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치킨, 주류 전문 업체 인덜지와 120억원 규모의 유무형 자산 양수도 계약 체결...수제맥주 시장 진출
BBQ, 업계 최초 수제맥주 시장 진출...올해 이천공장 완공시 가맹점 판매 본격화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의 수제맥주 전쟁이 시작됐다./ 사진: 컨슈머와이드 DB

[컨슈머와이드-강진일 기자]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의 수제맥주 전쟁이 시작됐다. BBQ에 이어 교촌치킨이 수제맥주 시장에 출사표를 낸다. BBQ의 최대 경쟁사인 bhc는 시장 진출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수제맥주 시장은 지난해 1000억원대를 넘어선 상태다. 사단법인 한국수제맥주협회에 따르면, 2016304억원이던 국내 수제맥주 시장은 지난해 1096억원으로 261% 급성장했다. 전체 맥주 시장에서 수제맥주가 차지하는 비중도 20191%대에서 지난해 3%대로 일년사이 2% 성장했다. 최근 주세법 개정을 통해 맥주에 세금을 매기는 기준이 가격(종가세)에서 용량(종량세)으로 바뀌면서 수제맥주 출고가가 떨어졌다. 일반 맥주보다 생산 단가가 높은 수제맥주도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되자 주류업계 뿐만 아니라 타 업계에서도 수제맥주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것. 대표적인 업계가 바로 치킨 프랜차이즈다.

치킨과 맥주는 실과 바늘 사이다. 때문에 치킨업계에서는 맥주 역시 중요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지난해 7BBQ가 업계 최초로 수제맥주 자체 브랜드를 내놓으면서 수제맥주 시장 선점에 나섰다. 현재 마이크로브루어리 코리아와 손잡고 개발한 BBQ 헬레스(BBQ Helles)’, ‘BBQ 바이젠(BBQ Weizen)’, ‘BBQ 둔켈(BBQ Dunkel)’, ‘BBQ 아이피에이(BBQ IPA)’, ‘BBQ 지피에이(BBQ GPA)’, ‘BBQ 필스너(BBQ Pilsner) 6종을 판매 중이다. 경기도 이천에 자체 양조공장도 건설 중이다. 올해 완공되면 자체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이 경우 직영점 판매에서 가맹점으로 판매망도 확대된다.(관련기사 참조)

BBQ가 BBQ 수제맥주 4캔을 1만원에 만나볼 수 있는 ‘수제맥주 프로모션’을 이달 30일까지 진행한다./ 사진: BBQ

BBQ는 수제맥주 시장 선점을 위해 전 메뉴 주문 시 BBQ 수제맥주 4캔을 1만원에 만나볼 수 있는 수제맥주 프로모션을 시작했다. 기간은 이달 30일까지다. BBQ앱에서 치킨 1마리 이상을 구매하면, BBQ 수제맥주 6(GPA, IPA, 바이젠, 둔켈, 헬레스, 필스너) 중 랜덤 4캔을 1만원에 주문할 수 있다. 이와함께 BBQ는 낮 시간 동안 간단하게 치맥을 즐길 수 있는 해피아워이벤트도 진행중이다. 매일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BBQ 황금올리브 속안심 10조각과 수제맥주 2(GPA, 바이젠)으로 구성된 해피아워세트를 판매한다. 판매기간은 이달 30일까지로 주문은 BBQ 앱을 통해서다. BBQ ‘해피아워세트 가격은 15000원이다.

이런 상황에서 교촌치킨이 수제맥주시장 진출을 준비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교촌치킨은 2주전 사업 다각화와 신사업 진출을 목적으로 양조용 원료의 제조, 가공 및 판매업의 사업목적을 추가한다는 공시를 올린바 있다. 최근 주류 전문 업체 인덜지와 120억원 규모의 유무형 자산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양수를 통해 교촌은 인덜지가 보유하고 있는 수제맥주 브랜드 '문베어브루잉'과 양조장(브루어리)을 인수, 본격적으로 수제맥주 사업에 뛰어들 수 있게 됐다. 전국 1280여 개의 교촌치킨 가맹점에서 '치맥(치킨+맥주)' 문화를 공략해 미래 먹거리로 삼겠다고 교촌치킨은 설명했다.

bhc 등 타 프랜차이즈도 수제맥주 진출을 검토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검토 단계로 실제로 수제맥주 시장 진출로는 상당한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치맥을 즐기는 소비자층이 많기 때문에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수제맥주가 새로운 먹거리고 급부상 중에 있다현재는 시장을 관망하는 곳이 많지만 활성화되면 대부분의 치킨표 수제맥주가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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