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올해 추석 제수용품 구입비용 4인가족 기준 평균 30만369원...추석 제수용품 24개 품목 구입 비용 전통시장이 평균 23만4804원으로 가장 저렴
서울시, 6~7인 가족기준 대형마트 28만원, 전통시장 22만원...전통시장이 약 6만원 가량 저렴
서울시, 서울시내 146개 전통시장서 제수용품 할인판매, 사은품 증정 등 ‘추석명절 특별이벤트’ 행사 진행...13일부터 22일까지 93개 전통시장 주변도로 2시간 무료 주·정차 한시적 허용
스타필드 하남, 농가 판로 확보 위한 아주 특별한 장터 ‘상생 파머스 마켓’ 12일까지 운영

올해도 전통시장이 추석 제수용품 구입 비용이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유통가가 전통시장 및 농가 활성화에 나섰다./ 사진: 컨슈머와이드 DB

[컨슈머와이드-우영철 기자] 올해도 전통시장이 추석 제수용품 구입 비용이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전통시장과 농가 등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서울시, 유통채널 등이 전통시장 및 농가를 살리기 위해 나서고 있다. 특히 이번에 지급된 국민지원금 사용처에 전통시장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이번 추석 제수용품 구매를 대형마트 대신 전통시장에서 하는 것이 경제적이다.

10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에 따르면, 올해 추석 제수용품 구입비용은 4인가족 기준 평균 30369원으로 전년 1차 조사 대비 9.3% 상승했다. 품목별로 보면 과일류는 평균 22.6%로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상주산 곶감이 전년 대비 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배는 27.3% 올랐다. 약과(29.4%), 유과(15.9%) 등 기타식품류도 11.6% 상승했다. 돼지고기(수육용, 목삼겹) 12.1%의 높은 상승률로 축산물은 9.8% 올랐다. 채소/임산물은 9.7% ,가공식품(두부 14.9%, 식용유 11.8%)은 평균 5.0% 상승했다. 반면 수산물은 평균 11.8% 하락했다.

올해 추석 제수용품 24개 품목 구입 비용은 전통시장이 평균 234804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이어 일반 슈퍼마켓 238416, 기업형 슈퍼마켓(이하 SSM) 296770, 대형마트 308205, 백화점 446163원 순이었다. 전체 평균 대비 각 유통업태별 평균 구입 비용을 비교해보면, 백화점은 48.5%, 대형마트는 2.6% 비싼 반면 SSM1.2%, 일반 슈퍼마켓은 20.6%, 전통시장은 21.8% 저렴했다. 전통시장은 대형마트보다 평균 소요비용이 73401(23.8%) 더 적게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농수산식품공사가 서울시내 5개 권역생활권 7개 자치구 전통시장, 대형마트 등 22곳을 대상으로 추석 차례상 차림 비용을 조사한 결과에서도 6~7인 가족기준 대형마트 28만원, 전통시장은 22만원으로 전통시장이 약 6만원 가량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서울시가 전통시장에서 추석 장보기 활성화에 나선다. 서울시내 146개 전통시장에서 제수용품 할인판매, 사은품 증정 등 추석명절 특별이벤트행사를 진행한다. 기간은 10일부터 오는 22일까지다. 추석 제수용품과 다양한 농수축산물을 최대 5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참여 전통시장은 광장시장(종로구) 신중부시장(중구) 경동시장(동대문구) 정릉시장(성북구) 방학동도깨비시장(도봉구) 망원시장(마포구) 신영시장(양천구) 송화벽화시장(강서구) 구로시장(구로구) 현대시장(금천구) 대림중앙시장(영등포구) 신사시장(관악구) 영동전통시장(강남구) 등 총 146개다.

대표 전통시장 할인 이벤트를 보면 동대문구 청량리도매시장답십리현대시장에서는 추석선물세트,영광굴비 등 30~50% 할인 판매하며, 송파구 문정동로데오상점에서는 의류, 신발 등 추석빔을 최대 80%까지 저렴하게 판매한다. 성동구 무학봉 상점가3만원 이상 구매 시 해당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1만원 상당의 자체 상품권 지급하며, 강북구 수유전통시장에서는 1만원 이상 구매 시 식용유를 증정한다.

이와함께 서울시는 주차난 해소를 위해 93개 전통시장 주변도로 2시간 무료 주·정차를 한시적으로 허용하기로 했다. 기간은 오는 13일부터 22일까지다. 존에 연중 주·정차를 허용한 서울지역 내 36개 시장 외에 57개 시장을 추가해 93시장에 대한 주변도로 주정차를 최대 2시간까지 한시적으로 허용된다.

추석 대목 앞서 어려움 겪는 농가 판로 확보 위한 아주 특별한 장터도 열린다. 추석 준비를 하는 소비자나 농가에 도움을 주는 일석이조 장터로 스타필드 하남에 마련된다. 장터명은 상생 파머스 마켓이다. 기간은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간이다. ‘상생 파머스 마켓은 전국 농가 20곳이 참여, 농업인들이 직접 재배하고 제조한 산지 특산품을 판매한다. 각 농가에서는 차례상 준비를 위한 제철 과일, 잡곡과 인삼, 한과, 율곡 선식 등 선물 세트까지 다양하게 구성해 고르는 재미를 더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추석을 앞두고 안전한 전통시장을 찾아 저렴한 가격에 우수한 품질의 상품을 구매하고, 다양한 행사에도 참여해 명절 분위기 즐기기를 바란다아울러 이번 추석명절 특별 이벤트로 많은 시민들이 시장을 찾아와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장상인들의 매출 향상에도 도움을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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