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닫이형 창문에 설치 안돼...파세코 미니의 경우 창문 크기가 세로 77cm, 가로 40cm 이상이어여 설치 가능, 설치된다고 해도 추가 11만원 비용도 부담

[컨슈머와이드-강진일 기자] 창문형 에어컨이 여름 대세가전으로 급부상했다. 실외기 설치가 어려운 곳에서 사용이 가능하고 설치도 간편하다는 이유로 판매가 파죽지세다. 그러나 공장형 지식산업센터와 같은 오피스와 오피스텔에서는 그림의 떡이 되고 있다. 이 곳의 창문이 미닫이형이 아닌 여닫이형이다 보니 창문형 에어컨 설치가 안 되기 때문이다.

최근 창문형 에어컨은 시장에서 판매량이 급성장 중이다. 국내 창문형 에어컨 대표주자인 파세코는 지난 4월부터 올 여름 창문형 에어컨 판매에 돌입해 두 달여 만인 지난 20일 판매량 5만 대를 돌파했다. 이는 전년 동기간 기준 5만 대 판매 달성 시점을 일주일 이상 앞당긴 판매량이다.

이처럼 창문형에어컨 판매량이 급증하는 이유는 실외기 설치 없이 간편하게 창문에 에어컨을 설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단독주택을 제외한 아파트 등에서는 실외기 설치 장소가 정해져 있어 자녀방 등에 따로 에어컨 설치가 어렵다. 최근 시스템 에어컨이 나와 각 방마다 에어컨을 설치할 수 있지만 1000만 원이 넘는 비용이 발목을 잡는다. 반면 창문형에어컨은 개당 80만 원대면 구매가 가능하고, 설치도 간편한데다 실외기가 없다보니 소비자들의 선호가 높아지고 있다.

공장형 지식산업센터, 대형 오피스에는 이같은 여닫이 창문이 설치돼 있다./ 사진: 강진일 기자

그러나 공장형 지식산업센터, 대형 오피스 등 최근 지어진 오피스에서는 창문형 에어컨 설치가 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곳에는 난방과 냉방이 동시에 되는 시스템 에어컨이 설치돼 있다. 문제는 에너지효율 1등급이 아니어서 전기료 비용이 만만치 않다. 또한 사무실 공간에 방을 만들 경우 별도의 에어컨이 필요한 경우도 많다. 때문에 최근 사무실에 창문형 에어컨을 설치하려는 문의가 많다. 그런데 창문형 에어컨은 미닫이형 창문에만 설치가 가능한데, 대부분의 오피스 창문은 여닫이형이 많다. 여닫이형 창문에 설치를 하려면 파세코 창문형 에어컨의 경우 창문 크기가 일반형은 세로가 최소 93cm, 가로 40cm, 미니의 경우 세로가 최소 77cm이어야 가능하다. 반면 오피스 여닫이 창문의 가로는 대부분 세로 50cm를 넘지 않는다. 때문에 설치가 되지 않는다. 세로형 창문형 에어컨을 옆으로 누여서 설치하면 안될까. 창문형 에어컨의 콘프레셔 때문에 가로로 누이면 고장의 원인이 된다. 이는 삼성전자 등 대부분의 창문형 에어컨이 동일하다.

파세코 창문형 에어컨/ 파세코 홈페이지 캡처

만약 여닫이 창문 세로크기가 77cm 이상이면 설치가 가능하다. 단 파세코 미니만 설치할 수 있다. 또한 비용도 만만치 않다. 우선 설치 가능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파세코 기사 출장 비용 15000원을 지불해야 한다. 설치가 가능하다고 판단되면 창문형 에어컨 설치 후 남는 창문을 막기 위한 차단막을 때로 주문제작해야 한다. 비용은 6만원이다. 자가설치기 안되기 때문에 설치비용 4만원도 지불해야 한다. 11만원이라는 비용을 내야한다.

파세코 관계자는 컨슈머와이드와 전화로최근 사무실에 창문형 에어컨 설치 문의가 많은 편이라며 대부분 여닫이 창문에 설치가 가능한지를 문의한다. 미니 기준으로 세로 77cm이면 설치가 가능하다고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부 고객 중 창문형 에어컨을 가로로 누여서 설치 가능한지도 문의를 한다콘프레서 때문에 뉘여서 설치하면 안 된다. 보관도 반드시 세로로 세워서 보관해야 한다고 안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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