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6월부터 단건배달 ‘배민1’ 전국서비스 시작...쿠팡이츠와 맞대결
요기요, 요기요 익스프레스 서비스 확대..단건배달 도입 안해

단건배달을 놓고 쿠팡이츠와 배달의민족이 경쟁을 펼친다. 요기요는 참전하지 않는다./ 사진: 컨슈머와이드 DB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쿠팡이츠 바람이 배달앱 시장에 거세다. 쿠팡이츠가 내세운 단건배달을 배달앱 1위인 배달의민족도 공식적으로 도입하기로 했다. 배달앱 1위와 3위가 단건배달로 경쟁을 펼치게 됐다. 반면, 배달앱 2위인 요기요는 요기요 익스프레스를 고수한다는 방침이다. 과연 3사의 정책이 배달앱 시장 생태계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배달앱 1위인 배달의민족이 오는 6월부터 단건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 서비스 지역은 전국이다. 단건배달은 1주문 1배달을 말한다. 배달의민족은 단건배달 서비스를 위해 가맹점주로부터 받는 중개이용료를 건당 12%에서 한시적으로 1000원 정액으로 바꾸고, 건당 배달비는 6000원에서 5000원으로 낮춘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12일 점주 대상 홈페이지인 '배민 사장님광장'을 통해 단건 배달 서비스 '배민1'을 오는 6월부터 시작한다원하는 음식을 먹고 싶을 때 맛보고자 하는 소비자의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음식을 가장 빠르게 받을 수 있는 단건 배달 서비스에 대한 고객 수요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달의민족이 단건배달 서비스를 도입하는 이유는 쿠팡이츠를 견제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배달의민족은 쿠팡이츠의 단건배달에 맞서 묶음배송, 배민라이더스 번쩍배달 등으로 감남3구에서 단건배달을 해 오고 있다. 그러나 단건배달에 대한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시장 점유율이 요동치자 빠른 판단으로 단건배달을 도입하기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컨슈머와이드와 전화로 단건 배달을 6월에 도입한다. 시장에서 트랜드가 한순간에 변한다시장에서 단건배달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실제 시장 점유율로 나타나고 있다. 단건배달을 하지 않고는 경쟁에서 뒤쳐지게 될 수밖에 없는 시점이라고 판단해 도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반면 배달앱 2위인 요기요는 단건배달 대신 요기요 익스프레스를 고수한다는 방침이다. 요기요익스프레스의 배달시간이 30분 이내로 단건배달과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지난해 7월 첫선을 보인 딜리버리히어로의 글로벌 인공지능(AI) 기술 허리어(Hurrier)’가 적용된 배차 시스템이다. 30분내 배달이 불가능할 경우 다른 라이더로 배달이 넘어간다. 따라서 단건배달과 시간상 별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에 굳이 단건배달을 도입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요기요측의 설명이다.

요기요 관계자는 컨슈머와이드와 전화로 요기요는 단건배달 도입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더나은 요기요 익스프레스 서비스 제공을 위해 인력 모집 등 투자 중이다. 앞으로도 요기요 익스프레스 서비스 확대에 나설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로써는 누구의 선택이 맞는지 알수 없다. 향후 단건배달이 정답일지, 아님 요기요 익스프레스가 답일지는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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