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와이드-복요한 기자] 작년 9월 중국 정부는 러시아 수입 수산물 내 코로나바이러스 검출 의혹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러시아 수산물 수출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올해 1, 2월 대련항 등지에서 선박 대기 및 일부 돌려보낸 사례가 있으며 러시아 주요 수출품인 명태 가격은 작년 대비 절반으로 하락했습니다. (전체 명태 수출이 60% 중국) 그럼, 중국의 수출 제한조치에 대해 러시아 정부는 어떻게 대처하고 있을까요?

먼저, 러시아 정부는 수산물 공급이 수요를 넘어설 때마다 처리가 어려웠던 점을 고려해 대대적인 냉동창고 건설 확대 계획을 발표했어요.

둘째, 작년 연해주에 건립한 수산물 가공공장을 기점으로 지속해서 가공공장을 확대해 원자재 중심 수출 형태를 탈피할 예정입니다. (나데진스카야, 볼쇼이카멘/현 극동 전체 수산물 25% 공급) 러시아는 창고 및 공장 건설에 필요한 투자에 어획 쿼터를 연동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 어획 쿼터제:  러시아 수역에서 잡을 수 있는 총 수산물의 양을 정해 거래

셋째, 러시아 정부는 기존 운송보조금 품목에 수산물을 포함해 (철도) 연해주 등지에서 러시아 중부로 운송되는 생선량을 확대해 자국 수산물 유통망을 넓히고 장기적으로 유럽·중동 수출까지 내다보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유럽·중동 진출은 아직 헤쳐나가야 할 관문이 많습니다. 하지만 위기를 맞았을 때 철저하게 반성하며 적극적으로 대안을 모색하는 러시아 정부의 태도는 생각할 여지를 남깁니다. 이번 기사를 통해 우리 수산업이 나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도 고민해봤으면 좋겠습니다.

자료: 20210326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무역관 우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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