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년 7개월 간 254건 발생, ‘0∼3’세 영유아 사고가 전체의 86%...한국소비자원 안전주의보 발령

0~3세 영유아에게서 단추형 전지 삼킴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사진: 한국소비자원

[컨슈머와이드-복요한 기자] 단추형 전지 보관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단추형 전지 삼킴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것. 특히 0~3세 영유아 사고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어린이 보호포장, 안전설계, 주의표시 등 안전기준 강화 마련이 시급하다.

15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단추형 전지는 리모컨 같은 소형 전자기기캠핑용품 등 다양한 생활용품에 사용되고 있으나, 사람이 삼키는 경우 식도, 위 등에 구멍이 생길 수 있으며 합병증 발생으로 위험 상황에 이를 수 있다. 특히 리튬이 포함된 단추형 전지는 다른 전지에 비해 전압이 높아 빠른 시간 내에 식도에서 제거하지 않으면 위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입에 넣는 본능이 강한 ‘03’세 영·유아에게서 단추형 전지 삼킴 사고가 주로 발생하고 있다. 최근 47개월간(’17.1.’21.7.) 254건의 단추형 전지 삼킴 사고 중 ‘01사고가 166(65.4%)으로 가장 많았고, ‘23’52(20.5%), ‘46’27(10.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유아 어린이를 둔 가정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문제는 단추형 전지 및 단추형 전지 사용 제품 중 상당수는 어린이보호장과 주의·경고표시, 안전설계 등이 되어 있지 않다는 점이다. 어린이 삼킴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기준의 강화가 필요한 대목이다.

이에 국가기술표준원은 단추형 전지와 단추형 전지 사용 제품의 안전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기업부담 등을 고려하여 연구용역 및 업계 의견수렴 등을 거쳐 어린이보호포장과 사용 제품의 안전설계, 주의·경고 표시를 안전기준에 반영하여 의무화 할 예정이다.

한국소비자원은 선제적으로 단추형 전지 및 사용 제품 제조·유통·판매업체 등 관련 업계에 전지의 어린이보호포장과 단자함 안전설계, 주의·경고표시를 강화토록 권고했다. 업계는 이를 수용하여 자발적인 조치를 진행 중이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의 경우 단추형 전지로 인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구입 시) 어린이보호포장이 적용된 단추형 전지를 구입하고, (사용 시) 단추형 전지 사용 제품에 안전설계가 적용되지 않은 경우 테이프 등을 붙여 전지가 이탈되지 않게 관리하며, (보관·폐기 시) 단추형 전지는 어린이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폐기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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