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주에 한번씩 창문 열고 1시간씩 작동 필수...전원 빼면 고장원인

보일러는 여름철에 잘 관리해야 10년을 넘게 사용할 수 있다./ 사진: 컨슈머와이드 DB

[컨슈머와이드-우영철 기자] 보일러는 이미 사계절 가전제품이다. 특히 여름철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보일러 수명이 줄어드는 것은 물론, 안전사고에 노출될 가능성도 있다. 그렇다면 여름철 보일러 관리방법은 무엇일까. 국내 1등 보일러 경동나비엔을 통해 여름철 보일러관리법을 알아봤다.

23일 경동나비엔에 따르면, 우선 여름철에는 습기 제거를 위해 1~2주에 한번씩 1시간동안 보일러를 작동시켜야 한다. 단 밀폐된 공간에서 보일러를 켤 경우 높아진 실내온도 탓에 오히려 곰팡이 번식을 재촉할 수 있기 때문에 창문을 열고 확진 중인 상태에서 보일러르 작동시켜야 한다.

여름철이라고 해서 보일러 전원 플러그를 뽑으면 안된다. 고장 원인이 된다. 보일러에는 순환 펌프와 송풍기 등 내부 회전 부품이 24시간 이상 작동하지 않을 경우에 굳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30초간 자동으로 작동하는 고착 방지 기능이 있다. 플러그를 뽑아 두면 이 기능이 작동하지 않아 보일러의 수명이 줄어들 수 있다. 따라서 보일러의 잔고장을 방지하고 오래 사용하기 위해서 난방 사용이 없는 여름에도 보일러 전원 플러그를 반드시 꽂아 두어야 한다.

여름철에는 배기통과 보일러의 접속상태를 주기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장마철 폭우로 보일러 연통을 통해 빗물이 보일러 안으로 역류하는 현상이 발생하면 부품이 부식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연통이 손상된 경우 연소 폐가스의 배출 불량으로 인해 일산화탄소 중독 등의 사고도 발생할 수 있으므로 연통의 이탈, 파손 등을 주기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여름철 잦은 낙뢰나 침수에도 신경써야 한다. 국지성 호우로 인해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릴 때에는 보일러 본체에 연결돼 있는 전원 플러그를 전원 콘센트에서 뽑아 두어야 한다. 낙뢰로 인해 보일러의 전기 회로판이 망가질 수 있다. 또한, 보일러가 침수된 경우에는 즉시 전원을 차단하고, 밸브를 닫아 사고를 예방해야 한다.

정기적인 점검은 필수다. 보일러가 작동되지 않을 경우에는 무리하게 작동시키기 보다는 보일러 제조사에 접수하고 적절한 조치를 받아야 한다.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온수부터 난방까지 우리의 쾌적한 생활환경을 책임지는 보일러는 1년 내내 사용해야 하는 생활가전이라며 특히, 평균 10년 이상 사용하는 장수 가전제품인 만큼 관심을 가지고 정기적인 점검을 통해 가정의 안전을 지키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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