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음에 강하고 작은 음성도 더 잘 알아듣도록 음성인식 성능 대폭 향상...AI 큐레이션이 먼저 콘텐츠를 추천하고, LED로 감정표현까지 구현

‘블루투스 핸즈프리 통화’로 TV를 보다가 말로 전화 받거나 걸 수 있어...적외선 리모콘으로 동작하는 구형 가전제품들을 쉽게 연동해 제어 가능

KT가 3세대 기가지니를 출시했다./ 사진: KT

[컨슈머와이드-강진일 기자] KT3세대 기가지니를 출시했다. 기가지니는 4년여 만에 290만 이상의 누적 가입자를 확보하며 국내에서 가장 많이 보급된 AI 기기로 자리잡았다.

10KT에 따르면, 3세대 버전인 기가지니3’은 혁신적 기능과 생활 편의성이 한층 강화됐다. 우선 음성인식 성능을 혁신적으로 향상해 더 지능적인 대화가 가능해졌다. 듀얼 어쿠스틱 에코 캔슬러(Dual AEC) 기술 적용으로 TV와 기가지니 스피커에서 나오는 에코(소리울림)를 동시에 제거해 안정적으로 목소리를 알아듣는다. 또한 최신 음성 전처리(음향신호를 받아 가공해 음성인식기에 전달하는 과정) 솔루션이 적용, 음성보다 소음이 더 큰 상황에서도 호출어를 훨씬 잘 인식한다. 특히, 호출어와 명령어를 연속해서 말해도 잘 알아듣는다. 예를 들어, 2세대 버전에서는 지니야를 부르고 라는 응답을 들은 후 “TV 틀어줘같은 명령어를 말할 수 있었다면, 기가지니3에서는 지니야 TV 틀어줘를 붙여서 말해도 명령을 수행할 수 있다. 딥러닝 기반 TTS 기술로 목소리도 더 자연스럽고 부드러워졌다. 키즈가구에서도 친근하게 이용할 수 있는 목소리가 추가됐다. 하반기엔 더 다양한 목소리가 추가될 예정이다.

국내 셋톱박스 최고 사양의 하드웨어와 스피커 성능도 갖췄다. 이전 기가지니 시리즈와 같이 세계적인 음향기기 브랜드 하만카돈 스피커가 적용된 기가지니3은 출력이 최대 15W로 이전 단말보다 50% 높아졌다. 또 돌비의 최신 영상 기술인 돌비 비전가 탑재돼 글로벌 OTT에서 제공하는 더 선명하고 또렷한 영상을 볼 수 있다.

음성 명령으로 전화를 걸거나 받을 수 있고, 초기 단계지만 감정표현으로 친근감도 높아졌다. 휴대전화와 기기지니3를 블루투스로 연결해 전화가 왔을 때 음성호출로 전화를 받으면 된다. 블루투스 방식이기 때문에 별도 가입 없이 이용이 가능하다. 상황별 대화 추천(큐레이션) 기능으로 편의성을 높아졌는데, 기가지니를 처음 작동하거나 TV를 켰을 때 기가지니3가 먼저 이용자에게 말을 걸며 콘텐츠를 추천하거나 대화를 시도한다. LED 리액션을 통해 감정을 표현할 수 있게됐다. 점으로 된 LED가 평시에는 디지털시계로 사용하고, 일정한 감성대화를 할 때는 웃는 표정 등을 표현한다.

이와함께 기가지니3은 향상된 적외선(IR) 제어 기능 적용으로 별도 제품 사용 없이 쉽게 말로 집안의 가전제품들을 제어할 수 있다. 이전까지는 등록된 일부 600여 제조사의 공기청정기, 선풍기, 에어컨 등 6종의 가전에 한해 IR 제어를 제공했지만, 기가지니3부터는 리모컨으로 작동하는 가전들은 간단한 학습을 통해 제조사나 모델에 관계없이 스마트홈 원격 제어를 이용할 수 있다. 전용 앱을 통해 집 안에 사람이 없어도 가전을 제어할 수도 있다. 또한 제어할 기기에 자유롭게 별칭을 붙일 수 있다. 예컨대 드레스룸의 조명을 제어한다면 옷방에 불 켜줘라고 말하면 된다.

디지인도 확 바뀌었다. 기가지니1우주선을 모티브로, 기가지니2콤팩트 & 미니멀을 내세웠다면 기가지니3미래지향디자인이다. 기기 전체는 어반 그레이 색상으로 은은한 느낌을 주면서 상단과 뒷면에 알루미늄 메탈가 적용돼 세련미가 돋보인다. 이전 제품과 마찬가지로 스피커망은 탈착식으로 교체가 가능하며, 조명으로 목소리 인식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기가지니33년 약정에 월 4400(부가세 포함, 올레tv 가입 별도)에 이용할 수 있다. 가입신청은 KT 대리점, 고객센터 및 KT샵에서 받는다.

KT AI/DX융합사업부문장 송재호 부사장은 기가지니 출시 이후 4년여에 걸친 이용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더욱 편리해지고 한층 똑똑해진 기가지니를 선보이게 됐다, “언택트 영향으로 가정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난 만큼 고객들의 생활을 혁신시키는 AI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컨슈머와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