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과 쿠팡이츠, 프로모션 적용 주문 중개 이용료 및 배달료 동일
배민, 배달1 가입 업주 대상 가게당 할인쿠폰 60매(3,000원 20매, 2,000원 20매, 1,000원 20매 등) 지원...서울 송파구만 서비스 한계(하반기 서울, 경기도 및 전국 주요 도시 서비스 제공 예정)
쿠팡이츠, 6월 한달간 신규 가입 고객 한해 5000원 할인 쿠폰 지급 및 배달료 무료...전국 서비스 중

쿠팡이츠와 배달의민족이 단건배달로 경쟁을 펼친다./ 사진: 왼쪽 쿠팡이츠(컨슈머와이드 DB), 오른쪽 배민 제공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국내 1위 배달앱 배달의민족(이하 배민)8일 단건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로써 배달앱 점유율을 놓고 원조 단건배달 쿠팡이츠와 배민이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배달앱 시장에 가장 먼저 단건배달을 시작한 곳은 쿠팡이츠다. 배민과 요기요 등 기존 배달앱이 다건배달을 하는 것과 차별점을 두고 단건배달로 승부수를 띄워 배달앱 바로미터인 강남3구에서 폭발적인 성장을 이뤘다. 이에 위기감을 느낀 배민이 단건배달로 맞대응에 나섰다.

8일 배민에 따르면, 이날 배민이 단건배달을 시작했다. 이에 따라 배민의 배달방식은 기존 배달과 단건배달(배민1)으로 나눠서 제공된다. 이용자의 상황에 따라 배달배민1’ 어느 곳에서나 음식 주문이 가능하다. 배민1은 배민이 선보이는 단건배달로 배민과 계약한 전업 라이더, 부업 커넥트가 주문 한 건을 곧바로 고객에게 배달하는 방식이다. 단건배달이다보니 주문한 음식이 빠르게 배달된다는 장점이 있다. 소비자가 지불하는 배달비는 6000원으로 쿠팡이츠와 동일하다. 배달은 기존에 배민이 제공하던 배달방식으로 배민에서 주문을 하지만 배달은 업주가 직접 하거나 배달대행업체를 이용해 배달한다. 때문에 주문순서와 상관없이 업주 및 배달대행업체의 스케쥴에 따라 배달시간이 달라진다. 단 배달비는 단건배달 배달료보다 저렴하다. 따라서 6000원이라는 배달료가 부담이 되거나 음식이 늦게 배달되는 것이 상관없는 소비자라면 기존 배달을 이용하면 된다.

그러나 배민의 배민1을 이용하려면 다소 시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배민1은 서울 송파구에 한정돼 서비스되기 때문이다. 송파구라고 다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8일 오전 9시부터 송파구 지역 거주자 중 업데이트가 적용되는 고객부터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배민은 올 하반기 서울 전지역과 수도권 및 전국 주요 광역시로 배민1 서비스 지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배민이 송파구를 첫 번째 단건배달 지역으로 선택한 이유는 송파구가 배달앱 바로미터이기 때문이다.

배민 관계자는 컨슈머와이드와 전화로 배민1은 서울 송파구에서 서비스를 시작한다이곳은 배달앱 경쟁이 가장 치열한 곳이다. 송파구를 시작으로 점차 서비스 지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전국적으로 배민1을 신청한 음식점만 4만곳에 달한다멀지 않아 전국 주요도시에서 배민1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쿠팡이츠의 단건배달은 현재 전국에서 서비스 중이다. 따라서 단건배달만 놓고 보면 배민의 갈 길이 멀어보인다.

배달음식 업주에 대한 혜택은 양사가 비슷하다. 쿠팡이츠의 단건배달 주문 중개 이용료는 건당 15%(카드수수료 및 결제 이용료 별도). 후발업체답게 배민은 배달1 주문 중개 이용료를 쿠팡이츠보다 3% 낮은 12%로 책정했다. 배달료는 6000원으로 동일하다. 그러나 양사 모두 프로모션을 적용해 주문 중개 이용료를 건당 1000, 배달료를 5000원에 적용 중이다. 양사모두 프로모션 종료기간을 정하지 않은 상태다. 양사가 본격적인 단건배달 경쟁을 시작했기 때문에 당분간 프로모션 이용료 등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양사는 각각의 다른 프로모션도 전개한다. 쿠팡이츠는 6월 한달간 신규 이용자에 한해 5000원 할인 쿠폰과 함께 배달을 무료로 해주는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소비자 입장에선 최대 1만원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쿠팡이츠는 “6월 한달간 신규 회원에 한해 배달음식료 5000원 할인쿠폰을 제공하고, 무료로 배달해주는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배민은 배민1을 처음 시작하는 업주를 지원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배민1을 사전 계약했거나 지역별 서비스 오픈일부터 30일 이내 계약한 신규 업소에는 한 가게당 할인쿠폰 60(3,00020, 2,00020, 1,00020매 등)를 지원해 고객 유치에 쓸 수 있도록 했다.

한편, 배민은 8일 배민1 서비스 론칭과 함께 앱 개편을 단행했다. 기존 배민 메인 화면이 한식·분식·치킨·피자·중국집·디저트 등 음식 종류가 나열된 메뉴판식이었다면, 새 화면은 단건배달, 포장, 마트장보기, 쇼핑라이브, 선물하기 등 음식 관련 주요 서비스를 큼직한 개별 탭으로 분류하는 쪽을 개편됐다. 이에 따라 이용자들은 앱 이용 목적에 따라 음식을 주문할지, 생필품이나 식재료를 구매할지, 선물하기로 배민상품권을 보낼지, 전국 각지 유명 음식을 주문할지 등을 첫 화면에서 직관적으로 선택하고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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