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시계 호황속 판매채널도 다변화...백화점에서 이커머스로 확대
백화점, 수억원대 희소가치 높은 명품 시계로 고객 유치 차별화

최근 코로나19 보복소비로 명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사진: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진행하고 있는 '브레게(Brequet)'의 투르비용(중력으로 인한 시간 오차를 줄여주는 장치) 발명 220주년 기념 팝업스토어/ 사진: 현대백화점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최근 코로나19 보복소비로 명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 가운데 명품시계도 이에 가세하는 분위기다. 그동안 의류 또는 신발 품목을 중심으로 나타나던 온라인 명품 구매 트렌드가 최근 초고가의 시계 품목으로까지 확대된 것이다. 백화점에서는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을 호가하는 명품시계 기획전을 열고, 이커머스에서는 다양한 명품시계로 고객유치에 나서고 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명품시계 판매량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머스트잇에서 지난해 6월부터 올해 5월까지의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롤렉스, 까르띠에, 태그호이어, 불가리, 브라이틀링, IWC 등을 포함한 명품 시계 품목의 합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까르띠에의 판매량은 106% 급증했다. 롤렉스는 29%, 불가리는 9%, 태그호이어는 8% 각각 증가했다. 해당 기간 롤렉스, 태그호이어, 브라이틀링은 남성 구매 고객에게, 불가리와 까르띠에는 여성 고객들에게 더 인기가 높았다. 머스트잇이 이커머스라는 것을 감안하면 명품소비 패턴변화가 있음을 알수 있다. 사실 명품 구매는 오프라인이 주채널이다. 그러나 비대면 소비가 활성화되면서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최근 머스트잇에서 명품 시계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사진: 이커머스

머스트잇 관계자는 컨슈머와이드와 전화로 온라인 플랫폼의 특성 상 오프라인보다 다양한 종류의 상품들을 한 번에 접할 수 있고 안전성이 보장되는 배송 서비스를 통해 편리하게 상품을 받아볼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명품시계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급 시계는 백화점에서 구입해야 한다는 인식이 강한 상품이었다면 이제는 소비자들의 인식이 조금씩 변하고 있다의류 뿐만 아니라 시계나 가전제품군의 명품도 고객들이 편안하게 구입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이 오는 20일까지 희소가치가 높은 해외 럭셔리 워치를 한데 모아 선보이는 기획전을 진행 중이다./ 사진: 현대백화점

명품시계에 대한 소비가 늘자 백화점에서는 아예 럭셔리 위치 페어를 열고 희소가치가 높은 명품 시계족 모시기에 나서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무역센터점에서 희소가치가 높은 해외 럭셔리 워치를 한데 모아 선보이는 행사를 오는 20일까지 진행한다. 행사에는 브레게·예거 르쿨트르·피아제 등 해외 명품 시계, 주얼리 브랜드 13곳이 참여한다. 이번 기획전은 최소 50년에서 300년 가까이 운영된 브랜드의 역사를 대표하는 상품들을 한데 모은 게 특징이다. 특히 판매되는 상품 가운데 16점은 브랜드별로 국내에 1점씩만 입고된 상품으로 구성돼 명품워치 희소가치에 매력을 느끼는 소비자를 겨냥했다.

또한 현대백화점은 무역센터점에서 오는 27일까지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 '브레게(Brequet)'의 투르비용(중력으로 인한 시간 오차를 줄여주는 장치) 발명 220주년 기념 팝업스토어도 진행한다. 팝업스토에는 투르비용(중력으로 인한 시간 오차를 줄여주는 장치)을 발명한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 브레게의 '클래식 더블 투르비용 5345 퀘드올로지(8억원 상당), '클래식 투르비용 엑스트라 씬 5377 플래티늄(2억원 상당)' 등 럭셔리 워치 7점이 전시되고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희소가치가 높은 럭셔리 워치·주얼리를 찾는 고객들의 수요를 잡기 위해 이번 '럭셔리 워치·브레게 팝업스토어'를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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