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딜락 XT4 타보니, 무늬만 소형SUV..스포츠카 품다
캐딜락 XT4 타보니, 무늬만 소형SUV..스포츠카 품다
  • 전휴성 기자
  • 승인 2021.03.29 13: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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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카에 버금가는 주행성능...캐딜락 편의샤양 풀 옵션 엄치척
차선이탈방지 기능, 오토홀드 등 첨단 주행 보조기능 미탑재...단일트림 아쉬움
캐딜락 XT4를 시승해봤다./ 사진: 전휴성 기자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캐딜락의 첫 소형 SUV XT4는 야수의 발톱을 가졌다. 직관적인 가속력, 조향력, 코너링 등 무늬만 SUV이지 고성능 스포츠카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여기에 안마기 등 넘쳐나는 편의사항들은 운전의 또 다른 재미를 준다. MZ 세대에 어필하기 충분하다. 문제는 판매가격이다. 5500만원이나 하는 차량 가격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풀옵션 단일 트림이다보니 소비자 선택폭이 없는 것도 아쉬움이다.

기자는 캐딜락이 야심차게 선보인 MZ 세대 겨냥 XT4를 자율 시승해 봤다. XT4에 대한 내·외형 디자인, 스팩 등은 관련기사로 대체한다. 이번 시승구간은 컨슈머와이드 사옥파주 임진각 북부간선도로 하월곡JC교차 컨슈머와이드 사옥까지 125.8km. 일반도로, 고속도로 등에서 XT4의 주행성능을 테스트했다.

XT4 외장 모습/ 사진: 전휴성 기자

XT4, 스포츠카 품은 소형 SUV..도로 위의 야수

XT4최고출력 238 마력, 최대토크 35.7kgm2.0L 직분사 가솔린 트윈스크롤 터보 엔진과 자동 9단 변속기가 탑재돼 효율적이면서 강력한 포퍼먼스를 자랑한다. 기자는 XT4가 실제로 어떤 주행성능일지가 기대됐다. 운전석에 앉아 시동버튼을 누르자 XT4의 심장이 뛰기 시작했다. 가솔린 모델이다보니 엔진 구동 소리가 차 안으로 들려온다. 가속페달에 힘을 주자 가벼우면서도 경쾌하게 앞으로 나아갔다.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시내도로에서 XT4SUV에서 발생하는 차체 흔들림도 거의 없었다. 가다서다도 직관적이었다. 아쉬운 점은 XT4에 최근 기본 옵션으로 장착되고 있는 오토홀드 기능이 없다는 점이다. 오토홀드는 기능 활성화시 정차후 브레이크를 밟지 않아도 정지된 상태를 유지해준다.

XT4의 진가는 고속도로에 진입하면서부터다. 가속페달에 힘을 주자 XT4가 기다렸다는 듯이 질주하기 시작했다. 가속을 하는 동안 힘은 남아돌았고, 기어 변속 충격도 전혀 없었다. 급가속 테스트에서도 XT4는 전혀 힘이 부족하지 않았다. 직관적이었다. XT4의 한계가 어느 정도인지 궁금해질 정도였다. 차선변경 역시 직관적이었다. 운전자와 마음을 읽는 듯 흔들림없이 운전자가 원하는 대로 움직였다. 코너링에서는 안정적이었다. 스포츠카에 버금가는 주행성능에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MZ세대를 겨냥했다는 캐딜락의 설명이 조금은 이해가 갔다. 고속주행중 풍절음이나 노면소음은 거슬릴 정도는 아니다. 노면에서 전해지는 진동 역시 마찬가지다.

XT4는 '운전자가 운전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차다. 최근 프리미엄급 차에 장착되는 차선유지 보조기능이 없다. 대신 차선이탈 경고기능이 있다. 즉 차선유지 보조기능이 있는 차량은 운전자의 조향과 상관없이 차선을 이탈하지 않도록 직관적으로 관여한다. 그러나 XT4는 전적으로 운전자가 차선을 유지해야 한다. 또한 어댑티브 크루즈 컨드롤 역시 정해진 속도에 따라 가다서다를 하는 수준이다. 그렇다고 안전운전 보조 기능이 없는 것은 아니다. 자동제동 시스템, 진동을 통해 위험 상황을 경고해주는 안전경고시트(Safety Alert Seat), 보행자 감지 및 제동 등이 포함된 전후방 자동 브레이킹 시스템, 사각지대 경고 시스템이 탑재돼 있다. 특히 야간 주행시 방향 지시등 및 스티어링 방향과 연계해 진행 방향의 시야를 넓게 밝혀주는 코너링 램프는 야간 골목길 주행 및 주차시 상당히 요긴했다.

왼쪽부터 컨슈머와이드 사옥→파주 임진각→파주 헤이리마을까지 74.6km의 연비,파주 헤이리마을→북부간선도로 하월곡JC교차 → 컨슈머와이드 사옥까지 93.5km의 연비, 총 평균 연비/ 사진: 전휴성 기자 

연비는 다소 실망스럽다. 컨슈머와이드 사옥파주 임진각파주 헤이리마을까지 74.6km의 연비는 9.2km/L, 파주 헤이리마을북부간선도로 하월곡JC교차 컨슈머와이드 사옥까지 93.5km의 연비(사륜구동 방식 주행)7.7km/L이다. 이번 시승구간 177.3km의 평균연비는 8.6km/L이다. XT4의 공인연비(복합)10km/L(도심 8.8/고속도로 11.8)인 것을 감안하면 턱없이 부족하다. 고속도로 주행보단 도심도로 주행이 주를 이른 탓도 어느 정도 있다.

XT4에 장착된 내비게이션/사진: 전휴성 기자

넘쳐나는 편의사양...안마받으며 운전하는 재미 쏠쏠

XT4에는 캐딜락의 편의사양이 총출동했다. 가장 인상이 남는 편의사양은 1열 안마기능이다. 소형SUV임에도 불구하고 캐딜락은 과감히 해당기능을 적용했다. 운전하는 내내 안마를 받으며 운전을 할 수 있다. 실제로 기자는 시승내내 안마기능을 이용했다. 운전피로도가 한층 줄어들었다. 또한 1열에는 열선시트 뿐만 아니라 통풍시트, 2열에는 열선시트가 적용됐다. 리어카메라 미러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리어미러의 경우 후측 차량이 상향등을 켜거나 궂은 날씨의 경우 잘 보이지 않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XT4에 장착된 리어카메라 미러는 주행 시 후방 시계를 300% 이상 넓혀주며 축소/확대, 수직 앵글 조정, 밝기조절 등의 기능을 지원해 운전자의 요구에 따라 최적의 후방 시야를 확보해준다. 여기에 전/후방 주차 가이드라인을 제공하는 HD 서라운드 비전이 장착돼 추보운전자도 손쉽게 주차를 할 수 있다. 편의 옵션 중 가장 점수를 많이 준 기능은 바로 내비게이션이다. 최근 수입 프리미엄 차의 경우 수준 이하의 내비게이션이 옥의 티다. 거의 있으나마나다. 때문에 티맵 등 보조 내비게이션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캐딜락은 국내용으로 자체 개발한 내비게이션이 장착돼 있다. 실시간 길 안내부터 구간단속 구간 평균 속도까지 계산해 표시해 준다. 안드로이드오토, 애플카플레이를 통해 핸드폰 내비게이션을 이용하지 않아도 될 정도다. 또한 원격시동 기능도 탑재돼 있어 겨울철 또는 여름철 차 실내 온도를 조절할 수 있다. 실제로 기자도 원격시동을 통해 차 실내온도를 제어해봤는데 요긴했다.

XT4는 소형SUV임에도 넉넉한 실내공간을 가졌다./ 사진: 전휴성 기자

소형SUV라고 하기엔 실내공간 넉넉

XT4는 소형 SUV 타이틀을 가지고 있지만 넉넉한 실내공간에 놀랐다. 소형SUV2열 래그룸이 좁아 2열 탑승자가 불편한 경우가 많다. 그러나 XT42열 레그룸이 넉넉하다. 1열 시트등받이가 무릎에 닿지 않는다. 또한 트렁크 용량이 637리터나 된다. 2열 폴딩시 1385리터를 실을 수 있다. 차박도 가능하다.

XT4는 수입 럭셔리 소형 SUV 경쟁 차종과 비교해도 전혀 뒤지지 않는다. 사실 풀옵션인 것을 감안하면 5530만원의 차량 가격도 그렇게 비싸지는 않다. 실제로 시승을 해보면 왜 이 가격인지 납득이 된다. 그러나 단일 트림으로 운영되는 것은 아쉽다. 또한 최근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택할 수 없는 점도 그렇다. MZ세대가 이 차를 선택할지는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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