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일부터 22일까지 에어컨 판매량 2배 증가...전자랜드 동기간 180% 늘어나
파세코 등 창문형 에어컨도 판매량 급증

연일 30도가 넘는 폭염이 지속되자 에어컨 판매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사진: 컨슈머와이드 DB

[컨슈머와이드-강진일 기자] 연일 30도가 넘는 폭염이 지속되자 덩달아 에어컨 시장이 뜨거워지고 있다. 일반 에어컨 뿐만 아니라 창문형 에어컨까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특히 수도권 사회적거리두기 4단계 적용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올 여름 에어컨 판매량이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22일까지 삼성전자의 국내 에어컨 팬매량이 전년 동기간 대비 2배 이상 급증했다. 특히 냉방면적(56.9~81.8)에 따라 307~654만원(단품 기준)이나 하는 최상위 제품인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갤러리는 작년 7월 대비 95% 이상 판매가 증가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최근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계속되고, 올여름 역대급 고온 현상이 예보되면서 에어컨 주문량이 급증했다특히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갤러리판매량이 눈에 띈다. 이 제품은 강력한 냉방 성능뿐 아니라 바람문을 없앤 가구 같은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으며, 뛰어난 에너지 효율과 위생관리가 간편한 이지케어 기능 등도 차별화된 장점으로 호평받고 있다고 말했다.

전자랜드에서도 에어컨 판매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동기간 전자랜드의 에어컨 판매량은 전년 동기간 대비 180% 증가했다. 롯데하이마트에서도 지난 1일부터 18일까지 에어컨 판매량이 전년 동기간 대비 두배 가량 늘었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7월부터 열돔 현상 등 기록적인 푹염이 이어지고 있어 8월에도 태풍 등 변수가 없으면 에어컨 수요는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라며 소비자들은 예측할 수 없는 날씨에 실내 온도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신기능 에어컨 또는 방마다 냉방이 가능한 창문형 에어컨 등을 주로 찾는 추세라고 말했다.

올해는 창문형 에어컨 판매량도 크게 증가 추세다. 파세코는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단 3일간 무려 12000대의 창문형 에어컨을 판매했다. 이는 21초에 1대씩 판매한 셈이다. 매출로는 약 91억원에 달한다. 파세코는 이런 폭발적인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 라인을 모두 가동하며 일 생산량을 1500대에서 2000대 수준으로 약 30% 이상 확대했다.

파세코 관계자는 "창문형 에어컨 시장 경쟁이 과열된 상황에서도 소비자들의 신뢰에 힘입어 주문량이 몰려 다음주면 지난해 판매량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쿠쿠홈시스(쿠쿠)의 첫 번째 창문형 에어컨도 덩달아 판매량이 늘고 있다. 지난 1일부터 14일까지 판매량이 6월 한 달 전체 판매량을 크게 넘어서며 6월 대비 193% 증가했다.

쿠쿠홈시스 관계자는 "본격적인 더위와 휴가철이 시작되자 인스퓨어 창문형 에어컨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판매 채널을 다각화하며 소비자 수요에 대응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에어컨 판매가 폭발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설치를 위한 대기기간도 길어지고 있다. 일부 매장에서는 구매후 설치까지 최소 2주 정도 걸린다고 안내하고 있다.

A매장 관계자는 폭염이 이어지자 에어컨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에어컨을 설치하는데 2주 정도 소요된다고 안내하고 있다더 늦어질 수도 있다. 따라서 구매할 계획이라면 서둘러야 한다고 조언했다.

 
저작권자 © 컨슈머와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