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노조 파업으로 일반 택배를 이용하는 쿠팡 마켓플레이스 입점 판매자 출고지연, 배송지연, 주문취소 등 영향...쿠팡 “이로 인한 판매정지 등의 조치 없을 예정”
택배노조와 민간택배사들, 내년부터 택배기사들을 분류작업서 제외하는 등 '과로 방지책' 합의...택배노조, 17일 파업철회

쿠팡이 마켓플레이스 입점 업체에 배포한 공지 일부/ 사진: 공지 캡처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택배노조 총파업 여파가 쿠팡에도 전달되는 분위기다. 쿠팡이 마켓플레이스(오픈마켓) 입점 업체에 대해 출고지연, 배송지연, 주문취소 등 패널티를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

택배노조의 파업이 일주일을 넘으면서 일부 지역에서 배송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특히 2차 사회적 합의가 진행되는 이틀 동안 전국 노조원 5000여 명이 참여하는 12일 대규모 집회를 열기도 했다. 피해는 고스란히 택배를 이용하는 이커머스 입점업체와 소비자의 몫이 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쿠팡친구(쿠친)이라는 자체배송을 하고 있는 쿠팡도 이번 택배노조 파업에 영향을 받고 있다. 마켓플레이스에 입점한 업체들이 일반 택배를 이용하고 있는데 이번 택배노조 파업으로 출고지연, 배송지연, 주문취소 등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쿠팡은 마켓플레이스 입점 업체에 대해 패널티를 부과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쿠팡은 출고지연, 배송지연, 주문취소 등이 발생시 판매자점수가 하락하게 되고 판매정지 등의 패널티를 부과하고 있다.

쿠팡은 16일 마켓플레이스 입점 판매업체에 보낸 공지를 통해 현재 택배 노조 파업이 확산됨에 따라 출고지연, 배송지연, 주문취소 등의 불편이 예상되고 있다판매자의 불편에 깊이 공감하며, 별도 공지 전까지 주문취소, 배송지연, 출고지연의 이유로 판매자점수가 하락해도 판매정지 등 패널티를 부여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택배 노조의 파업이 끝난 후에도 판매자님의 판매활동에 파업 영향이 없을 때까지 판매정지 등의 조치는 없을 예정이라며 판매자점수에 대한 관리를 재개하는 시점에 다시 공지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쿠팡은 현재 파업중인 택배사를 이용하는 판매자의 경우 고객에게 배송지연을 사전에 안내하거나 다른 택배사를 이용하는 등 상황에 맞게 조치해 매출손실과 고객 불만을 최대한 방지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이날 택배노조가 민간택배사들과 내년부터 택배기사들을 분류작업에서 제외하는 등 '과로 방지책'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택배노조는 지난 9일부터 진행 중인 파업을 오는 17일 중 철회하기로 했다. 분류인력 투입 등을 위해 택배요금이 170원가량 오를 전망이다. 택배기사들은 내년 11일부터 분류작업에서 제외되고 택배기사의 최대 작업시간도 일 12시간, 60시간을 넘기지 않기로 했다. 택배사업자 또는 영업점은 택배기사의 일평균 작업시간이 일 8시간을 지속적으로 초과할 경우 1년에 1번 이상 심혈관질환 등 건강검진과 긴급진료 등을 받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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