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고기 最多 제품..롯데쇼핑 정통 소고기 육개장, 오뚜기 ‘서울식 설렁탕’
육개장·설렁탕 가정간편식, 나트륨 상대적으로 높아

국·탕 가정간편식 육개장과 설렁탕의 나트륨 함량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한국소비자원

[컨슈머와이드-우영철 기자] 최근 가정간편식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대표 국·탕 가정간편식 육개장과 설렁탕의 나트륨 함량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일부 육개장은 1일 나트륨 기준치의 97% 수준이나 됐다. ·탕 가정간편식 가정간편식을 섭취할 때 한 번에 먹기보다는 2~3회 나누어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부족한 영양 보충을 위해 두부, 걀프라이 등을 함께 섭취하는 것이 건강에 유익하다. 이는 한국소비자원이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육개장설렁탕 간편식 15개 제품의 안전성과 품질 및 특성(영양성분, 원재료 구성), 표시 적합성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다.

2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조사대상 육개장·설렁탕 간편식의 나트륨이 48 ~ 97%로 나타났다. 반면 열량,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의 함량은 하루 섭취참고량 및 1일 영양성분 기준치 대비 0 ~ 36% 수준이었다. 열량의 하루 섭취참고량은 2,000 kcal, 1일 영양성분 기준치는 탄수화물 324 g, 단백질 55 g, 지방 54 g, 나트륨 2000 mg이다. 육개장의 경우 오뚜기의 대구식 쇠고기육개장은 나트륨 함량이 1940 mg으로 가장 높아 1일 나트륨 기준치의 97%를 차지했다. 반면 닥터키친의 `파육개장 가장 적은 1308 mg으로 1일 나트륨 기준치의 65% 수준이었다. 설렁탕은 제품별 나트륨 함량이 일 나트륨 기준치의 48 ~ 61%로 육개장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수준이었다.

제품별 건더기 원재료의 종류와 함량도 차이가 났다. 육개장의 경우 제품에 따라 쇠고기를 11.9 ~ 50.0 g을 함유하고 있었고, 대파, , 버섯, 고사리, 토란대, 숙주 및 고구마 줄기 등의 구성도 제품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쇠고기 함량이 가장 많은 제품은 롯데쇼핑의 정통 소고기육개장으로 50.0g이었다. 반면 홈플러스의 차돌 육개장은 11.9g으로 가장 적었다. 구성 원재료가 다양한 제품은 소들녘 참 육개장으로 쇠고기, 대파, 토란대, 고사리, , 숙주 등 원재료가 6가지이나 됐다. 반면 CJ제일제당의 비비고 육개장, 풀무원식품의 소고기 육개장, 동원 F&B의 양반 차돌 육개장, 홈플러스의 차돌 육개장 등 4개 제품은 구성 원재료가 쇠고기, 대파, 토란대 등 3가지 종류 밖에 되지 않았다. 설렁탕의 경우 건더기 원재료는 쇠고기로만 구성되어 있었으며 오뚜기 서울식 설렁탕의 쇠고기 함량이 56.9 g으로 가장 많았고, 홈플러스의 양지고기 설렁탕 23.9 g으로 가장 적었다.

육개장 매운맛도 제품별로 달랐다. 풀무원식품의 소고기육개장, 소들녘에프앤드의 소들녘 참 육개장은 매운맛 성분인 캡아이신류 함량이 4.5 mg으로 가장 높아 매운맛이 강했다. 반면 롯데쇼핑의 정통 소고기육개장1.0 mg으로 가장 낮아 상대적으로 매운맛이 약했다.

자료: 영양성분 표시량과 실제 함량의 차이/한국소비자원

일부 제품은 영양표시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문제가 드러난 제품은 농협하나로유통의 오케이쿡 생생육개장, 닥터키친의 파육개장, 오뚜기 서울식 설렁탕, CJ제일제당의 비비고 설렁탕, 소들녘에프앤디의 소들녘 참 육개장, 풀무원식품의 소고기육개장, 홈플러스의 양지고기 설렁탕, 롯데쇼핑의 정통 소고기육개장 등 8개 제품으로 영영성분 표시량과 실제 함량이 차이가 났다. 이중 롯데쇼핑을 제외하고 나머지 7개 제품의 판매사는 자율적 영양표시 변경, 제품 판매 중단 및 표시를 개선하기로 했다.

가격도 천차만별이었다. 육개장은 3480~6900, 설렁탕 3480~4980원으로 제품별 가격 차이가 났다. 육개장의 경우 비비고 육개장(씨제이제일제당), 양반 차돌 육개장(동원F&B)’3480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소들녘 참 육개장(소들녘에프앤디)’6900원으로 가장 비쌌다. 설렁탕의 경우 비비고 설렁탕(씨제이제일제당), 양반 한우사골 설렁탕(동원F&B)’3,480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서울식 설렁탕(오뚜기), 진한 설렁탕(이마트)’4980원으로 가장 비쌌다.

다행인 것은 모든 제품이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점이다. 육개장·설렁탕 간편식은 제품을 끓는 물에 넣고 4 ~ 6분 조리하여 섭취하지만, 이보다 가혹한 조건(60)에서도 모든 제품이 포장에서 용출되는 유해물질은 확인되지 않아 안전성에 문제가 없었고, 이물, 보존료 및 미생물도 검출되지 않았다.

자료: 육개장2/ 한국소비자원

주요 제품별로 종합해 보면, 농협하나로유통 오케이쿡 생생육개장은 열량 133 kcal, 탄수화물 11 g, 단백 11 g, 지방 5.0 g, 나트륨 1316 mg으로 모든 영양성분 항목이 조사대상 육개장 제품 중 2 ~ 3번째로 적었다. 구성 원재료 종류는 5가지(쇠고기, , 란대, 숙주, 고구마 줄기)로 상대적으로 다양했고, 국내산 쇠고기를 사용했다. 운맛 정도는 보통 수준이며, 가격은 3980원으로 육개장 평균가격(4,485)보다 저렴했다.

오뚜기 `대구식 쇠고기육개장'탄수화물 28 g, 나트륨 1940 mg으로 육개장 제품 중 가장 높았다. 열량은 218 kcal로 두 번째로 높았다. 건더기 원재료 4(쇠고기, 대파, 토란대, )로 구성됐으며 총 원재료 함량은 167.9 g 가장 많았다. 쇠고기 함량은 35.7 g으로 두 번째로 많았다 매운맛 정도는 보통 수준이었, 가격은 4980원으로 육개장 평균가(4485)보다 비싼 편이었다.

소들녘에프앤디 `소들녘 참 육개장'은 열량 193 kcal, 탄수화물 17 g, 단백질 16 g으로 육개장 평균보다 높았지만, 지방 5.0 g, 나트륨 1588 mg로 평균보다 낮았다. 구성 원재료 종류가 6가지(쇠고기, 대파, 토란대, , 숙주, 고사리)로 육개장 제품 중 가장 다양했고, 매운맛 정도는 상대적으로 강했다. 판매가격은 6900원으로 가장 비쌌다.

오뚜기 `서울식 설렁탕'은 열량 142 kcal, 탄수화물 3 g, 단백질 20 g, 지방 5.5 g으로 설렁탕 제품 평균 함량보다 높았으나, 나트륨 함량은 969 mg으로 가장 적었다. 쇠고기 함량은 56.9 g으로 가장 많았고, 가격은 4980원으로 가장 비쌌다.

홈플러스 `양지고기 설렁탕'은 열량 117 kcal, 탄수화물 3 g, 단백질 15 g, 지방 5.0 g으로 설렁탕 제품 평균 함량과 유사한 수준이었으나, 나트륨 함량은 1227 mg으로 설렁탕 제품 중 가장 높았다. 쇠고기 함량은 23.9 g으로 가장 적었고, 가격은 3,490원으로 저렴한 편이었다.

자료: 설렁탕/한국소비자원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건강한 식사를 위해 영양을 보충할 수 있는 식품과 칼륨 함량이 높아 나트륨 배출에 도움이 되는 식품을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육개장·설렁탕 간편식 단일 제품만으로는 열량, 지방 등 영양성분이 부족해 두부, 달걀프라이 등의 식품을 함께 섭취해 영양을 보충하는 것이 필요하다나트륨 섭취를 줄이기 위해 제품을 한 번에 먹기보다는 2 ~ 3회 나누어 조리·섭취하고, 칼륨 함량이 높아 나트륨 배출에 도움을 주는 바나나, 시금치 등의 과채류를 함께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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