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와이드-복요한 기자] 신종플루는 '09년 5월 최초감염자 발생 이후 4개월 만에 2451명의 확진자와 263명의 사망자를 기록했습니다. 해당 시기 감염병 종식선언까지 감염자 수는 10만명으로 추정하며 국내총생산량은 2분기 1.1% 감소(전년대비), 3분기 1% 증가를 기록했습니다(정상회복).  메르스의 경우 '15년 5월 국내 발생 후 2달 뒤인 7월 28일 종식선언까지 186명의 확진자와 38명의 사망자를 기록했습니다. 메르스는 발생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았고 확진자 수도 적어 경제적 충격이 미미한 것으로 평가되었습니다.

그럼 코로나19 유행 이후 국내 화물물동량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요?  2020년 컨테이너 물동량을 살펴보면, 전년동월대비 감소세를 보이나 대유행 시기에 부분적으로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2월 9.2% 증가/ 9월 2.6% 증가) 이를 방역 등 코로나 관련 품목 수출입 증가로 보는 시각이 있습니다. 아울러 확진자 수 감소 시기에는 수출입액과 컨테이너 물동량이 감소를 보이고 있어 전세계적으로 생산 및 무역활동이 위축된 것으로 분석됩니다.(1월: -5.8%/ 5월 -9.4%/ 그 외 시기: -0.7~-5.8%)(해운항만물류정보시스템, 컨테이너물동량/2020)

택배부문에서는 물동량이 대폭 상승했는데요, 특히 1차 대유행 시기인 2월 전년동월대비 31.7% 증가를 기록한 후  +12.9~37% 대를 보였습니다.(통합물류협회/택배물류량) 세부적으로 보면, 택배 물동량과 직접적인 관계를 보이는 온라인쇼핑 거래액에 큰 변동이 있었는데요 (2월: 품목에 따라 77.3~13.2% 증가, 8월: 7.9~84.8% 증가)(온라인쇼핑동향/통계청 2020), 외부 활동이 제약을 받은 연유로 식품, 가전, 생활, 도서품목 증가세가 큰 것으로 나타났고 패션부문은 증가세가 비교적 적은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패션: 0.1~17.2%)

일반화물의 경우, (화물차 운송시장) 코로나19에도 물동량 감소는 크게 나타나지 않았는데, 대유행 시기인 2월(품목별 21.1~22.5%), 9월(22.2~24.8%)과 6,7월(7.5~11%)에 물동량이 증가했고 1톤이하 소형화물의 물동량이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보아 국내화물 운송 부문의 품목에 변화가 있었을 것으로 예측됩니다. (타 톤급 대비 약 1~6% 차를 보임) (화물정보망 내부자료/카고 톤급별 물동량)

이에 대해 연구진은 세계적으로 수출입화물 물동량은 감소했으나 국내화물의 경우 택배 및 소형화물을 중심으로 물동량은 증가한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장기적인 경기침체에 의한 제조업과 수출입 경기 위축은 화물물동량에 마이너스 요인이 될 수 있음을 고려해야 하며 코로나19 종식까지는 상당기간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화물물동량의 회복이 더디게 이루어질 수 있다고 보았어요.

굳이 연구자료가 아니더라도 서울/경기권을 조금만 벗어나면 중소도시의 수많은 폐공장과 폐업한 가게를 통해 경기 침체를 체감할 수 있습니다. 우리 정부와 기업이 눈 앞의 불끄기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보다 넓은 안목을 갖고 침착하게 대처해 이 시기를 잘 이겨냈으면 좋겠습니다.

자료 물류브리프 2020 3/4/ 한국교통연구원 물류연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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