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람인)

[컨슈머와이드-주은혜 기자] 현대차 그룹, LG 그룹, SK 그룹, 롯데 그룹 등 국내 대기업들이 정기 공개 채용을 하지 않고  잇따라 수시 채용을 도입하고 있는 가운데, 신입 구직자 10명 중 8명은 수시 채용 확대로 취업 부담감을 더 느끼고 있었다. 

15일 사람인이 신입 구직자 755명을 대상으로 ‘수시 채용 확대에 따른 취업 부담’을 조사(기간 2021/04/13 ~ 2021/04/27) 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9.2%가 ‘부담이 늘었다’고 답했다. 

이들은 취업 부담이 늘어난 이유로 ‘채용규모 자체가 줄어들 것 같아서’(61.2%, 복수응답)라고 가장 많이 답했다.  다음으로 ▲‘언제 채용을 할지 몰라서’(40.3%)▲‘중고 신입이나 경력이 유리할 것 같아서’(36.6%), ▲‘입사하고 싶은 기업이 채용 자체를 안 할 수 있어서’(23.7%)▲‘각 기업별 채용 방식에 맞춰 준비를 해야해서’(23.7%)▲‘공개 채용보다 정보가 적어서’(23.4%) 등을 들었다. 

실제로 지난해 수시 채용과 공개 채용에 모두 지원한 구직자 204명 중 45.1%가   ‘수시 채용이 더 어렵다’고 응답해  ‘공개 채용이 더 어렵다’고 답한 15.2%의 세 배 가량이나 됐다. 39.7%는 ‘비슷하다’고 응답했다.

전체 응답자의 74.8%는 올해 취업을 위해 '수시 채용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구체적인 준비 방법으로 ‘관심 기업 공고 상시 확인’(50.1%, 복수응답)을 한다고 가장 많이 답했다.  계속해서 ▲ ‘전공, 자격증 등 직무 관련 지식 쌓기’(46.9%)▲‘희망 직무 및 기업 명확히하고 집중해 준비’(36.1%)▲ ‘취업포털, 카페 등에서 정보 탐색’(29.4%)▲‘인턴, 아르바이트 등 희망 직무 관련 경험 쌓기’(25.1%) 등을 준비한다고 답헸다.

구직자들은 수시 채용과 공개 채용 중 수시 채용이 더 취업하기에 유리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전체 구직자 10명 중 6명(56.4%)이 '수시 채용'을 꼽은 것. 취업 부담감이 늘어나는 것과는 별개로, 수시 채용이 좀 더 취업이 잘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수시 채용이 취업에 유리한 이유로 ‘특정 시기에 몰리지 않고 때마다 지원이 가능해서’(62.7%, 복수응답)라고 압도적으로 많이 답했다.  이어 ▲ ‘직무별로 준비해야할 점이 명확해서’(29.8%)▲‘스펙보다 직무 역량을 중요하게 평가할 것 같아서’(27.2%)▲ ‘필요 시 채용이 진행돼 TO가 많을 것 같아서’(22.1%)▲ ‘전공 관련 직무 채용이 늘 것 같아서’(22.1%) 등이 있었다.

반대로, 공채가 취업이 더 잘될 것으로 생각하는 응답자 329명은 그 이유로 ▲‘시즌이 정해져 있어 계획적인 준비가 가능해서’(63.5%, 복수응답)▲ ‘대규모 채용으로 TO가 많을 것 같아서’(44.1%)▲ ‘취업 준비 방법이 정형화돼 있어서’(39.5%)▲‘공통 직무 등 포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폭이 넓어서’(24.3%) 등을 꼽았다.

한편, 구직자들은 최근 기업들의 채용 전형 변화 중 가장 걱정되는 것으로 ‘채용 인원 감소’(40.4%)를 첫 번째로 선택했다. 다음으로 ▲‘경력, 중고 신입 위주 채용’(30.1%)▲‘AI 채용 도입’(10.5%)▲‘수시 채용 확대’(10.1%)▲‘언택트 채용 확산’(4.2%)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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