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배달 서비스 요기요가 주도...최근 GS리테일이 요기요 인수하면서 경쟁사 편의점 배달 채널 확대 나서
요기요, 편의점들의 매출과 마케팅 등 주요 전략 노출될 일 없어

편의점 배달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편의점업계가 배달서비스 채널 확대에 나서고 있다./ 사진: 이마트24

[컨슈머와이드-우영철 기자] 편의점 배달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편의점업계가 배달서비스 채널 확대에 나서고 있다. 지금껏 편의점 배달서비스는 요기요가 주도해왔다. 그러나 최근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이 요기요를 인수하면서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경쟁사의 셈이 복잡해졌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가까운 편의점에서 장을 보는 고객이 늘어나면서 일상생활 먹거리 및 용품 판매가 눈의 띄게 증가하고 있다. 이마트24가 지난달부터 이달 12일까지 판매 데이터를 확인한 결과 전년 동기간 대비 밀키트 236%, HMR(냉장국//찌개) 86%, 과일 51%, 인스턴트커피 47%, 즉석밥 45%, 대용량 음료 42%, 조미료 35%, 계란/두부/콩나물 32% 등 먹거리 매출과 바디/헤어케어(바디워시, 샴푸 등) 36%, 주방/욕실용품/세탁세제 34%, 휴지류 32% 등 생필품 매출이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양한 상품을 구비하고 있는 근거리 편의점이 간편 장보기 구매처로 인식되면서 식사 관련 상품이나 생필품을 구매하려는 고객층을 흡수한 것으로 풀이된다.

편의점 배달서비스 이용도 증가추세다. GS25가 배달서비스 데이터를 분석해 보니 우딜-주문하기를 통한 하루 최대 주문 건수는 2만 건으로 나타났다. 론칭 후 8월 현재까지 누적 주문은 40만 건을 돌파했다.

특히 폭염이나 우천시 편의점 배달 서비스 이용이 크게 늘었다. 이마트24가 지난 한달 간(619~718) 배달서비스 매출을 확인한 결과, 무더운 날씨에 배달서비스 이용 고객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일 최고 기온이 30도를 넘어서며 불볕 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72주차 (712~718)동안 이마트24의 배달 이용건수는 전월 동기간(614~ 620) 대비 60% 증가, 매출은 95%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최근 한달 동안, 비가 오는 날은 비가 오지 않았던 동요일 대비 일 평균 매출이 64%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코로나19가 재확산 되는 가운데 폭염과 폭우 등 날씨 영향까지 겹쳐, 외출을 자제하는 대신 편의점 배달서비스로 간편하게 상품을 구입하는 고객이 증가로 편의점 배달서비스가 활개를 띄자 편의점 배달 플랫폼 확대에 나서고 있다. 특히 GS리테일이 요기요를 인수하면서 배달 플랫폼 확대 확대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새 주인이 된 GS리테일에 CU,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들의 매출과 마케팅 등 주요 전략이 노출될 우려 때문이다.

우선 GS리테일은 지난해 3월 요기요에서 배달서비스를 처음 시작한 이후 카카오톡 주문하기’, ‘배달특급(경기도공공배달앱)’까지 서비스를 확대한데 이어 올해 6월에는 업계 최초 자체 개발한 주문 전용 배달앱 우딜-주문하기를 선보이며 퀵커머스 시장에서의 편의점 배달서비스를 선도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8월 고객이 배달원으로 참여할 수 있는 도보 배달 플랫폼 우친-배달하기와 올해 5월 고객이 직접 상품을 찾아가는 픽업25’ 서비스 등 퀵커머스 영역에서 다양한 모델을 선보였다. 특히 도보 배달 플랫폼 우친-배달하기에는 현재까지 배달원 8만 명 넘게 활동 중이다. 최근에는 GS25, GS더프레시와 더불어 BBQ, 배스킨라빈스 등 제3자 영역까지 제휴를 확대하고 있다.

GS25는 이달 인수한 요기요를 통해 소매점과 물류 센터망이 결합한 도심형 마이크로풀필먼트(세분화된 주문~최종 배송까지의 과정)를 구축해 퀵커머스 시장에서의 선도적인 역할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반면, 경쟁사들은 요기요 의존도를 낮추는데 주력하는 모양새다. 우선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지난 2019년 업계 최초로 요기요에 입점한 후 현재 네이버’, ‘카카오톡주문하기’, ‘위메프오’, ‘페이코 오더등을 통해 배달 주문을 서비스 하고 있다. 자난 19일에는 네이버페이 포인트 충전 서비스를 론칭했다. 오프라인 점포에서도 충전이 가능해 네이버 주문하기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CU는 이달 초부터는 자사앱 포켓CU’에서 대용량 생필품 판매를 시작했다. 현재는 현재로는 주문 후 2~3일 후 배송이다. CU는 퀵커머스 도입 방안에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2월 요기요를 통해 편의점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 세븐일레븐은 지난2카카오톡 주문하기에 이어 최근 위메프오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세븐일레븐은 전국 1000개 점포에서 위메프오배달 서비스를 우선 오픈한 후 9월까지 배달이 가능한 점포 430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연말까지는 운영 점포를 6000개로 확장한다. 아울러 세븐일레븐은 연내 배달 채널을 기존 3개에서 9개로 늘릴 계획이다.

지난해 1요기요편의점 배달서비스에 입점한 이마트24는 올해 4카카오톡에 입점하고, 6월에는 네이버 주문하기로 배달 채널을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마트24는 자체앱을 통한 배달서비스도 준비 중에 있다.

이처럼 편의점들이 편의점 배달 채널 확대로 요기요 입지가 줄어들 수 밖에 없는 상황. 요기요는 편의점들의 매출과 마케팅 등 주요 전략이 노출될 일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요기요 관계자는 컨슈머와이드와 전화로 요기요는 GS리테일 컨소시엄에 인수합병되는 것으로 GS리테일의 지분은 30%에 불과할 뿐만 아니라 편의점들은 요기요의 주요 고객사라며 따라서 편의점들의 매출과 마케팅 등 주요 전략이 노출될 일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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