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한국맥도날드가 국내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인정했다. 유출된 고객 개인정보는 이메일, 배달 주소, 연락처다. 결제정보와 비밀번호는 유출되지 않을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11일(현지시간)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최근 해커들이 한국과 대만 맥도날드 내부 보안 시스템에 침입해 배달 고객의 이메일과 전화번호, 주소 정보 등 개인정보를 빼갔다. 특히 대만에서는 고객 개인정보 뿐만 아니라 직원의 이름과 연락처까지 유출됐다. 미국에서는 프랜차이즈 가맹점들의 영업 관련 연락처와 매장 넓이, 좌석 수 정보도 해커 손에 넘어갔다.

이에 대해 한국맥도날드는 해킹으로 인한 국내 고객 개인정보 사실을 인정했다. 그러나 이번 개인정보 유출 피해 고객수 등 피해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현재 해당사실을 공유받은 후 KISA에 신고를 완료한 상태다.

한국맥도날드 관계자는 12일 컨슈머와이드와 전화로 “맥도날드 글로벌 서버에 불법적 외부 접근이 발생했다. 이로인해 일부 국내 맥딜리버리 고객 정보가 포함된 파일도 영향을 받았다”며 “해당 파일에 포함된 고객 정보는 이메일, 배달 주소, 연락처로, 결제정보와 비밀번호는 포함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맥도날드는 글로벌 차원에서 비정상적 접근 사실을 인지한 즉시 2차 피해와 재발 방지를 위해 시스템의 취약점 점검과 보완조치를 완료했다”며 “한국맥도날드에서는 해당 사실을 공유 받은 후 KISA에 신고를 완료했고, 향후 조사가 진행될 경우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관련 고객에게는 개별적으로 안내드릴 예정”이라며 “차주 중 추가적으로 침해 여부를 고객이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사이트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해킹으로 인해 고객 결제정보가 유출되지 않은 점은 다행이다. 그러나 이메일, 배달주소, 연락처 등 개인정보가 유출된 만큼 맥도날드 회원이라면 비밀번호를 변경해야 혹시라도 있을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이번 개인정보 유출로 인해 맥도날드와 고객이 적잖은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