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부터 코로나 19로 인해 일시 중단되었던 전통혼례 재개
고종과 명성황후의 가례가 치러진 ‘운현궁 노락당’에서 전통혼례 진행
‘남산골한옥마을’에서는 사대부家 혼례를 재현한 고풍스런 예식 가능
 

(사진:서울시)

[컨슈머와이드-주은혜 기자] 코로나19로 한동안 중단되었던 운현궁과 남산골한옥마을에서의 전통혼례가 다시 시작된다. 고풍스럽고 여유로운 공간에서의 유니크한 야외결혼식을 꿈꾸고 있다면 전통혼례가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또, 운현궁과 남산골한옥마을 전통혼례는 야외에서 진행되는 만큼 코로나 19로 지켜야 하는 최소 보증인원 없이 비교적 안전하게 결혼식을 할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운현궁과 남산골한옥마을의 전통혼례는 4~11월까지(7~8월 제외) 매주 주말에 가능하다. 

6일 서울시가 밝힌 운현궁과 남산골한옥마을에서의 전통혼례의 특징을 보면, 우선 조선후기 왕실문화의 전당이자 고종과 명성황후의 가례가 치뤄졌던 ‘운현궁’에서는 평소 일반 관람객은 접근할 수 없는 내외부 공간을 두루 사용하여 혼례를 진행하기 때문에 한층 더 특별함을 누릴 수 있다. 

운현궁 노락당은 조선 고종이 즉위하기 전까지 살았던 곳으로, 1866년 명성황후가 삼간택 후 왕비로서의 수업을 받은 곳이자 고종과 명성황후의 가례가 치러진 곳이기에 전통혼례의 장소로서 더욱 의미 있는 공간이다.  ‘노락당과 하늘 사이가 한 자 다섯 치 밖에 안 된다’ 라는 옛말이 있을 정도로 큰 규모를 자랑하며 왕실의 품위를 보여주었던 특별한 공간에서 평생 기억에 남을 만한 소중한 결혼식을 올릴 수 있다. 

또한 ‘남산골한옥마을’은 남산자락의 고즈넉하고 푸르른 자연경관 아래에서 사대부가 전통혼례를 재현하며 두 사람이 하나의 인연으로 ‘처음’ 발을 내딛기 안성맞춤인 전통혼례 장소다. 남산골한옥마을 전통혼례는 원삼과 활옷, 사모관대를 차려입고 백년해로를 기약하는 사대부가 혼례의 전통방식으로 치뤄진다.

전통혼례는 100여 년 전 사대부가 혼례 방식을 따라 올린다. 신랑이 신부 집에 찾아가 신부의 주혼자에게 기러기를 바치는 '전안례', 신랑과 신부가 서로 인사 '교배례'를 한다. 이어서 하늘과 땅에 부부로서 맹세하는 '서천지례', 서로에게 좋은 배우자가 될 것을 서약하는 '서배우례'가 뒤따른다. 표주박에 담긴 예주를 마시면 '근배례'를 치루면 비로소 혼례가 성사된다.

기본 혼례사항은 혼례복 대여, 초례상 차림, 진행 인력으로 110만 원에 이용할 수 있다.남산골한옥마을은 혼례자 편의를 고려하여 사진 및 미용 등의 부가서비스도 폭넓게 제공하고 있고, 운현궁에서는 추가선택을 통해 축하공연 및 폐백실 이용도 가능하다.

한편, 운현궁과 남산골한옥마을의 전통혼례는 신혼부부만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결혼 60년을 해로하고 긴 세월을 함께 살아온 부부의 장수를 기념하기 위한 ‘회혼례’, 중년부부의 ‘리마인드 웨딩’,  단순한 전통혼례 체험을 원하는 연인들도 전통혼례를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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