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인공지능(AI) 기술로 사물인식 능력과 주행성능 대폭 개선...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제트 봇 AI’ 출시
LG전자, 유진로봇, 에코백스, 로보락 등 기존 로봇청소기 불꽃 경쟁

삼성전자가 역대급 신작을 내놓으면서 로봇청소기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사진: 각사 

[컨슈머와이드-강진일 기자] 더딘 성장을 보이고 있는 로봇청소기 시장에 삼성전자가 시동을 걸었다. 삼성전자가 27일 로봇청소기 신제품을 출시했다. 과연 로봇청소기 시장이 전성기를 맞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은 무선청소기 만큼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청소기 시장은 지난 20154384억원보다 약 3배 성장한 12851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무선 스틱 청소기 시장은 같은기간 25%에서 77%로 성장했지만 로봇청소기는 같은 기간 10%에서 12% 성장에 그쳤다. 현재 로봇청소기 시장은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기업과 유진로봇 등 중소·중견기업들이 시장에서 경쟁 중이다.

이날 삼성전자는 기존 로봇청소기를 잊게 만들 물건을 내놨다. 인공지능(AI) 기술로 사물인식 능력과 주행성능을 대폭 개선한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제트 봇 AI’를 출시했다. 비스포크 제트 봇 AI는 딥러닝 기반으로 100만장 이상의 이미지를 사전 학습해 국내 최다 수준의 사물 인식으로 반려동물의 배설물, 양말, 전선, 유리컵 등 기존에 인식하기 어려웠던 장애물까지 구분해 낸다, 가구나 가전제품 같은 일반적인 사물에는 최대한 근접해 꼼꼼하게 청소하고, 애완견의 배설물이나 유리컵 등 위험한 장애물은 스스로 회피해 청소를 해준다. 업계 최초로 액티브 스테레오 카메라(Active Stereo Camera)’ 방식의 3D 센서를 탑재해 1이상의 모든 장애물을 감지할 수 있고 2개의 카메라가 마치 사람처럼 공간과 사물을 3차원으로 인식하고 패턴빔을 쏘아 카메라만으로 인식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정교한 장애물 감지와 공간 인식이 가능하다. 높이가 1cm에 불과한 낮은 장애물까지 감지할 수 있다. 자율주행 자동차에 활용되는 라이다(LiDAR) 센서 적용으로 스스로 최적의 경로를 선택해 주행할 수 있다. “TV 주변 청소해줘와 같이 음성으로 원하는 공간을 지정해 간편하게 청소할 수 있다. 스마트싱스 앱을 활용하면 청소를 원하는 구역이나 제외하고 싶은 구역을 설정할 수 있다.

청소 성능도 역대급이다. 16개의 에어홀로 구성된 제트 싸이클론과 디지털 인버터 모터가 강력한 흡입력을 자랑한다. 청소기가 바닥 소재를 자동으로 감지해 카펫처럼 먼지가 끼기 쉬운 재질에서는 더 강력하게 청소해준다. 신제품은 먼지도 자동으로 비워준다. 도킹 스테이션인 청정스테이션으로 복귀해 충전과 함께 먼지통을 자동으로 비운다.

펫케어를 통해 외출 시 홀로 남은 반려동물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고, 심하게 짖거나 장시간 움직임이 없는 등 이상 징후나 행동을 감지해 사용자에게 알려준다. 반려동물에게 정서에 도움이 되능 음악도 들려준다.

같은날 유진로봇도 신제품 아이클레보 G5+올 맞불을 놓았다. 이번 신제품은 물걸레 키트가 추가된 것이 특징이다. 걸레를 빨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다. 사용자가 물의 양을 3단계로 조절해 물걸레가 마르지 않게 유지하고 흡입, 걸레질, 흡입+걸레질 청소를 할 수 있다. 최대 1.5등반 가능한 문턱 모드로 유아용 매트 등도 주행 가능하고 침대 밑 등을 청소할 수 있다. 사용자가 리모컨으로 청소할 수 있고, 기기에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연동하면 원격으로 청소할 수 있다. 청소 명령 및 제어, 실시간 청소 상태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무선 청소기 명가인 LG전자는 지난해 8월 물걸레 전용 로봇청소기 LG 코드제로 M9를 출시 판매중이다. 이제품은 기존 로봇청소기와 달리 주행용 바퀴 대신 2개의 물걸레가 회전하며 바닥을 청소하는 동시에 이동한다. 자동 물공급 시스템이 탑재돼 청소하는 동안 걸레가 마르지 않도록 촉촉하게 유지해 준다. 물 공급량은 기본 3단계, LG 씽큐 앱을 사용하면 5단계까지 조절이 가능하다. 70만 장의 사물 이미지를 사전에 학습한 인공지능 딥러닝 기술로 집 구조를 스스로 파악한 뒤 청소를 척척해낸다. 특히 원하는 공간이나 원하지 않는 공간을 설정할 수 있다. 소음도 작다. 음향 파워 레벨(Sound Power Level) 기준 약 44데시벨(dB)이다,

이밖에 여우미는 글로벌 로봇청소기 브랜드 에코백스 신제품인 에코백스 T9, N8 Pro 로봇청소기를 출시했고, 지난해 국내시장에 진출한 중국 로봇청소기 전문 가전기업 '로보락'은 중저가형 제품을 선보이며 국내 입지를 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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