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와이드-강진일 기자] 프리미엄 아울렛 업계가 큰손 잡기에 나서고 있다. 현재 프리미엄 아울렛은 신세계사이먼, 현대백화점, 롯데백화점 등 3자 구도다. 이중 신세계사이먼에 이어 현대백화점이 멤버십을 도입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아울렛 큰손을 놓고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

아울렛 멤버십은 프리미엄 아울렛 3사 중 신세계사이먼이 운영하는 신세계 프리미엄 아울렛이 최초로 도입했다. 당시 일 구매금액 80만원 이상인 고객을 대상으로 멤버십을 가입시켜줬다. 이후 지난 2019년 8월 업계 최초로 VIP 멤버십 및 서비스를 제공했다. 지난해 초 기존 단일 등급으로 운영되던 멤버십 제도를 등급제로 전환했다. 현재 신세계 사이먼 멤버십은 최상위 등급인 프리미엄 멤버스, VIP 클럽, 쇼핑클럽 등 3등급으로 운영 중이다. 프리미엄 멤버스는 최근 1년간 전점 구매실적이 1000만원 이상인 멤버십 회원들로 일명 큰손들이다. 큰손들을 잡기 위한 혜택도 ▲프리미엄 라운지 무료이용(1일 1회, 동반3인)▲전용 프리미엄 파킹존 무료 이용(등록된 차량 1대) ▲원하는 날 사용 가능한 ‘사은행사 쿠폰’ 증정(5매, 月 1매 사용 가능) ▲생일 선물 증정 ▲라운지에서 열리는 다양한 문화 행사 초대 ▲조선호텔앤리조트 특가 혜택 ▲부산 지역 셔틀 서비스 ▲신세계사이먼프리미엄아울렛 삼성카드 발급 시, 삼성카드 GOLD 등급 승급 ▲멤버십 쿠폰 제공 (VIP CLUB 쿠폰북)▲신세계포인트 적립(1,000원당 1포인트) ▲부산점 ONLY 컨시어지 서비스 제공 등이다. 신세계 사이먼은 멤버십을 활용한 각종 행사 등으로 큰손 모시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최근 아울렛 큰손으로 재미를 톡톡히 본 현대백화점이 이들의 지속적인 방문을 유도해 고정 고객으로 만들기 위해 아울렛 아울렛 전용 VIP 멤버십을 내달 1일 도입한다. 실제로 현대아울렛 전체 고객 가운데 지난해 연간 1000만원 이상 구매한 아울렛 큰손은 지난 2018년 대비 137.1%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고객 증가율(83%)보다 1.6배 이상 높은 수치다. 이들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8년 9.3%에서 2019년 10.7%, 2020년 13.2%로 순차적으로 늘고 있다.

현대백화점의 아울렛 VIP 멤버십은 경쟁사인 신세계 사이먼과 달리 모든 아울렛 점포에서 운영된다. 후발업체답게 멤버십 선정 기준도 후하다. ‘현대아울렛 프리미엄클럽’은 아울렛 방문 횟수에 상관 없이 현대백화점그룹 통합 멤버십 H포인트 회원 가운데, 지난해(1~12월) 전국 8개 현대아울렛 전 점포에서 누적 1000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 6000여 명과 각 점포별로 직전 3개월(올 3~5월) 동안 누적 구매 금액이 상위 20%인 고객 1만 2000명 등 총 1만 8000여 명이 대상이다. 멤버십 혜택 기간은 지난해 현대아울렛에서 1000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 6000여 명은 다음달부터 내년 2월까지 9개월간 멤버십 혜택이 제공된다. 이후에는 전년도 구매 실적을 기준으로 매년 3월부터 1년 동안 혜택이 제공된다. 올해 3월부터 5월까지 현대아울렛 8개 각 점포별로 구매 금액이 상위 20%에 해당하는 고객 1만 2000명의 경우, 3개월 단위(3~5월, 6~8월, 9~11월, 12~2월)로 멤버십 혜택이 제공된다.

‘현대아울렛 프리미엄클럽’ 혜택은 고객에게는 무료 음료 쿠폰(프리미엄아울렛 매월 4장, 시티아울렛·시티몰은 매일 2장씩 증정)과 전 점포 3시간 무료 주차 등이다. 일정 금액 이상 구매할 때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플러스 포인트’ 할인 쿠폰(6매)도 제공된다.

신세계사이먼에 이어 현대백화점이 아울렛 VIP 멤버십을 도입함에 따라 아울렛 큰손 모시기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VIP멤버십은 고정 고객을 확보하는 ‘록인 효과’가 탁월하다”며 “코로나19 등 여파로 연간 1000만원 이상 구매실적을 가진 아울렛 큰손들이 늘어나자 이들 고객을 고정고객으로 만들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