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트, ‘쿠팡, 롯데마트몰, 홈플러스몰’ 등 3개 온라인몰보다 비싸면 차액만큼 ‘e머니’ 적립
롯데마트, 최저가 및 L포인트 5배 적립
마켓컬리, 과일·채소·수산·정육·유제품 등 60여가지 제품 1년 내내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보다 싸게 파는 ‘이디엘피’(EDLP, Every Day Low Price) 실행

대형마트, 온라인몰 업계에 최저가 전쟁이 시작됐다./ 사진: 롯데마트

[컨슈머와이드-강진일 기자] 대형마트, 온라인몰 업계에 최저가 전쟁이 시작됐다. 이마트가 쿠팡 및 경쟁사를 겨냥해 최저가 보상제를 꺼내들자, 이에 뒤질세라 롯데마트가 최저가 및 5배 적립을 내걸며 맞대응에 나섰다. 온라인 몰 중에는 마켓컬리가 대형마트와의 최저가 전쟁을 시작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 8일 최저가격 보상 적립제를 시작했다. 쿠팡, 롯데마트몰, 홈플러스몰 등 3개 온라인몰의 점포배상 상품 중 상품 바코드를 기준으로 동일상품 동일용량이 대상이다. 대상 품목은 신라면, CJ햇반, 서울우유, 코카콜라, 삼다수 등 각 카테고리별 1위 상품을 비롯해 빙그레 바나나맛 우유, 칠성사이다, 새우깡, 케라시스 샴푸, 리스테린, 크리넥스 두루마리 휴지 등 500여개다. 구매 당일 오전 9~12시 이마트 가격과 쿠팡, 롯데마트몰, 홈플러스몰 판매 가격을 비교해 고객이 구매한 상품 중 이마트보다 더 저렴한 상품이 있으면 차액을 ‘e머니’(이마트앱 전용 쇼핑 포인트)로 적립해주는 방식이다. 보상액은 차액보상이다. 쉽게 설명하면 이마트에서 1500원을 주고 우유를 구매했는데 쿠팡에서 상품 바코드를 기준으로 동일상품 동일용량을 1000원에 판매하고 있다면 차액인 500원을 ‘e머니로 적립해 준다. 단 신청 가능 기간은 구매일 기준 익일 오전 9시부터 7일 이내로 구매일 기준 1일 최대 3000점까지 적립 가능하고, 사용 기한은 30일이다.

이마트가 쿠팡과 롯데마트몰, 홈플러스몰 등 3개 온라인몰에 대한 최저가 보상제를 내걸자 롯데마트는 최저가에 엘포인트(L포인트) 5배 적립 조건을 내걸었다. 롯데마트는 이같은 판매 정책을 15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이마트의 최저가 보상제를 겨냥한 만큼 대상은 이마트와 동일하다고 보면된다. 우선 소주와 라면 등 가공ㆍ생활 생필품 500가지 상품에 대해 최저가로 대응한다. 해당제품을 오프라인 매장에서 롯데마트 GO’ 앱으로 결제하면 자체 마일리지인 엘 포인트(L.POINT)’5배까지 적립해 준다. 롯데마트는 최저가 기준을 이마트의 하루가 아닌 한주로 잡았다. 대형마트들의 가격 정책상 생필품의 가격 차이가 크지 않고 가격 비교에 대한 피로감을 줄이기 위해 일자별ㆍ실시간 가격 대응이 아닌, 대형마트의 행사 단위인 주 단위로 가격 대응을 하겠다는 것이다.

온라인 유통업체인 마켓컬리도 최저가 전쟁에 이미 참전했다. 과일·채소·수산·정육·유제품 등 60여가지 제품을 1년 내내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보다 싸게 파는 이디엘피’(EDLP, Every Day Low Price) 정책 실행에 돌입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대형마트발 최저가 전쟁의 시발점이 쿠팡 때문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쿠팡이 최근 로켓와우 회원과 로켓배송상품 19800원 이상 구매시 제공하던 무료배송 서비스를 구매금액 및 로켓와우 회원 여부와 상관없이 무료배송 카드를 꺼내들었다. 배송료가 무료다 보니 그만큼 소비자 입장에서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게 되자 여기에 위기감을 느낀 대형마트, 온라인몰들이 최저가 카드로 맞대응에 나섰게 때문이다. 과연 이들의 최저가 정책이 쿠팡의 질주를 막아 세울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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