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와이드-강진일 기자] 최근 없어서 못판다는 삼성전자 '갤럭시Z플립3'에서 발열 및 배터리 급소진 등의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이를 호소하는 사용자들이 늘고 있다. 사용자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발열과 배터리 급소진은 대표적인 사례다.

우선 전화 통화나 카메라 등을 사용하면 커버 액정이 장착된 윗부분에서 발열 증상이 심하게 나타난다. 특히 무선충전을 하는 동안 발열로 인해 무선충전이 중단되는 일이 반복되기도 한다. 발열 증상이 발생할 때 온도가 50도를 넘어가기도 한다. 전화통화를 하는 동안 열감에 귀 부위에서 땀이 흐르는 경험을 한 이용자도 있다. 배터리 급감소도 문제다. 카메라 등 앱을 사용하면 발열과 함께 배터리 소모가 빨라진다.

9일 A씨(40대 남성, 직장인)는 컨슈머와이드에 제보를 통해 “갤럭시Z플립3을 사용한지 열흘 정도 됐는데, 처음부터 커버액정이 있는 부분에서 폰을 사용할 때 마다 발열이 심하게 나타났다. 특히 무선충전할 때 그 증상이 심했다. 발열로 무선충전이 수차례 중단되기도 했다”며 “서비스센터를 방문해 발열시 온도를 측정했더니 50도를 넘어섰다. 원하면 새 폰으로 교체를 해주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 폰으로 교체는 구매처를 통해서 해야 한다고 들었는데 알아보니 새 폰 교체에만 한달을 넘게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라 새 폰으로 교체는 포기했다”고 덧붙였다.

B씨(50대, 남성 직장인)은 “카메라 등 앱을 사용할 때 발열과 함께 배터리 급소진 현상이 발생한다”며 “행사가 있어 사진을 여러 장 찍었는데 완충 후 1시간 만에 배터리가 40% 밖에 남지 않았다. 전작인 갤럭시Z플립 5G을 사용할 때는 이런 증상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C씨(30대, 여성 직장인)는 “즐기는 게임이 있는데 이 게임을 시작하면 미친 듯이 열이 발생한다”며 “처음에는 게임 때문인가 했는데 주변에서 갤럭시Z플립3을 이용하는 지인들도 발열 현상이 발생한다는 불만을 이야기했다. 나만의 이야기가 아니였다”고 말했다.

D씨(40대, 남성 직장인)는 “전화 통화를 많이하는 편인데 전화 통화를 할때마다 발열현상을 경험한다”며 “통화를 하다보면 뜨거워진 폰 때문에 귀에서 땀이 날정도”라고 말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지난 8일 갤럭시Z플립3에 대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버전을 배포했다. 이번 업데이트 버전은 ▲멀티윈도우 사용성 개선▲엣지 패널 앱 표시개선 ▲GIF를 커버화면 이미지로 설정시 동작개선 ▲커버화면 시계 시인성 개선 ▲단말 보안 관련 안정화 코드 적용 등을 위한 것으로 표시했지만 사실상 최근 발생하고 있는 갤럭시Z플립3 발열 및 배터리 소모 등의 문제점 해결을 위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다.

삼성서비스센터 A/S 담당자는 “일부 사용자 중 커버 액정이 있는 부분에서 발열이 심하게 발생하거나 배터리 급소진 사례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커버 액정이 있는 부분은 메인보드가 있는 곳으로 메인보드에서 발열이 나타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업데이트는 메인보드 등에서 발열이 발생하는 것을 최소화하고 배터리 소모 등을 안정화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며 “만약 발열 등의 문제를 겪고 있는 사용자라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후 이전처럼 심한 발열 또는 배터리 급 소모 증상이 발생하는지 체크한 뒤 만약 이전과 상태가 동일하다면 다시 서비스센터에 방문해 달라”고 당부했다.

기자도 갤럭시Z플립3을 사용 중이다. 기자도 발열 및 배터리 급소진 현상을 겪고 있다. 이에 9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시간을 두고 좀더 지켜봐야겠지만 현재까지는 이전의 발열 또는 배터리 급소진 현상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과연 이번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발열 및 배터리 급소진 현상을 '확실히' 해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