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의  미드솜마르 축제 전경 (사진:강진일 기자)

[컨슈머와이드-강진일 기자] 해마다 스웨덴에서는 6월 셋째주 금요일부터 주말까지 하지(夏至)축제 '미드솜마르(Midsommar)'가 열린다. 북유럽은 겨울이 무척 길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해가 길고 따뜻한 여름을 기다리는데  그 기다림의 열매, 일년 중 낮시간이 가장 길다는 '하지'를 즐겁게 누리는 큰 파티가 바로 미드솜마르다. 스웨덴에서는 성탄절 다음으로 큰 축제날이다. 

이러한 스웨덴의 큰 파티 '미드솜마르'를 대한민국 서울에서도 즐겨볼 수 있다. 바로 스웨덴의 대표적인 기업  이케아가  IKEA Lab 성수의 야외 잔디 광장에서 이달 25일부터 27일까지(11:00 ~ 20:00) 미드솜마르 파티를 마련한 것.

이케아 미드솜마르 파티에 들어가기 위해 입구에서 준비하는 방문객들 (사진:강진일 기자)

코로나19 상황은 여전하지만 이케아가 미드솜마르 파티(이하 미드솜마르)를 통해 방문객들 대상으로 스웨덴 문화도 즐기고 잠깐이나마 생활 속 여유를 즐겨볼 수 있도록 다양한 이벤트들을 준비했다. 이케아 제품을 사지 않아도 이케아패밀리 멤버면 무료로, 그냥 참여 가능하다. 이케아패밀리 멤버가 아니여도 현장에서 간단하게 멤버가입이 되니 참여하고 싶다면  IKEA Lab 성수에 시간에 맞춰 가기만 하면 된다. 

기자는 지난 26일 이케아의 미드솜마르에 참여해 보았다.  기자가 도착한 시간은 12시 조금 전. 오전에 비가 조금 내려서 그런지 미드솜마르 현장은 조금은 한산했다. 그러나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미드솜마르 소식을 알고 찾아 온 방문객들과 이케아 쇼핑을 나왔다가 우연히 미드솜마르 이벤트를 보고 참여하려는 사람들로 북적이기 시작했다.

이케아 미드솜마르 파티 이모저모 (사진:강진일 기자)

미드솜마르 현장을 살펴보면, 우선 입구에서 이케아패밀리 멤버인 것을 확인하면 발열체크를 해준다. 그리고 스템프가 찍힌 종이카드를 한 장 준다. 스템프는 총 3개를 받게 돼 있는데 입장할 때 1개, 이벤트 참여시 1개, 자신의 sns 업로드하면 1개 받을 수 있다. 이걸 다 받으면 공짜로 아이스크림을 먹을 수 있다. 

미드솜마르 입구를 통과해 바로 야외 잔디 광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데이지꽃과 여러 야생화들로 꾸며진 '플라워 월(flower wall)'이 맞아 준다. 이 곳에서 기념사진을 찍어 남길 수 있다. 진행요원들이 친절하게 "찍어드릴까요?"하고 도와주기도 하니 여럿이 가도 멋진 추억이 담긴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다음은 이케아 미드솜마르의 이벤트 4가지를 즐길 수 있는 코너들이 있다.  '미드솜마르 화관 만들기','꽃다발 만들기', ' 미드솜마르 폴대 만들기','피스크담 (FISKDAMM) 낚시놀이'다. 이벤트는 4가지중 1가지만 참여할 수 있다. 

이케아 미드솜마르 파티 현장 모습 (사진:강진일 기자)

'미드솜마르 화관 만들기'는 스웨덴 사람들이 미드솜마르 축제 내내 머리에 쓰고 다니기 위해  꽃과 잎으로 화관을 만드는 것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도록 마련된 이벤트다. 참여 의사를 밝히면 자타공인 곰손도 에쁘게 만들 수 있도록 구성된 패키지를 주는데 길어도 10분 안팎이면 완성 가능하다. 

'꽃다발 만들기'는 스웨덴에서는 미드솜마르 날 밤, 소년소녀가 이 꽃다발을 베개 아래에 놓고 자면 꿈에 결혼할 상대가 나타난다는 풍습이 있다고 한다. 이 꽃다발을 만드는 프로그램으로 일곱 종류의 꽃으로 작은 꽃다발을 만들어 볼 수 있다. 스웨덴에서는 '소년소녀 한정' 미래 배우자 모습 보기 풍습이지만 이케아의 미드솜마르에서는 어른도 참여할 수 있으니 배우자가 궁금한 사람들은 참여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미드솜마르 폴대 만들기'는 미드솜마르 파티를 상징하는 미드솜마르 폴대(마이스통, majstång)를 작게 만들어 볼 수 있는 코너다. 스웨덴에서는 폴대 주변을 아이들이 빙빙 돌면서 춤추고 노래한다고 한다. 

위의 3가지 만들기 이벤트에 참여하면 각 코너에서 만들기 키트를 주는데 코로나 방역 수칙에 따라 조금 떨어진 곳에 마련된 테이블에서 즉시 만들어 볼 수 있다. 쉽고 간단하게 자신만의 스페셜함을 담아 만들 수 있어서 아이나 어른이나 참여자 모두 재미있어 하며 만들고 서로 사진을 찍어주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피스크담 (FISKDAMM) 낚시놀이'는  스웨덴 아이들이 미드솜마르 파티 때 자주 즐기는 낚시 놀이다. 이 코너도 아이도, 어른도 모두 참여할 수 있다. 진행요원의 리드에 따라 낚시를 던지면 경품카드가 걸려 나오는데 그 카드에 적힌 경품을 받을 수 있다. 경품은 5가지 생활용품(방석, 행주, 행주걸이 등) 이 준비되어 있는데 이 중 하나를 받는 것이다. 

굉장히 간단한 낚시놀이에 소박한 경품인데 참가자 모두 자신의 원하는 경품이 걸렸으면 하고 바라며 즐기는 모습이 보는 사람도 즐겁게 했다. 

또한 sns 해시태그 이벤트도 있다. 미드솜마르 파티를 즐기고, 현장 사진과 해시태그(#IKEA #미드솜마르파티)를 함께 자신의 sns에 업로드하면 추첨을 통해 50명에게  이케아 기프트 카드를 준다. 당첨자는 개별연락으로 알려준다. 

이케아 미드솜마르 현장에는 참여자들이 쉴 수 있도록 쉼터도 있어 이벤트에 참여하지 않아도 잔디밭 쉼터에 앉아 미드솜마르를 여유있게 지켜 볼 수도 있다. 

미드솜마르에 가족과 함께 참여했다는 한 주부(40세, 서울 잠실)는 "아이가 화관을 만들어서 사진을 찍고 싶어해 화관만들기에 도전했다"며 "딸아이가 너무 줗아하고 행사도 큰 규모가 아니라서 지치지 않고 좋은 추억만 만들 수 있어서 좋았다. 또 참여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피스크담 낚시놀이에 참여한 아이는 "엄마가 행주 갖고 싶다고 말했는데 내가 선물해 줄 수 있었다"고 함박 웃었다.

친구들과 함께 왔다는 한 여성은 "미드솜마르에서 친구들과 예쁘게 사진 찍으려고 일부러 흰 원피스를 입고왔다"며 "여기서 직접 만든 화관과 꽃다발을 들고 인생샷 남겼다"고 즐거워했다. 

이케아 미드솜마르 관계자는 "이번 미드솜마르에 오신 분들 아이어른 할 것 없이 즐거워한다"며 "다른 분들도 어서 오셔서 이케아가 준비한 미드솜마르 파티를 즐겨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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