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와이드-강진일 기자] 공차코리아가 16~17일 양일간 삼성카드로 결제 시 밀크티 6종 메뉴에 한해 반값 행사를 진행한다. 그러나 키오스크 주문에서 할인 혜택이 적용되지 않아 매장 업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또 고객은 키오스크를 이용해 주문한 것을 다시 카운터로 가서 카드취소, 재주문을 해야하는 등 불편을 겪고 있다.  

앞서 공차코리아는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블랙 밀크티’, ‘타로 밀크티’, ‘초콜렛 밀크티’, ‘우롱 밀크티’, ‘얼그레이 밀크티’, ‘자스민 그린 밀크티’ 등 6종 메뉴에 한해 삼성카드(삼성페이에 등록한 삼성카드 포함) 결제시 L 사이즈에 한해 1일 1회, 1인당 2잔까지만 50% 할인해 준다며 행사 시간은 오후 2시~5시까지고, 카운터 주문 시에만 이벤트 참여가 가능하나 키오스크와 배달 주문 시에는 혜택 적용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런데 공차 매장업주들이 이번 행사에 대해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키오스크 주문시 할인이 적용되지 않는 점이 문제가 되고 있는 것. 고객들로부터 삼성카드로 키오스크에서 주문 결제 뒤 왜 할인이 안되냐는 항의를 빈번하게 발생하니 가맹점 업주 입장에선 항의하는 고객에게 설명도 해야하고, 주문 취소 후 다시 카운터 결제를 진행해야 하는 등 불편함이 이만저만 아니라는 것이다.

공차가 사전에 공지를 했다고는 하나 고객 입장에선 키오스크 주문시 할인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기자가 실제로 몇군데 매장에서 지켜보니  현장 키오스크 화면에 “키오스크 주문시 할인 적용 안된다”는 안내문은 띄어 놓았지만 대부분의 고객은 평소 공차를 이용하던 대로 주문 결제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았다. 공차의 행사 내용은 좋았지만 고객들의 구매 행태를 좀 더 세심하게 배려해 진행했다면 좋은 았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공차 가맹점에서 만난 한 고객은 "평소처럼 키오스크에서 주문 결제했더니 할인 적용이 안됐더라. 카운터에 가서 이유를 물어보고 카드 취소, 재결제로 할인을 받았지만 몸도 마음도 불편했다. 키오스크 스크린에 써놓은 설명을 제대로 읽지 않은 것은 내 잘못이지만 애초에 왜 키오스크에서는 할인 적용이 안되게 해놨는지 이해가 안된다"고 불만을 이야기했다. 

가맹점주 입장에서도 불편하긴 마찬가지다. 최근 많은 가맹점이 인력을 대폭 축소했다. 대신 370만원여를 들여 키오스크를 설치했다. 그런데 이번 행사 뿐만 아니라  행사 때마다 키오스크 주문시 할인이 적용되지 않다보니 줄어든 일손으로 고객 항의와 카드 취소 및 재주문을 처리해야 하니 일이 더 많아졌다고 하소연을 하고 있다.

공차 A가맹점주는 “할인 행사가 카운터 주문시만 적용되는데, 대부분의 고객들이 키오스크 주문 후 항의를 한다”며 “고객에게 설명해야 하지, 주문 취소 후 다시 결제해야 하지, 일이 두배로 늘었다. 코로나19로 매출이 줄어 일손도 줄였는데, 힘들다”고 불만을 털어놓았다.

공차 B 가맹점주는 “일손이 많을 때는 상관없었지만 지금 혼자 매장을 운영 중에 있다. 그렇다 보니 이번 할인행사로 할 일이 늘었다”며 “고객도 불편하고 매장도 불편한데 왜 키오스크 결제시 할인 적용할 수 있게 안해주는지  모르겠다”고 볼멘소리를 냈다.

공차 C가맹점주는 “본사가 할인 행사시 키오스크 주문 적용을 하지 않는 것이 이번만의 일이 아니다”며 “여러번 행사 진행시 키오스크 주문 할인도 가능하게 해달하고 요청했지만 아직도 적용이 되지 않고 있다”고 불편함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공차코리아 관계자는 “내부 확인을 한 뒤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번 공차의 삼성카드 할인 행사를 이용하려면 반드시 카운터 결제를 해야 한다. 키오스크 결제를 하면 할인이 적용되지 않는다. 만약 키오스크 주문 결제를 했다면 카운터에 가서 주문 취소 후 재주문을 해야 한다는 점을 숙지하고 매장을 방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