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픽업트럭의 산물...레저용, 상업용, 출퇴근용 등 어떤 용도에서도 탁원한 성능
힘 좋은 대신 좀 많이 먹는 것은 흠

더 뉴 렉스턴 스포츠 칸을 시승해봤다./ 사진: 전휴성 기자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더 뉴 렉스턴 스포츠 칸은 대한민국 픽업트럭 역사를 리드하고 있는 국가대표급 차종이다. 2002년대 무쏘 스포츠가 국내 픽업트럭 시장을 연 이래 20064월까지 69909대가 팔리며 픽업트럭 시장의 기초를 다졌다. 이후 2세대 액티언 스포츠(2006.4~2011.12) 7617, 3세대 코란도 스포츠(2012.1~2017.12) 147055, 4세대 렉스턴 스포츠&(2018.1~2021.3) 12만 대라는 판매량을 기록하며 픽업트럭 시장을 선도해 왔다. 이를 이어 지난 4월 출시된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도 대한민국 픽업시장 역사의 한 페이지를 새롭게 써내려가고 있다. 이에 기자는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 시승을 통해 대한민국 픽업트럭의 진가와 마주했다.

더 뉴 렉스턴 스포츠 칸/ 사진: 전휴성 기자

기자가 시승한 차는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 프레스티지 아마조니아 그린(색상)으로 4륜구동시스템, 차동기어잠금장치, 다이내믹패키지2, 3D어라운드뷰시스템, 스마트드라이빙패키지1, 스마트드라이빙패키지2, 패션루프랙, 9.2인치 HD스마트 미러링 내비게이션 등의 옵션이 장착된 차량이다. 단 타이어는 순정이 아닌 오프로드용 쿠퍼타이어가 장착돼 있다.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에 대한 내·외형 디자인, 스팩 등은 관련 기사로 대체한다. 이번 시승구간은 컨슈머와이드 사옥파주 임진각 북부간선도로 하월곡JC교차 컨슈머와이드 사옥까지 172.0km. 일반도로, 고속도로 등에서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의 주행성능을 테스트했다.

자유로를 달리고 있는 더 뉴 렉스턴 스포츠 칸/ 사진: 전휴성 기자

온로드 속 오프로드 감성..힘 좋은 마당쇠에 민첩함과 똘똘함까지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은 최고출력 187ps/3,800rpm, 최대토크 40.8kg·m/1,400~2,800rpme-XDi220 LET 엔진과 아이신(AISIN AW) 6단 자동변속기의 최적의 조합으로 강력한 성능과 효율성을 자랑한다. 기자는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이 실제로 어떤 주행 성능을 발휘할 지 기대됐다. 시동버튼을 누르자 디젤엔진 소음과 진동이 실내로 전달된다. 그렇지만 예전 디젤차와는 차원이 다르다. 기분 좋은 떨림과 소음이다. 엔진룸 어라운드실로 방음/방진/방수 성능을 향상시키고, 빅사이즈 러버엔진마운트를 적용해 엔진 노이즈의 실내 유입을 최소화한 덕분이다.

주차장을 빠져나와 시내 도로 주행에서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은 일반적인 suv와 별반 차이가 나지 않았다. 픽업트럭인 것을 잊게 만들 정도였다. 저속에서의 차선변경, 가다서다 반복에서도 고급 SUV라고 착각할 정도다. 특히 차고가 높다보니 탁트인 정면이 인상적이었다. 에어컨 성능도 엄지척이다. 37도가 넘는 날씨속에서도 실내는 금새 시원해졌고, 시승 내내 통풍시트와 에어컨으로 더위를 잊을 수 있었다.

가양대교를 넘어 강변북로 자유로 방면에 접어들자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이 깨어나기 시작했다. 규정속도에 맞춰 속도를 올리자 아이신(AISIN AW)사의 6단 자동변속기가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했다. 규정속도인 90km/h까지 매끄러운 변속이 인상적이었다. 급가속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힘은 남아돌았다. 덩치 큰 픽업트럭이 이 정도의 주행성능을 발휘할 지 상상하지 못했다. 순발력도 남달랐다. 급차선변경, 급코너링에서도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은 민첩하면서도 안정적이었다. 특히 순간 가속도 이 정도면 엄지척이다.

사진: 전휴성 기자

승차감은 다소 거칠다. 기자가 시승한 차의 타이어가 일반 타이어가 아닌 오프로드용이었다. 이 날 시승하는 동안 저속에서는 오프로드 감성를 경험할 수 있었다. 픽업트럭의 새로운 승차감이다. 일반도로용 타이어를 장착하면 일반SUV 승차감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풍절음이나 노면 소음도 있다. 그러나 그렇게 심하지 않다. 일반 SUV보다 작다. 8개의 보디마운트(Body mount)와 직물 타입(PET) 휠하우스 커버 등을 통해 노면소음을 효과적으로 차단해줬기 때문이다. 실제로 주행 도중 옆 사람과 또렷한 음성 대화가 가능하다.

주행도중 인상이 깊었던 것은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에 적용된 최첨단 주행 안전보조 시스템 작동이다. 시승차는 스마트 드라이빙 패키지1.2가 탑재된 모델이다. 차선을 살짝 벗어나니 경고음과 함께 계기판 판낼에 차선이탈 경고 이미지가 들어온다. 옆 차선에서 차가 사각지대로 들어서자 후측방 접근 경고 등이 알린다. 초보 운전자에게 유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로 주행 중 3D 어라운드뷰모니터링(AVM) 시현 장면/ 사진: 전휴성 기자

3D 어라운드뷰모니터링(AVM)도 운전에 큰 도움이 됐다.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은 생각보다 덩치가 크다. 주차시 3D 어라운드뷰모니터링이 안전한 주차를 돕는다. 일반 도로 주행에서도 도움이 된다. 키를 소지하고 일정거리 이상 멀어질 경우 자동으로 도어가 잠기는 오토클로징도 인상적이었다.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은 픽업트럭이기 때문에 적재공간은 여느 차보다 넓다. 그러나 실내공간은 작을 것이라는 편견이 있다. 기자도 그랬다. 2열에 앉기 불편한거 아닌가하는 편견이 있었다. 실제로 2열에 앉아보니 넓다. 편안하다. 성인 남자가 편히 앉을 수 있을 정도로 넓다. 패밀리카로 이용해도 전혀 불편함이 없을 정도다.

생각보다 넓은 2열 레그룸에 놀랐다. / 사진: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 실내 및 적재공간 / 전휴성 기자

 

아쉬운점...힘은 좋은데 좀 많이 먹어요

아쉬운 점은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은 최근 보편화된 어댑티드 스마트 크루즈 기능이 없다. 요즘 추세는 운전자가 설정한 속도에 맞춰 차량이 스스로 속도를 줄이거나 높인다. 앞 차가 서면 같이 섰다가 앞 차가 출발하면 같이 출발한다. 일정시간 스티어링휠에서 손을 떼도 차가 차선에 따라 스스로 조향도 해준다. 그러나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에는 기본적인 크루즈컨트롤만 장착돼 있다. 설정해 놓은 속도로만 달린다. 앞차가 속도를 줄이면 운전자가 직접 속도를 줄여야 한다. 이후 다시 속도를 설정해야 한다.

연비도 다소 아쉽다.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의 공인 복합 연비는 10.3km/L이다. 이날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 실제 주행 평균 연비는 7.8km/L이다. 이날 테스트를 위해 급가속, 급정거, 오프로드 타이어 등 가혹한 조건에서의 연비다.

시승 평균 연비/ 사진: 전휴성 기자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은 레저용, 상업용, 출퇴근용 등 어떤 용도에서도 탁원한 성능을 발휘하는 차다. 한가지만 잘하는 것이 아니라 3가지 모두 잘하는 똘똘한 차다. 힘으로도 절대 타른 차들에게 뒤지지 않는다. 멋스러움도 마찬가지다. 패밀리카 중 차박 등 레저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이 답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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