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별, 특화된 탄소 다이어트로 지구 환경 지키기 나서

[컨슈머와이드-강진일/우영철 기자] 산업업계의 지구 건강 탄소 다이어트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각사마다 자신의 특화된 방식으로 탄소발자국 줄이기에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그 활동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이같은 친환경 활동으로 조금이나마 지구 환경을 지키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통사, 탄소 다이어트 선도


7일 업계에 따르면, 우선 이통3사가 지구 건강 탄소 다이어트에 나섰다.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와 함께 온실가스 절감을 실천하기 위해 전자청구서 이용 확산을 통한 지구 건강 탄소 다이어트공동 캠페인을 전개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 3사가 선택한 탄소 다이어트는 전자청구서 이용 확산이다. 문자와 앱, 이메일 등의 각종 전자 청구서가 도입된 이후 종이 청구서의 비중은 매년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매월 통신3사가 발송하는 종이 청구건수는 1260만 건에 달한다. 한 번 보고 버려지는 종이 청구서를 전자청구서로 변경하면, 매월 약 42000 그루의 나무를 지키는 효과가 기대된다.

이통3사는 전자청구서 이용 확산을 위해 7일부터 1개월간 KAIT와 함께 고객 참여 이벤트를 진행한다. 고객이 행사 기간에 본인의 SNS에 캠페인 포스터 등을 해시태그와 함께 업로드할 경우, 정부의 ‘2050 탄소중립목표 달성을 기원하는 의미로 2050명에게 추첨을 통해 일회용 종이컵 사용을 줄일 수 있는 머그컵 교환 쿠폰 등을 제공한다.


·음료업계, 탄소 줄이기 활발


·음료업계도 탄소줄이기 활동에 속도를 내고 있다. UN SDGs 협회가 발표한 ‘2021 글로벌 지속가능 기업 100’에 이름을 올린 버거킹은 탄소 발자국 절감을 위해 전 매장에서 다회용 컵을 사용 중이며, 개인컵 사용시 음료 할인을 제공하고 있다.

투썸플레이스는 지난달 고객 및 임직원 모두가 함께하는 일회용 플라스틱 컵 수거 캠페인을 진행했다. 일회용 플라스틱 컵 수거 캠페인을 통해 수거된 컵들은 세척 및 파쇄 등의 과정을 거쳐 실생활에 유용한 업사이클링 아이템 제작에 사용된다.

스타벅스는 동물성 성분을 사용하지 않고 오직 식물성 재료로만 맛을 낸 헤이즐넛 브라우니’, ‘밤콩달콩 두유 브레드’, ‘플랜트 햄&루꼴라 샌드위치’, ‘플랜트 함박&파스타 밀 박스등 새로운 식물 기반(plant-based) 푸드 4종을 출시했다. 아울러 회용컵 제로화, 지역상생 음료개발, 식물 기반 푸드 및 음료 확대 등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오뚜기는 포장규격 개선, 포장재 재질 변경, 친환경 소재 적용을 통한 지속가능한 포장기술을 개발해 전 제품에 확대 적용해오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프레스코 스파게티 소스 제품에 분리배출과 재활용이 용이한 리무버블 라벨을 적용했다. 앞서 지난 2014년에는 국내 최초로 기존 컵라면 용기에 발포성 재질의 용기를 적용, 현재 모든 오뚜기 제품에 스마트 그린컵을 활용하고 있다. 이밖에 오뚜기 3분 제품류 표시사항 저탄소 조리법에 에코쿡 엠블렘을 표시한 데 이어 제품 박스 재질을 변경하고 박스 크기 최적화로 종이 사용량과 포장재 두께를 줄였다.

식물성 대체 계란 업체도 등장했다. 지난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잇 저스트는 기존 동물성 기반 식품보다 물 사용량은 98%, 탄소배출량은 93%, 토지 사용량은 86% 더 적게 사용하는 보다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식물성 기반 저스트 에그를 국내에 출시했다.

이밖에 스위스 식품 기업 네슬레는 2050년 탄소 중립과 함께 앞으로 10년간 2억 그루의 나무를 심겠다고 선언했다. 풀무원은 지난 3식물성 지향 식품 선도 기업을 선언하고 식물 단백질과 식물성 고기 사업을 본격화했다. CJ 제일제당은 100% 생분해 플라스틱 ‘PHA’를 개발하는 등 친환경 소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화장품, 탄소줄이기 앞장


화장품 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아모레퍼시픽은 제품 포장재의 플라스틱 사용량 절감 및 플라스틱 포장재 100% 재활용, 재사용 또는 퇴비화 가능하도록 설계등에 주력하고 있다. 우선 기존의 플라스틱 고정재를 대체하기 위해 파손 등 물리적 환경에 대한 내구성을 강화하고 생산성을 높인 친환경 종이 고정재를 개발중에 있으며, 기존 PVC 소재의 대체 재질인 non PVC (Poly Vinyl Chloride)용 원단을 개발해 PVC 재질의 사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중에 있다. 화장품 용기 인쇄에 적합한 디지털 인쇄기를 개발해 품질과 생산성을 제고하고 라벨과 수축필름 사용을 최소화에 나서고 있다. 또한 아모레퍼시픽은 플라스틱 화장품 공병과 삼표그룹의 초고성능 콘크리트인 ‘UHPC (Ultra High Performance Concrete)’를 활용해 제작한 업사이클링(Upcycling) 벤치 8개를 서울시 종로구에 기증했다.

LG생활건강은 지난 5월 오픈한 이마트 죽전점에 이어 최근 리필 스테이션 등 친환경 소비를 돕고 브랜드를 체험할 수 있는 엘 헤리티지 1947(L.Heritage 1947)’ 가로수길점을 오픈했다. 필 스테이션에서 활용되는 용기는 코코넛 껍질을 사용, 플라스틱 사용량을 약 30% 절감했고, 재활용이 가능하다. 라벨 또한 재활용 과정에서 물에 쉽게 분리되는 수 분리 라벨을 적용해서 분리배출이 용이하다.

로레알 브랜드 키엘은 화장품 공병으로 만들어진 어린이 스툴을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에 기부했다. 이처럼 고객이 반납한 공병을 공정을 통해 새로운 자원으로 활용하는 공병 재활용 프로그램을 꾸준히 운영해오고 있는 키엘은 올 한 해만 (211~7월 기준) 3,636kg의 공병을 수거했다.


유통업계, 탄소 줄이기 확대


유통업계도 탄소 다이어트에 속도를 낸다. 이마트는 스트레치필름 회수 및 재활용 확대에 나섰다. 스트레치필름이란 물류센터나 산업현장에서 주로 사용되는 얇은 플라스틱 비닐 랩으로, 파레트(화물운반대) 위에 적재된 물건들이 운송 시 흔들리지 않도록 감싸 고정하는데 사용된다. 일반적으로 물류 배송 시 사용된 스트레치필름의 경우 배송이 완료된 이후 전량 폐기하고 다시 신소재 플라스틱 필름을 사용해 제작되는 1회성 소모재로, 연간 이마트에서 사용되고 버려지는 스트레치필름 물량만 약 1660톤에 달할 정도로 소모성이 높은 품목이다. 이마트는 버려지는 폐 필름을 전량 회수하고 이를 재활용한 재생 스트레치필름 사용에 나섰다. 재생 스트레치필름의 경우 60% 이상이 폐 필름을 재활용한 재생 필름으로 구성됐다. 이마트는 신소재 필름 생산을 줄이고 버려지는 폐기물을 없애 연간 플라스틱 폐기물 1660톤 감축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이는 연간 탄소 배출량을 기존 3054톤의 약 53%1613톤 가량 절감하는 수준이며, 소나무 244394그루를 심은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이마트는 지난 6월부터 과일·채소 상품에 재생PET 소재를 적용한 재생 플라스틱 용기로 전환해 연간 1천톤 이상의 플라스틱 사용량 절감에 나섰다. 여기에 피코크와 노브랜드, 트레이더스의 자체 브랜드(PB) 생수를 전면 무라벨로 전환했다. 아울러 지난 2017년부터 시작한 이마트 모바일 영수증 캠페인에는 현재 약 300만명의 고객이 참여 중으로 21년 상반기까지 종이 영수증 1억 건을 감축했다.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슈가버블 등 생활용품 제조사와의 협업을 통해 이마트 매장 내 샴푸, 바디워시, 세제 등을 리필해 사용할 수 있는 리필 매장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CJ온스타일은 과대포장 방지 캠페인을 통해 탄소 줄이기에 나서고 있다. CJ온스타일은 협력사들에 최적의 포장 규격 및 가이드를 다시 한번 안내함으로써 자원 낭비 방지에 동참해 줄 것을 독려하는 한편 직매입 등 센터배송 상품의 경우 이달부터 점차적으로 포장재를 비닐테이프에서 친환경 종이테이프로 교체하고, 올해 안에 전환을 완료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6월에는비자가 쉽게 분리배출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이지 오픈 테이프를 도입했으며, 카카오톡이나 문자 메시지, 배송 박스에 고객용 올바른 분리 배출 안내 문구를 새겨 소비자들의 캠페인 동참도 독려하고 있다. CJ온스타일이 에코 테이프리스 박스등의 친환경 포장재 도입으로 지금까지 저감한 플라스틱 폐기량은 이미 총 38.9톤에 달한다.

마켓컬리는 재사용 포장재를 활용한 컬리 퍼플 박스(개인용 보냉 박스)’를 도입했다.


배달앱, 탄소 다이어트


배달앱도 탄소줄이기에 동참 중이다. 배달의민족은 최근 먹지 않는 기본찬 안 받기' 캠페인에 돌입했다. 2019년 기준 일평균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은 14,314톤이었다. 또 유엔환경계획(UNEP)이 지난 3월 출간한 ‘Food Waste 2021’을 보면, 한국인의 1인 평균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은 연간 71kg을 기록했다. 이에 다음달 10일까지 먹지 않는 기본찬 안 받기' 캠페인을 진행해 음식쓰레기를 줄여 탄소 다이어트에 동참하겠다는 것이다.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100명을 선정해 1만원의 배민상품권도 증정한다. 앞서 배달의민족은 2019년 업계 최초로 '일회용 수저포크 안 받기' 기능을 도입했다. 7월 기준 참여자는 누적 1402만명에 달했고, 이 기능을 통해 아낀 일회용품은 소나무 655만 그루를 심은 효과와도 맞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요기요는 지난 6월부터는 배달의민족, 쿠팡이츠와 함께 배달앱의 친환경 배달 문화 정착을 위해 기본으로 제공되던 일회용 수저와 포크를 고객 별도 요청 시에만 제공하고 있다. 또한, 실천 가능한 환경 보호에 적극 동참하고자 요기요 사내 카페에서 사용 중인 일회용 플라스틱컵을 친환경 다회용컵으로 전면 교체했다. 이를통해 연간 16만개의 일회용컵 사용을 줄이고 소나무 520그루를 심는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전사적으로 친환경 문화 확대를 위해 노력을 기울여 나가고 있다.


가구업계, 탄소 발자국 줄이기


가구업계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탄소 다이어트 실천에 나서고 있다. 이케아는 지속가능한 제품을 전체 제품의 36%까지 확대하고 전기차 가구 배송 25% 달성과 함께 이번에는 탄소 발자국을 확줄인 식물성 단백질로 만든 고기 없는 미트볼 플랜트볼을 출시했다. 플랜트볼은 식물성 재료만 사용해 제품 생산부터 유통까지 전 과정에 걸쳐 발생하는 기후 발자국이 기존 미트볼 대비 4%에 불과하다. 이케아는 이케아 푸드 제품의 20%를 식물성 제품으로 대체할 계획이다.

현대리바트는 오는 2025년까지 약 10만여 그루의 나무를 식재를 통해 최대 33ha(10만평)규모의 탄소중립의 숲 조성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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