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와이드-복요한 기자] 이번 기사에서는 중국 진출 기업 사례를 통해 해외 사업 철수 시 유의해야 할 점을 생각해보려 해요.

중국 소도시에 진출한 지 이십 년이 넘는 한국기업의 공장이 있었어요. 해당 공장은 한국 파견 직원이 많지 않고 자주 바뀌어 현지 직원 관리에 소홀했어요. 결국, 노사관계 악화로 잔업이 없어도 직원이 항의하면 퇴근시킬 수 없고 규율위반 처벌도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어요. 한편 오더 감소, 원자재 및 인건비 상승으로 회사는 사업 철수를 결정했어요.

이 때 한 현지 업체가 이 공장을 인수하기로 합니다. (M&A) 현지 직원 해고가 쉽지 않을 거라 예상한 회사는 칭다오 주재 무역관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그는 기업 정리해고에 유능한 중국 변호사를 소개하고, 변호사와 M&A 실사팀은 모색 후 이런 보상 방안을 계획합니다.

"정리해고 사전 심사 통과가 어려운 상황을 감안해 보상 협상을 추진한다. 보상안 동의 직원은 근속연수에 따른 경제보상금+1개월분을 지급받고, 비동의 직원은 최저임금의 80%를 지급한다. 단, 휴업이 장기화할 수록 보상금은 줄어든다"

보상안 발표 이후 초반에는 일부 직원의 위협 및 항의가 계속됐으나 변호사는 재차 설명했어요. 더 과격해진 분위기 속에 파출소가 동원했다 철수하고 한국 직원은 사무실에 억류됐어요. 마지막으로 변호사는 시 정부에 (핫라인) 사태 방치시 국외 자본 기업의 투자에 악영향을 미칠 거라고 설득했어요. 새벽녘 완전무장 특경 수십여 명이 방문했고, 마침내 현지 직원은 철수했어요.

시간이 지나고 현지직원으로 이뤄진 관리팀(특별보수 지급으로 구성)의 설득으로 폐업 시일에 맞춰 정리해고를 마쳤어요. 혹시 지금 폐업 또는 다른 경영 위기를 나고 있다면, 시간이 다소 걸리더라도 적절한 현지 전문가 섭외 등 적극적인 대처로 어려움을 잘 나셨으면 좋겠습니다.

자료 20210413 중국 칭다오무역관 조상홍/ 이평복bkc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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