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계톱 안전사고 189건, 전년 대비 89.0% 증가
주로 중장년층에서 사고 발생...피부의 찢어짐(10cm 이상), 근육·뼈 손상, 손가락·발가락 절단 등 심각한 상해

한국소비자원이 기계톱 사용시 안전사고 주의를 당부했다./ 사진: 컨슈머와이드 DB

[컨슈머와이드-복요한 기자] 기계톱을 사용할 때 각별히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기계톱을 사용하다가 피부가 찢어지거나 손·발가락이 절단되는 심각한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특히 60대 이상 고령층에서 안전사고가 일어나고 있다.

23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기계톱 관련 안전사고는 총 356건으로 특히 지난해 안전사고(189)가 전년(100) 대비 89.0% 증가했다.

기계톱 안전사고는 중장년층과 고령층에서 주로 발생했다. 기계톱 관련 안전사고를 당한 연령대를 보니 ‘60대 이상’ 205(57.6%), ‘50’ 95(26.7%), ‘40’ 34(9.6%) 등의 순으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발생빈도가 높았다. 부상을 입은 부위는 팔 및 손176(49.4%)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둔부, 다리 및 발’ 157(44.1%), ‘머리 및 얼굴’ 16(4.5%) 등의 순이었다. 위해증상으로는 열상(찢어짐)’309(86.8%)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어 절단’ 13(3.7%), ‘골절’ 12(3.3%) 등으로 나타났다. 날카로운 톱날, 빠른 속도 등 제품 특성상 안전사고 발생 시 피부의 찢어짐(10cm 이상), 근육·뼈 손상, 손가락·발가락 절단 등 심각한 상해를 입은 사례도 다수를 차지했다.

기계톱 안전사고는 주택에서 주로 발생했다. 안전사고 발생장소를 확인할 수 있는 164건을 분석한 결과, ‘주택110(67.1%)으로 자연 및 관련시설’, ‘축산업 지역에 비해 더 많았다. 그 비중이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전원주택이나 농가 등에서 땔감 마련, 화목보일러용 연료 마련, 나무 가지치기, 가구 제작이나 인테리어 등의 목적으로 기계톱을 많이 사용하는 것이 원인이라고 한국소비자원은 설명했다.

주요 안전사고 사례를 살펴보면 톱날이 고속으로 돌아가면서 발생하는 킥백(kick back)현상으로 인한 사고, 톱날에 옷자락이나 장갑 등이 말려들어가는 사고, 톱날이 빠지면서 튀어 발생한 사고가 많았다.

한국소비자원은 기계톱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기계톱 사용 시 반드시 보호장구를 갖추고 느슨한 옷이나 장신구 등을 착용하지 말 것, 기계톱을 작동시키기 전에 제작사별, 제품별 사용설명서를 숙지할 것, 작업 반경 내 주변 환경을 수시로 확인하고 정리정돈 할 것, 기계톱은 반드시 정지시킨 상태에서 이동할 것 등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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