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서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 전체 채집모기의 85.7%(하루 평균 641마리)로 경보발령기준 이상 채집...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 필요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가 발령됐다./ 사진: 컨슈머와이드  DB

[컨슈머와이드-우영철 기자]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가 발령됐다. 올해 경보 발령은 지난해 보다 2주 정도 늦어졌다. 폭염 등 기온 상승이 주요 원인으로 추정된다.

5일 질병관리청(이하 질병청)에 따르면, 부산지역에서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전체 채집모기의 85.7%(하루 평균 641마리)로 경보발령기준 이상 채집됐다. 이에 질병청은 일본 뇌염 경보를 발령했다. 경보 발령 기준은 주 2회 채집된 모기의 1일 평균 개체 수 중에서, 작은빨간집모기가 500마리 이상이면서 전체 모기밀도의 50% 이상일 때다. 다행히 올해 환자 발생은 현재까지 없는 상태다.

질병청은 일본뇌염 경보가 발령되면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일본뇌염 예방을 위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는 암갈색의 소형모기로, 논이나 동물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며, 주로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하는데, 7월 중순에서 9월 중순까지 높은 밀도를 보인다. 특히 8월 말에 정점을 나타낸다. 국내 일본뇌염은 최근 10년간 연평균 20건 내외로 발생하고 있으며, 신고된 환자의 90%40세 이상이다.

질병청은 국가예방접종 지원 대상인 생후 12개월에서 만 12세 이하 어린이는 표준예방접종일정에 맞춰 예방접종을 완료하도록 권고했다. 12세 이하 어린이는 전국 보건소 및 지정 의료기관(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 (http://nip.kdca.go.kr) 또는 모바일 앱에서 확인 가능)에서 주소지에 관계없이 무료접종 가능이 가능하다. 성인의 경우, 일본뇌염 매개모기 출현이 많은 위험지역에 거주하는 사람 및 일본뇌염 유행국가로 여행 계획이 있는 사람 중 과거 일본뇌염 예방접종 경험이 없는 자를 대상으로 접종을 권장했다.

질병청 정은경 청장은 일본뇌염 매개모기 밀도가 높아진 여름에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이하여 야외활동이 많아지므로, 야외 활동과 가정에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수칙을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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