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2010년 창업이래 1분기 최대 실적...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
이마트, 3년만에 1분기 영업이익 1000억원대 흑자 기록

쿠팡과 이마트 1분기 실적이 공개됐다./ 사진: 각사 사옥/ 컨슈머와이드 DB

[컨슈머와이드-강진일 기자] 유통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쿠팡과 이마트의 1분기 실적이 나왔다. 이마트는 쿠팡을 잡겠다며 최저가 보상제 등을 전개 중에 있다. 쿠팡은 로켓배송, 로켓와우 등으로 이커머스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이번 1분기 실적은 쿠팡이 상장한 뒤 첫 번째 성적표를 받는 것이라 의미가 크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우선 쿠팡 1분기 실적을 보니 영업손실이 전년 동기 대비 180% 늘었다, 1분기 영업손실은 29500만달러, 한화로 약 3321억원이다. 반면, 매출은 2010년 창업이래 1분기 최대 실적을 거뒀다 1분기 매출은 42686만달러, 한화로 약 473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했다. 1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음에도 영업손실이 180%나 증가한 이유는 주식 보상 등 일회성 비용과 투자 및 고용 확대로 인한 관리비 증가 때문이다.

쿠팡이 보여준 74% 매출증가율은 온·오프라인을 통틀어 국내 커머스 업체 중 가장 높다. 1분기 순매출액은 58958억원을 기록한 이마트는 전년 동기 대비 13.1%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커머스로 3244억원 매출을 한 네이버 역시 성장률이 40.3%.

쿠팡은 이같은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2차 물량공세를 펼친다. 올해 수도권 외 지방에 7개 물류센터를 짓기에 1조원을 넘게 투자하는 쿠팡은 내년 전국적으로 쿠팡의 손길이 닿는 범위를 50% 이상 늘리기 위한 투자에 속도를 낸다.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은 쿠팡 상장 후 처음 실적(1분기)을 발표한 13일 콘퍼런스콜에서 쿠팡은 성장 주기(growth cycle)의 초기 단계에 있다. 신선식품 새벽배송과 음식배달 카테고리는 지난해 빠르게 성장하긴 했지만, 아직 쿠팡의 침투율은 낮은 수준이다내년에 전국적으로 쿠팡의 손길이 닿는 범위를 50% 이상 늘리고, 다양한 새로운 서비스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는 1분기 실적개선에 성공했다. 3년만에 1분기 영업이익 1000억원대 흑자를 기록했다. 연결기준 1분기 순매출액은 589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2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4.4% 증가했다. 별도 기준 총매출액은 41972억원, 영업이익 1130억원으로 각각 전년대비 10.8%, 32.2% 증가했다. 이는 오프라인 점포 경쟁력 강화로 할인점과 트레이더스 매출이 신장한데다, SSG닷컴의 적자폭이 개선된 데 따른 결과다.

우선 이마트 할인점 매출은 319억원, 영업이익은 9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 6.9% 증가했다. 트레이더스 매출은 8387억원, 영업이익은 240억원으로 각각 25%, 37.9% 증가했다. SSG닷컴, 이마트24 등 주요 연결 자회사들은 적자폭을 줄였다. SSG닷컴은 1분기 적자폭을 166억원 줄여 3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마트24의 경우 영업적자 규모가 27억원 축소된 53억원 적자를 냈다. 신세계푸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1억원 증가한 51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신세계TV쇼핑·프라퍼티·I&C 등도 각각 영업이익 59억원, 56억원, 77억원 등 흑자를 거뒀다.

한편 이마트는 이날 최저가격 보상 적립제대상 품목을 기존 500개에서 2000개로 확대하고, 하루에 보상 적립 받을 수 있는 (e)머니3000포인트에서 5000포인트로 상향 조정했다. 최저가격보상 적립제는 대상 상품의 가격을 쿠팡의 로켓배송 상품, 롯데마트몰과 홈플러스몰의 점포배송 상품과 가격을 비교해 이마트보다 더 저렴한 상품에 대해서 차액을 ‘e머니로 보상해 주는 제도다. 지난달 8일부터 이달 11일까지 34일동안 일평균 395명의 고객이 적립 혜택을 받고 있으며, 같은 기간 ‘e머니가입자수는 38만명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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