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유행이 세대간 세대간 전파였다면 4차유행은 동일 연령대 간 전파의 양상

국내 델타변이 확산이 거세다./ 사진: 컨슈머와이드 DB

 

[컨슈머와이드-우영철 기자] 국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다. 최근 1주 동안 국내 확진자 중 36.9%가 변이 바이러스 감염으로 나타났다. 국내 감염 중 알파변이는 13.5%, 델타변이는 23.3%, 델타변이가 우세종으로 빠르게 자리잡고 있어 우려된다.

13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는 536명으로 141명은 해외유입 사례, 395명은 국내감염 사례다. 바이러스 유형별로는 알파변이 162, 델타변이 374명으로 델타변이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델타변이는 수도권에서 확산속도가 가파르다. 수도권은 전주 보다 2배 이상(12.7%26.5%) 증가했다.

집단 발생에서도 델타변이로 인한 확산이 두드러지고 있다. 신규 변이 바이러스 집단감염은 총 18건으로 델타변이가 11, 알파변이가 7건이다. 델타변이는 경기 5, 서울 3, 대전 1, 인천 1, 전북 1건 발생했다. 알파변이는 서울 3, 충남 1, 대구 1, 부산 1, 전북 1건이다.

이처럼 델타변이가 국내서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이번 4차 유행이 세대간 전파가 아닌 동일 연령대 간 전파의 양상을 보이고 있어 우려된다. 지난 3차 유행때 보다 확진자 접촉에 의한 전파가 11.4%p 증가(32.2%43.6%)했다. 특히, 선행확진자의 연령분포를 살펴보면, 60대 이상 비중은 감소(30.0% 13.4%), 60세 미만 비중은 증가(70.0% 86.6%)했다. 이전 유행보다 가족을 통해 감염되는 비중은 감소(61.7% 41.9%)했으나 지인 또는 동료를 통해 감염된 비중은 23.8%에서 40.0%로 약 두 배 정도 높아졌다. 특히 10대 이하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동일 연령대 간 감염전파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중 20~30대 및 40~50대의 경우 동일 연령대 선행확진자 비율이 각각 19.9%, 23.5%로 높게 나타났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현재 유행이 지인동료 등 활동 영역을 공유하는 비슷한 연령 간의 교류에 의한 전파가 뚜렷하다며 이에 대해 사적모임 인원 제한, 직장 등 실내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더욱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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