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올바른 사용법 공개

벌레 물린데 바르는 약과 다한증 약을 잘못 사용하면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 사진: 컨슈머와이드  DB

[컨슈머와이드-우영철 기자] 여름철에 사용이 증가하는 벌레 물린데 바르는 약과 다한증 약을 잘못 사용하면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 따라서 올바른 방법으로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6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따르면, 벌레 물린데 바르는 약은 벌레에 물렸을 때 상처 주위를 깨끗이 씻고 약을 발라야 한다. 특히 가렵다고 긁거나 침을 바르면 2차 감염을 일으켜 상처가 덧날 수 있다.

야외서 긴 옷을 입어 피부 노출을 줄여 벌레에 물리지 않는 것이 좋지만, 무더운 날씨에 긴옷을 입기란 쉽지 않다. 모기기피제(의약외품) 등을 사용해 모기의 접근을 막거나 쫒아내는 방법도 있지만 기피제를 사용해도 벌레에 몰리기 십상이다. 벌레 물린 데 바르는 약은 벌레 물린 곳의 가려움을 완화하기 위해 사용되며 액상, 크림, 로션, 연고, , 원형부착제 등의 제형으로 일반의약품과 전문의약품이 있다. 반의약품은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전문의약품은 반드시 의사의 진료 후 처방전을 발급 받아 구매하고 의사의 지시·감독에 따라 사용해야 한다. 일반의약품은 디펜히드라민, 디부카인염산염, 멘톨, 캄파 등의 성분이 함께 사용된 복합제와 히드로코르티손이나 프레드니솔론아세테이트 성분이 사용된 단일제가 있으며, 전문의약품은 프레드니솔론아세테이트 성분을 1g 3mg 포함하고 있다. 이러한 약은 해당 부위에 적당량을 바르는 외용제로 눈에 들어가지 않도록 해야 하며, 특히 어린아이의 경우 먹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특히 일반의약품 중 캄파성분이 사용된 제품은 30개월 이하의 영아에게 사용하면 안된다. 또한 습진이나 짓무름, 염증이 심한 사람, 약 또는 화장품 등에 의한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난 경험이 있는 사람은 사용하기 전 의사 또는 약사와 상의해야 한다. 만일 수일간 사용 후에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 경우에는 즉시 사용을 중단하고 의사 또는 약사와 상의해야 한다.

땀과다증(다한증) 치료제도 올바른 사용방법이 중요하다.과다한 땀 분비를 억제하는 땀과다증 치료제는 피부 화끈거림이나 자극을 줄이기 위해 피부를 완전히 건조시킨 후 사용 하며, 상처가 있거나 면도한 피부에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액취방지제로 사용되는 데오드란트는 배출된 땀을 세균이 해하면서 생기는 냄새를 제거하는 제품이며, 땀과다증 치료제는 아니다.

땀과다증 치료제는 일반의약품으로, 액상제제, 원형 부착제 등의 제형이 있다. 액상제제는 겨드랑이, , 발에 사용되며 피부 땀샘에 젤리 형의 막을 형성해 땀구멍을 막아 땀 배출을 억제하는 염화알루미늄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원형 부착제는 얼굴에 사용되며 땀 분비를 자극하는 신경전달물질 중 하나인 아세틸콜린의 작용을 방해해 땀 생성을 억제하는 글리코피롤레이트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사용시 땀과다증 치료제에 과민반응이 있는 사람은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특히 중추·말초 신경계 신경전달물질(아세틸콜린)의 작용을 차단하는 항콜린제에 대한 과민반응 혹은 병력이 있는 환자, 녹내장 환자는 글리코피롤레이트 제제를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 입 또는 다른 점막에 닿지 않도록 하여야 하며, 접촉하는 경우에는 흐르는 물로 잘 씻어내어야 한다. 중추·말초 신경계 이상, 당뇨병 등 광범위한 내과 질환이 땀과다증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땀과다증 치료제 사용 전에 땀이 나는 부위와 증상을 잘 살펴서 필요할 경우에는 진료를 받아야 한다.

식약처는 이번 정보제공으로 벌레 물린 데 바르는 약과 땀과다증 치료제를 올바르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컨슈머와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