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8월까지 누적 9934대...월 평균 1100대, 연말까지 4개월 남은 것을 감안하면 목표달성 전망
지프, 7월부터 판매량 감소...8월 전월대비 판매량 반토막 ‘1만대 클럽’ 달성 무산 가능성

볼보가 올해 목표 1만5천대 달성 초읽기에 돌입한 반면 지프는 1만대 달성 무산이 점춰진다./사진:컨슈머와이드 DB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볼보가 올해 목표 15천대 달성 초읽기에 돌입했다. 1~8월까지 누적 판매대수가 9934대로 이번 달이면 1만 대를 넘어선다. 매달 평균 1100대를 판매한 것을 감안할 때 올해 판매목표량 15천대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올해 폭발적인 판매량 성장으로 주목 받은 지프는 1만대 달성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7월부터 판매량이 감소세로 돌아선 뒤 8월 전월대비 판매량이 반토막이 났다. 지난 3월부터 전개 중인 80주년 기념 할인 프로모션의 약발이 다한 것으로 풀이된다.

3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볼보는 8월 한 달간 신규 등록 대수 1152대로 전체 브랜드 중 5위를 차지했다. 전월보다 1단계 뒤로 밀렸다. 전월 대비로는 0.1% 감소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242.9% 증가다. 올해 8월까지 가장 잘 팔린 모델은 XC40 (1922)이다. 지난달은 XC40 B4 231, S90 B5 177, XC60 B5 155대다. 1~8월까지 누적 등록대수는 9934대로 91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1~8월까지 월 평균 등록대수는 약 1100대다. 이런 추세라면 올 연말까지 4개월이 남아있는 것을 감안하면 올해 볼보가 세운 15천대 판매목표 달성은 이변이 없는 한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볼보가 노세일 정책임에도 불구하고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이유는 핵심 생산 전략 중 하나로 약 110억 달러를 투자해 자체적으로 개발한 모듈화 플랫폼 SPA(Scalable Product Architecture) 때문이다. 20152세대 XC90를 시작으로 S90,V90 V90CC 등 플래그십 라인업과 XC60, S60, V60, V60CC 등 중형 라인업까지 모든 SPA 기반의 모델은 출시와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며 브랜드 성장을 견인하는 역할을 이어오고 있다. 실제로 SPA 모델은 지난 7월까지 누적 판매대수 총 2052739대 기록하며 약 6년만에 200만대 넘어섰다. 모델별 판매에서는 XC60(7764), XC90(578,923), S90(246,720) 등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2015, 2세대 XC90이 등장과 동시에 4621대를 기록하며 브랜드 역사상 첫 50만대(503,127) 시대를 이끈 것에 이어, SPA 라인업이 완성된 2019년에는 705452대를 기록했다. 국내서도 2016XC90의 출시 이후, 현재까지 SPA 모델의 누적판매는 총 36,712대로 볼보가 매해 두 자리수의 성장률을 이어가며 수입차 시장에서 대세 브랜드의 존재감을 알리는 일등공신의 역할을 하고 있다. 모델별 판매에서는 XC60(1766)S90(7907), XC90(7,243)Top3를 기록한 가운데 가장 마지막으로 출시된 S60V60CC 역시 성공적인 시장 안착과 함께 수입차 시장의 모든 차종이 판매를 견인하는 탄탄한 라인업으로 자리잡는 등 SPA 모델 도입이 신의 한수가 됐다.

여기에 플래그십 모델은 물론 5천만 원대 세단인 S60에 이르기까지 모든 60 90클러스터 인스크립션 트림에 1억 원 이상 고가 차량에서만 만나볼 수 있던 최고급 편의 사양인 영국 하이엔드 오디오 브랜드, 바워스 앤 윌킨스(Bowers&Wilkins)의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과 스웨덴 장인이 수작업으로 완성한 오레포스 크리스탈 기어노브를 탑재 등도 소비자의 선택을 이끌었다. 아울러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가 주관하는 충돌 테스트 평가에서 역사상 최초로 전 차종이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TSP+, TOP SAFETY PICK PLUS)’에 선정되는 등 안전성까지 입증된 볼보를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현재 볼보 전차종은 최대 6개월을 기다려야 차를 인도 받을 수 있을 만큼 지금도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와 관련 볼보 관계자는 컨슈머와이드와 전화통화에서 실질적인 고객 혜택을 무엇보다 우선으로 하기 때문이라며 전모델 대상 최고수준의 5/10km 무상보증, 평생 부품보증 등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를 제공했으며 일관된 가격정책을 통해 높은 잔존가치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소유경험이 고객 선택으로 이어진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지프가 9월에도 80주년 기념 세일을 이어간다./ 사진: 지프 홈페이지 캡처

 

반면, 지난 3월부터 80주년 기념 프로모션으로 국내 점유율 확대에 나선 지프는 7월에 이어 8월에도 판매량이 감소했다. 5개월 연속 1000대 판매라는 기록도 8월 전월대비 57.3% 급감한 428대로 종지부를 찍었다. 8월 예전과 동일한 80개월 무이자 할부 일부 차종 최대 18% 할인이라는 카드로 고객몰이에 나섰지만 약발이 다한 분위기다. 지프가 새로운 방법을 찾지 않는 한 판매량은 더 감소할 수 있다. 만약 판매량 감소세가 지속된다면 올해 1만대 클럽 입성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1~8월까지 지프의 누적 등록대수는 7358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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