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람인)

[컨슈머와이드-주은혜 기자] 회사에 들어가는 것은 중요하다. 그리고 근무하던 회사를 잘 마무리하고 나오는 것도 이에 못지 않게 중요하다. 그러나 이러한 기본적인 것이 잘 안지켜져 골머리를 썩이고 있는 기업들이 많다. 기업들은 '비매너 퇴사자'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손실을 입고 있다는 구체적인 조사결과가 나왔다. 비매너 퇴사는 퇴사 당사자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으로 되돌아 온다. '회사 평판 조회'로 자신이 새로 취업해야 할 기업에 들어가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26일 기업 2246개사를 대상으로 ‘비매너 퇴사자 현황’을 조사한 결과(시행처 _ 사람인)에 따르면, 응답기업 10곳 중 9곳(86.6%)이 비매너 퇴사자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8년과 2019년 같은 조사 결과 대비 각각 14.3%, 1.4% 상승한 수치다.

기업들이 생각하는 최악의 비매너 퇴사 유형은 '퇴사일이 얼마 안 남긴 갑작스러운 퇴사 통보'가 34.1%로 1위였다. 다음으로 ▲인수인계 제대로 안 함(18.9%) ▲근태관리, 업무 태도가 불성실해짐(10.6%) ▲동료 직원들에게 퇴사, 이직 권유함(9.6%) ▲회사 기밀, 내부 자료 등을 유출함(7%)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이들 기업 중 42.7%는 비매너 퇴사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답해, ‘줄었다’는 응답 11.2%의 4배 이상이었다.
전체 퇴사 직원 중 비매너 퇴사자의 비율은 평균 22.3%로 집계됐다.

비매너 퇴사자가 많은 직급은 ‘사원급’(70.4%)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계속해서 ▲‘대리급’(18.7%)▲‘과장급’(6.7%)▲‘부장급 이상’(2.6%)▲‘차장급’(1.6%)의 순이었다.

이러한 비매너 퇴사자로 인해 발생한 손실은 ▲‘팀 업무 진행에 차질’(72.2%, 복수응답)▲‘구성원들의 사기 저하’(58.1%)▲‘연쇄 퇴사 초래’(18.4%)▲‘기업 이미지 실추’(15.7%)▲‘내부 기밀 유출’(10.8%) 등이었다.

응답 기업들은 퇴사 시 지켜줬으면 하는 매너로 '시간 여유 두고 이직 사실을 알림(24.1%)'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업무 인수인계를 철저히 함’(21.1%) ▲팀원 및 조직 상황 배려해 퇴사 시기 조율(19.3%) ▲퇴사 직전까지 성실한 근무태도 유지(11.6%) ▲진행 중이던 업무는 확실히 마무리(10.3%) ▲동료들의 사기를 꺾는 발언은 하지 않음(6.9%) 등을 들었다. 

비매너 퇴사 직원에 대한 평판 조회는 어떻게 대처할까.
전체 기업의 27%가 비매너를 보이며 퇴사한 직원에 대해 평판 조회를 받은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평판 조회 시 퇴사 비매너에 대해서는 ▲‘간단히 언급한다’(49.2%)▲‘솔직하게 모두 말한다’(44.4%)라는  답변이 대부분이었으며, ‘말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6.4%에 불과했다.

반대로 채용 시 평판조회를 진행하는 기업 1567개사 중 37.6%는 '지원자의 퇴사 비매너 행동을 들었다'고 답했다. 이들 기업의 절반 이상(51.3%)은 해당 지원자를 ‘바로 탈락’ 시켰으며, 41.3%는 ‘감점 시켰다’고 했다.  ‘영향이 없었다’는 답변은 7.5%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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