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700가구 선정 완료, 하반기 200가구 예정…단열·에어컨·보일러 등 지원
주거환경이 성장기에 주는 영향 고려해 만18세 미만 아동거주 반지하 1순위 지원

집수리 모습 

[컨슈머와이드-주은혜 기자] 서울시가 올해 900개 저소득 주거취약가구의 집을 무료로 수리해 준다. ‘희망의 집수리사업’을 통해 상반기 700가구, 하반기 200가구의 집수리를 진행한다. 특히 올해는 만18세 미만 아동이 있는 가구 중 반 지하에 거주하는 가구를 최우선으로 선정해 집을 고쳐준다. 아이들의 올바른 성장을 돕기 위해서다. 상반기는 지원 가구 선정이 이미 마무리돼 오는 6월 집수리에 들어가고 하반기 지원 가구 선정 신청은 9월에 진행된다. 

31일 서울시는 ‘희망의 집수리사업’ 공모를 통해 상반기 선정된 700가구에 대해 오는 6월부터 집수리 지원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하반기에는 9월  거주지 동주민센터를 통해 9월 신청을 받아 선정된  200가구에 대해  9월 말부터 공사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희망의 집수리사업’은 저소득 주거취약가구의 주거환경 개선과 에너지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단열, 창호, 천장보수 등의 집수리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서울시가 지난 2009년부터 시행해오고 있다. 

올해는 신청 가구 중 ▲만18세 미만 아동이 있는 반 지하 거주 가구 ▲반 지하 거주 가구(전체 가구의 50%까지 선발) ▲만18세 미만 아동이 있는 가구 ▲기타가구 순으로 대상자를 선정해 지원한다.

서울시는 성장기 아동이 있는 가구를 최우선으로 지원하는 이유로  "주거환경이 성장기 아동의 신체·정신·사회적 발달에 직접적이고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최저주거기준 미달 환경에 거주하는 아동 가구를 우선적으로 적극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서울시는 작년부터는 한국에너지재단과 협약을 체결해 희망의 집수리사업을 신청한 시민이 원할 경우 단열, 창호, 보일러 등을 공사해주는 ‘에너지효율개선사업’도 함께 지원받을 수 있도록 했다. 가구당 최대 320만원 이내(서울시 120만원 이내, 한국에너지재단 200만원)를 지원하며, 자부담은 없다. 

희망의 집수리 수리항목은 도배, 장판, 단열, 도어, 방수, 처마, 새시(창호), 싱크대, 타일, 위생기구(세면대, 양변기), 천장보수(천방벽), 도장(페인트), 전기작업(등기구 교체, 화재경보기 설치), 새시(가림막), 제습기, 곰팡이제거 등 15개 공종이다. 한국에너지재단의 에너지효율개선사업으로 지원 받을 수 있는 것은 단열, 창호, 바닥공사, 보일러, 에어컨 등 5개 공종이다.

김성보 서울시 주택건축본부장은 “서울시 ‘희망의 집수리사업’을 통해 반 지하에 거주하는 아동 가구를 비롯한 서울시내 주거취약 가구들의 주거환경이 개선되고, 주거안정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지속적으로 사업을 확대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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