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서울 강서구 이마트 가양점, 식품 매장서 확진자 발생...12일 임시 휴무
11일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식품매장(슈퍼) 직원 확진...11~12일 휴무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식품매장 집단감염...12일 현재 111명 확진자 발생

서울 강서구 이마트 가양점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12일 임시휴무했다./ 사진: 우영철 기자

[컨슈머와이드-우영철 기자] 대형 유통매장 코로나19 집단감염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이어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등 백화점 뿐만 아니라 이마트 가양점 등 대형마트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특히 이들 모두 식품매장(코너)에서 확진자가 발생해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11일 서울 강서구 이마트 가양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강서구는 지난 2~7일 사이 이마트 가양점 1층 냉동, 냉장 식품코너 이용자 중 유증상자는 가까운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아달라는 내용의 문자를 발송했다. 현재 이마트 가양점에서 감염자가 얼마나 발생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마트 가양점은 11일 정규휴무일에 이어 12일 하루동안 임시 휴점에 들어간 상태다.

앞서 같은날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에서 근무자가 확진됐다. 해당 직원은 지난 7~9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슈퍼 계산대에서 근무했다. 방역당국이 감염경로를 조사 중이다.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은 백화점 휴무일인 12일까지 지하 1층 운영을 중단하고 방역에 나섰다. 같은 층 근무 직원 200여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방역당국은 폐쇄회로(CC)TV 등을 이용해 직원·백화점 방문자 등을 대상으로 밀접접촉자 파악에 나섰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관련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11(12일 서울시 기준)으로 전날보다 9명 증가했다. 이중 방문자 감염자는 19명으로 전날보다 5명 늘었다. 본격적인 방문자 감염이 시작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현재 현대무역센터점 검사대상만 15만명으로 추산 중이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은 지난 6일 식품관 폐쇄와 조기 폐점 조치를 취했다. 7일부터 12일까지 임시 휴점 중이다.

문제는 백화점, 대형마트 등에 유동인구가 많아 누가 감염에 노출됐는지 정확하게 알 수 없다는 점이다. 때문에 각 지자체 등이 밀접접촉자에게 보내는 코로나19 검사 독료 문자 대신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방문자 검사를 받을 것을 알리고 있다. 따라서 집단감염 골든타임을 놓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안으로 백화점, 대형마트에 전자출입명부(QR코드) 인증이나 수기명부도입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도입이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자출입명부(QR코드) 인증이나 수기명부도입을 하려면 장비 뿐만 아니라 이를 관리할 현장 직원을 배치해야 한다또한 QR코드 인증이나 수기 명부 등에 익숙치 않은 고객들이 불편을 느낄 수 있고, 출입하는데 오랜시간이 걸려 다른 고객에게 불편을 초래할 수 있어 도입이 의무화되기 전에 자발적 도입은 쉽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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