타이'의 레스토랑 간편식 2종을 출시했다. 종류는 '연남갈비국수'태국식 돼지고기 바질볶음' 2종이다.

밀키트 전문 기업 프레시지는 해외 여행지의 메뉴를 밀키트로 선보이는 미씽 더 시티(Missing the City)’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홍콩 대표 메뉴 5종을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홍콩식 시리얼 새우’, ‘어향가지’, ‘회과육’, ‘마라 탄탄면’, ‘홍콩식 에그타르트등으로 구성됐다.

유통업계의 RMR 신제품도 봇물이다. 롯데마트는 RMR으로 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다. 롯데마트에서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롯데마트의 'RMR' 상품 매출이 전년 대비 74.9% 성장했다. 이 같은 성과를 내고 있는 롯데마트가 지난 1740년 전통 갈비 맛집으로 알려진 '송추가마골'과 손잡고 '요리하다X송추가마골 LA꽃갈비'를 출시했다. 송추가마골은 문화체육관광부 '대한민국 100대 한식당', 한국관광공사 '외래 관광객 전문 음식점'에 선정된 업체다.

해산물쇼핑몰 삼삼해물에서는 순두부찌개 명가 북창동순두부와 손잡고 순두부찌개 RMR 밀키트를 출시했다.

이와 관련 오뚜기 관계자는 최근 외식의 내식화현상이 가속화되면서 전국 맛집 메뉴를 편리하게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 간편식(RMR)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앞으로도 소비자들에게 특별한 미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맛과 품질을 갖춘 RMR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컨슈머와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