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이 쉐보레 볼트 전기차(EV) 7만3000대 추가 리콜을 진행하는 것과 관련, 한국지엠이 국내에 판매된 모델 중 해당모델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모델이 있는 경우 국내에서도 리콜이 진행된다.

앞서 지난 20일(현지시간) GM은 10억달러(약 1조1835억원)를 들여 쉐보레 볼트 전기차(EV) 7만3000대를 추가 리콜한다고 밝혔다. GM은 지난달 말 2017∼2019년 생산분 볼트 전기차 6만9000대에 대해 일부 불량 배터리 모듈 교체 결정을 내린바 있다. 한 달도 안돼 추가 리콜에 나선 것이다.

일부 언론들은 이번 리콜 대상이 미국과 캐나다에서 팔린 2019∼2022년형 모델이라고 보도했지만 본지가 한국지엠을 통해 확인해 본 결과 이번 리콜은 글로벌 리콜로 국내에서 판매된 모델 중 해당모델이 있는 경우 리콜이 진행된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컨슈머와이드와 전화로 “GM이 이번 추가 리콜 대상을 미국과 캐나다에서 팔린 2019∼2022년형 모델이라고 밝혔지만 사실은 글로벌 리콜”이라며 “한국도 포함된다. 현재 국내에서 해당모델 판매 여부를 확인 중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가 리콜 모델 판매가 확인되면 국내에서도 리콜이 진행된다”며 “고객 안내 등 리콜 절차에 대해 내부 논의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리콜 조치는 기존 리콜 대상 차량에 대해 결함 있는 배터리 모듈 교체다. GM은 관련 교체 부품이 준비되는 즉시 고객들에게 순차적으로 통보할 예정이다. 이번 리콜은 국내에 판매된 모든 리콜 대상 차량에 대해서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GM의 이번 리콜에 따른 배터리 모듈 교체 비용은 총 18억달러(약 2조1303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번 추가 리콜로 2022년형 볼트EV와 볼트EUV 출시가 미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한국지엠은 지난 18일부터 사전계약에 돌입했다. 2022년형 볼티EV는 내달 초 , 볼트 EUV는 10월 고객인도 예정이었다. 문제는 볼트EV 뿐 아니라 볼트 EUV에도 LG화학 (794,000원 ▼ 104,000 -11.58%) 배터리가 탑재됐다는 점이다.

한국GM 관계자는 “이번 리콜로 인해 사전 계약자들에 대한 차량 인도는 다소 미뤄질 수 밖에 없게 됐다”며 “본격적인 국내 출시 일자도 추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