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형디자인은 내연기관 랭글러 오버랜드와 유사...실내는 PHEV 맞게 변신
랭글러 오버랜드 연비가 9.0km/L였다면 랭글러 4xe는 12.7km/L(2.4km/kWh, 휘발유 9.2km/L) 주행
” 연료 효율성과 전기 주행의 장점을 모두 담은 친환경적인 모델... 랭글러 고유의 오프로드 성능은 그대로 발휘하는 가장 진화된 랭글러”

랭글러 4xe/ 사진: 전휴성 기자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지프의 첫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이하 PHEV) SUV ‘지프 랭글러 4xe(Jeep Wrangler 4xe, 이하 랭글러 4xe)’ 실물이 공개됐다. 랭글러 4xe는 사전계약 20일 만에 준비수량 80대가 완판됐다. 8일부터 고객 인도가 시작됐다.

8일 오전 10시 랭글러 4xe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진행된 출시 미디어 행사를 통해 웅장함을 드러냈다. 이날 지프의 광고 모델인 비가 랭글러 4xe 앞에서 포즈를 취하면서 행사는 시작됐다. 이 날 많은 연예부 기자, 자동차 기자 등 언론매체가 행사에 참석해 랭글러 4xe의 관심을 실감케 했다.

랭글러 4xe/ 사진: 전휴성 기자

이날 공개된 랭글러 4xe는 기존 랭글러 오버랜드와 시각적 외형 디자인 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 가장 눈에 띄인 것은 , 운전석 측에 ‘e’로고가 표시된 충전구다. 베이스로 측면의 지프 로고 배지 및 트레일 레이티드 배지(오프로드 인증), 테일게이트의 ‘4xe’ 배지에 친환경을 상징하는 파란색을 디자인 요소 가미, 신규 출시된 하이드로 블루(Hydro Blue) 컬러 추가 정도다. 그러나 이 정도도 충분하다. 랭글러 4xe를 보는 순간 벌써 오프로드를 달리고 있는 기자의 모습이 상상돼 심장이 벅차 오른다.

랭글러 4xe 실내 / 사진: 전휴성 기자

실내는 완전 새로워졌다. 우선 계기판이 달라졌다. PHEV다 보니 배터리 잔량 및 전기 주행 상태를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전용 컬러 계기판이 적용됐다. 기존 랭글러 오버랜드 계기판의 속도계가 오른쪽에 위치했다면 랭글러 4xe는 왼쪽으로 자리를 옮겼다. 또한 센타페시아에는 전자가 쉽게 PHEV 차량을 조작할 수 있도록 Uconnect 8.4인치 터치 스크린에 하이브리드 일렉트릭 앱이 추가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장착됐다. 스티어링 휠에는 E-셀렉(E-Selec) 주행 모드 버튼(하이브리드, 일렉트릭, e세이브)이 추가됐다. 주유구 버튼도 생겼다. 랭글러 오버랜드는 주유구를 열려면 차키로 열어야만 했다. 그러나 랭글러 4xe는 차안에서 버튼만 누르면 된다. 랭글러 4xePHEV임에도 4륜구동이다. 차 안에 사륜구동을 조작할 수 있는 기어스틱이 따로 장착돼 운전의 재미를 더한다.

랭글러 4xe 실내 및 천장/ 사진: 전휴성 기자

기자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오버랜드 파워탑 천장이다. 랭글러 4xe는 오버랜드와 오버랜드 파워탑 두가지 트림으로 운영되는데 오버랜드 파워탑의 천장을 개방하자 바로 반(半) 오픈카로 변신했다. 운전석부터 2열시트까지 천장이 개방된다.

실내 공간도 넉넉하다. 2열 레그룸은 성인남자가 다리를 꼬고 앉을 수 있을 정도로 넓었다. 2열을 폴딩하면 넓은 공간이 생긴다. 그러나 2열 시트가 폴딩 뒤에서 높다보니 차박에는 다소 불편하다. 적잖은 평탄작업에 비용을 들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랭글러 4xe에서 가장 관심이 가는 것은 주행성능일 것이다. PHEV이니 성능이 떨어질 것이라는 편견은 랭글러 4xe에선 통하지 않는다. GDI 2.0 I4 DOHC Turbo PHEV 엔진에 두 개의 전기 모터가 장착되어 출력과 토크를 강화해 기존의 오프로드 성능을 그대로 계승했다. 랭글러 4xe에는 272마력 2.0L 가솔린 엔진과 45마력 P1 모터, 135마력 P2 모터가 장착돼 있다. 또한 연비도 크게 향상됐다. 회생 제동 기능을 통해 주행 중 자체적으로 충전을 한다. 내연기관차인 랭글러 오버랜드 연비가 9.0km/L였다면 랭글러 4xe12.7km/L(2.4km/kWh, 휘발유 9.2km/L)을 주행할 수 있다. 여기에 PHEV이다보니 전기로만 32km 주행도 가능하다. 왕복 32km 출퇴근자는 전기로만 주행할 수 있는 셈이다. 연료비 절감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유 +배터리 완충 시 총 630 km를 주행할 수 있다. 평균 충전 시간은 약 2.47시간이다.

랭글러 4xe 엔진부 / 사진: 전휴성 기자

랭글러 4xe는 하이브리드, 전기, 내연기관 모두 주행이 가능하다는 점 또한 장점으로 보인다. 랭글러 4xe는 기본 모드가 하이브리드 모드다. 2.0L 터보차저 엔진과 전기 모터의 토크를 조합하며 마력과 인스턴트 토크, 가속력을 극대화시켜 주고 전기를 우선 소모시킨다. 전기모드로만으로도 주행이 가능하다. 전기를 전부 소진한 경우 e세이브 모드를 통해 주행하면 2.0L 엔진을 우선 구동해 배터리를 충전해 준다.

랭글러 4xe/ 사진: 전휴성 기자

이날 현장에서 만난 지프 관계자는 랭글러 4xe를 '가장 진화한 랭글러'로 소개했다. 그는 랭글러 4xe는 연료 효율성과 전기 주행의 장점을 모두 담은 친환경적인 모델인 동시에, 랭글러 고유의 오프로드 성능은 그대로 발휘하는 가장 진화된 랭글러라고 자부했다.

그러면서 편안하고 안전한 드라이빙을 가능케 하는 첨단 안전 및 주행 보조 기술이 탑재되어 랭글러라는 이름에 맞게 어떠한 드라이빙 조건에서도 운전자와 탑승자의 안전을 우선으로 하도록 설계됐다고 강조했다.

전기 주행의 장점은 살리고 기존 랭글러의 정체성은 그대로 유지한 지프 랭글러 4xe’는 가세 포함 각 8340만원, 8690만원이다. ‘랭글러 4xe’는 현재도 계약이 가능하다. 단 내년 초에 차량을 인도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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