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서점별 문화콘텐츠 기반의 북세미나, 낭독회, 독서클럽, 인문학프로그램 열려...  기존 서점 기능에 지역커뮤니티 역할 더해 평생학습 배움터, 복합문화공간으로

6~11월 프로그램 운영‧누구나 신청 가능

[컨슈머와이드-주은혜 기자] 서울 서초구 동네서점인 ‘책방오늘’에서는  소설 ‘채식주의자’로 맨부커 인터내셔널 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 시집 ‘나는 이름이 있었다’로 제27회 대산문학상을 받은 오은 시인과 직접 만나 책도 읽고 함께 산책하며 글도 쓰는 자리가 마련된다. 이렇게 ‘책방오늘’을 포함해 서울 전역 동네서점 20곳에서 각 서점의 문화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북세미나, 토론, 낭독회, 독서클럽, 인문학 강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이달부터 11월까지 열린다. 
 
1일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은 우리의 일상 가까이에 있는 동네서점을 평생교육의 장으로 활용하는 ‘우리동네 책방 배움터’ 운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도서 판매, 북큐레이팅 등  기존 서점의 역할에 인문학 콘텐츠와 지역 커뮤니티 기능을 더해 동네서점을 평생학습 배움터이자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나게 하려고 한다. 온라인에 밀려 어려움을 겪어온 동네서점이 지역사회의 문화거점으로 활성화되는 효과도 기대된다.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은 ‘우리동네 책방 배움터’ 사업에 참여하는 동네서점 관계자의 역량을 강화하고 서점 간 네트워크를 형성해 프로그램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워크숍도 마련한다. 서점 운영이나 프로그램 기획과 관련된 현장 컨설팅도 지원할 계획이다. 

‘우리동네 책방 배움터’로 선정된 동네서점 20곳은 ▲과학책방 갈다(종로구) ▲도도봉봉(도봉구) ▲도화북스(마포구) ▲바람길서점(중랑구) ▲사슴책방(마포구) ▲살롱드북(관악구) ▲새벽감성 1집(양천구) ▲아운트(강동구) ▲역사책방(종로구) ▲원테이블(금천구) ▲자상한시간(관악구) ▲정치발전소(마포구) ▲지금의 세상(동작구) ▲책방꼴(마포구) ▲책방남산(용산구) ▲책방오늘(서초구) ▲책인감(노원구) ▲콕콕콕(구로구) ▲한평책빵(은평구) ▲호수책장(강서구)다.

우리동네 책방 배움터의 프로그램을 보면,  ‘책방오늘’(서초구)에선 한강 작가가 나의 하루‧꿈‧도시‧언어 등 자신의 삶을 성찰해보는 ‘일인칭의 시간’을 주제로 독서 토론과 글쓰기 수업(9.1~11.10)을 한다. 오은 시인과 양재시민의 숲을 걸으며 생태를 관찰하고 산책에서 얻은 시상을 시로 써보는 ‘산책하는 시’ 프로그램(6.17, 6.24)도 운영한다. ‘지금의 세상’(동작구)은 사당동에 숨겨진 이야기를 발굴하는 인문학 투어와 마을여행 후기를 글로 풀어보는 프로그램(6.27~7.4, 7.6~7.27)을 실시한다. 그림책 서점 ‘콕콕콕’(구로구)에선 그림책을 활용한 토론, 낭독회, 작가와의 북토크(7.9~8.6, 9.2~9.16) 등을 마련했다.  ‘책방꼴’(마포구)과 ‘살롱드북’(관악구)에선 증가하는 1인 가구를 주제로 한 특강(9.2, 9.2~10.16)을 한다. ‘바람길서점’(중랑구)은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을 위한 감정 반상회 프로그램(6.5~6.19)을 만들어 마음을 치유하는 시간을 가진다. 

우리동네 책방 배움터에 참여를 원한다면, 해당 서점을 통해 직접 접수하면 된다.

김주명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장은 “일상 속에서 가깝고 편하게 만날 수 있는 동네서점이 평생교육 배움터로 많은 사랑을 받길 기대한다”며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시민들의 삶에 위로와 희망을 주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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