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와 KT, 각각 서울경찰청과 보이스피싱 근절과 예방 관련 업무협약 체결 ... '우리의 기술로 우리 고객을 보이스피싱 범죄피해에서 보호한다'

[컨슈머와이드-강진일 기자] 이통사가 국내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과 근절을 위해 본격적으로 팔을 걷어 붙이고 나섰다. 아무리 개인이 조심한다고 해도, 나는 절대 보이스피싱 사기에 걸리지 않을 수 있다고 자신해도 날로 교묘해 지는 보이스피싱 방법 때문에 범죄 피해자가 언제든 될 수 있는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것이 현실이다. 또 보이스피싱은 해외에서 발신한다는 특성 때문에 이를 추적하기도 검거하기도 여간 골치아픈 일이 아니다. 이에 이통사들과 서울경찰청은 보이스피싱 범죄예방과 차단을 위해 적극적으로 힘을 합해 대응하기로 했다. 

SKT와 KT는 각각 서울경찰청과 업무협약을 맺고 자사의 빅데이터 기술 등 ICT기술을 활용해 자사 고객들에게 보이스피싱 의심번호를 차단할 수 있도록 알리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통해 범죄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해나가기로 했다. 

■ KT, 서울경찰청에서 받은 보이스피싱 관련 정보로 보이스피싱 의심번호까지 도출해 고객에게 알려주는 시스템 

KT의 보이스피싱 예방·근절을 위한 시스템 (자료:KT)

KT는 서울경찰청과 25일 서울경찰청 서경마루에서 ‘보이스피싱 예방·근절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 협약으로 서울경찰청은 보이스피싱의 범죄유형, 신고번호, IP 등 수사와 신고로 확보한 정보를 KT에 제공하면 KT는 이를 받아 AI, 빅데이터 기술로 아직 경찰청 등에 신고되지 않은 보이스피싱 의심번호를 탐지해 낸다. 의심번호를 받게된 고객에게 보이스피싱 의심번호임을 알려주어 보이스피싱 범죄를 차단할 수 있게 도와주는 예방 시스템을 만든다. 

이러한 예방 시스템의 개발로 기존에는 보이스피싱 신고나 수사를 통해 확인된 번호에 대해서만 대응 가능했던 한계에서 벗어나  범죄조직에서 활용하려는 보이스피싱 의심번호를 추정해 사전에 알릴 수 있게돼 혹시 있을지 모를  KT 고객의 피해까지  최소화 할 수 있게 됐다. 

또한 KT는 서울경찰청에 해외에서 발신되는 보이스피싱 전화번호의 추적을 위한 자료를 제공하는 등 수사에 적극 협조하게 된다. 

송재호 KT AI/DX융합사업무분장은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를 줄이기 위해 KT의 AI와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할 예정이다. 서울경찰청과 함께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 시스템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 SKT, 서울경찰청에서 제공 받은 보이스피싱 번호에서 고객에게 발신하면 고객이 전화를 받거나 걸 수 없도록 원천차단해 주는 시스템 

SKT의  ‘보이스피싱 번호차단 서비스’ 흐름 

SKT는 지난 24일 서울경찰청과  ‘보이스피싱 번호차단 서비스’ 민관 협력 MOU를 체결하고 25일 본격적인 보이스피싱 번호 차단 서비스를 시작했다. 

'보이스피싱 번호차단 서비스'는 경찰에 피해신고 접수된 보이스피싱 번호를 서울경찰청이 SKT에 공유해 주면 SKT는 최근 개발한 보이스피싱 번호차단 시스템에서 해당 번호를 SKT 고객이 전화를 받거나 걸 수 없도록 원천차단해 주는 서비스다. 쉽게 말하면 보이스피싱 전화가 내 휴대폰으로 걸려오면 내가 전화를 받거나 걸 수 없도록 SKT의 시스템이 알아서 아예 차단해 주는 서비스다. 보이스피싱  수법이 점점 교묘해져 가는 상황 속에 혹시라도 실수로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자가 될 지 모르는 염려에서 벗어날 수 있다.  

SKT는 고객들이 의심스러운 문자에 포함된 링크의 클릭을 자제하고, 금융 정보를 요구하는 낯선 사람의 전화를 피하는 것은 물론, 모바일 백신프로그램을 수시 업데이트하는 등 예방 노력을 함께 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기윤 SKT 고객가치혁신실장은 “SKT와 서울경찰청의 보이스피싱 번호차단 프로세스 수립을 통해 고객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는데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컨슈머와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