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지난해 의약외품 생산실적 공개…제품은 박카스, 업체는 아모레퍼시픽 1위

▲ 사진:김하경 기자

[컨슈머와이드-김하경 기자] 지난해 염모제, 치약 생리대 등이 특수를 누렸다. 외모와 위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의약외품 생산실적 1위 업체도 아모레퍼시픽이 차지했다. 이밖에 담배값 인상 및 미세먼지 이슈로 금연보조제와 보건용 마스크의 생산량도 크게 증가했다. 국민 강장제인 박카스는 국내 생산실적 1위품목에 올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28일 2014년 의약외품 생산실적을 공개하고 이같이 밝혔다.

식약처에 따르면, 지난해 의약외품 생산실적은 1조6578억원으로 전년(1조5451억원) 대비 7% 증가했다. 지난 2010년 1조1559억원을 기록한 이래 5년째 증가세다. 지난해 의약외품 시장규모도 1조4587억원으로 전년 1조 2,965억원 대비 13% 증가했다. 최근 5년간 8%의 성장률을 보였다.

특히 지난해 치약제, 염모제 등 4개 품목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미용과 위생 등에 대한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치약제, 염모제, 내복용제, 생리대 등 상위 4개의 생산실적이 1조 1866억원으로 전체의 71.6%를 차지했다.

이중 염모제가 두자리 생산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염모제의 생산실적은 2698억원으로 전년(2,057억원) 대비 31%나 급증했다. 생리대도 2421억원으로 전년(1968억원)대비 23%나 급증해 생산실적 증가에 한몫했다. 생산실적이 가장 많은 치약제는 지난해 4,281억원 생산실적을 올리며 전년대비 4% 증가해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으며, 내복용제제(2466억원)도 2% 증가했다.

생산실적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품목은 금연보조제였다. 2013년 5억원이던 금연보조제는 지난해 12억원으로 140%나 증가했다. 지난해 담배값 인상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그 뒤를 이어 미세먼지 등 환경 이슈로 인해 마스크는 41억원에서 90억원으로 120%(수술용 37%·보건용 197%), 치아미백제 등 구강 위생에 사용하는 제제는 39억원에서 66억원으로 69%나 급증했다.

지난해 생리대는 국산 강세였다. 지난 2013년 3만4778천달러 수입했던 것이 지난해 2만9836천달러로 14% 감소했다. 반면 국산 생리대는 지난해 2421억원으로 전년 1968억원 대비 23%나 증가했다.

지난해 국내 생산실적 1위 제품은 국민 강장제로 불리는 동아제약의 박카스디액이 차지했다. 지난해 박카스디액의 생산실적은 1744억원이었다. 그 뒤를 이어 죽염 오리지널고 치약이 553억원, 려자양윤모두피모근진액이 425억원 순이었다.

지난 업체별 생산실적으로 보면, 아모레퍼시픽이 3327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동아제약(주) 2651억원, 엘지생활건강 2431억원, 유한킴벌리 1202억원 등의 순으로, 순위는 2년 동안 변동이 없었다. 이들 업체의 생산실적은 58%에 달했다.

이와 관련, 식약처 관계자는 “국민 위생·보건과 관련하여 인구 고령화와 삶의 질 향상등으로 의약외품의 생산실적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좀 더 안전한 의약외품 제조를 위한 품질기준 설정, 유해물질 저감화를 위한 지원 정책 등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의약외품에 대한 우수한 품질과 안전 확보로 대외 신인도를 향상시켜 수출이 증가하고 기업이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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