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참여로 에너지절약‧생산 ‘에너지자립마을’ 3.12~26 자치구 통해 신청
작년까지 133개소 조성한 데 이어 올해 25개 전 자치구 1~2개소씩 선정
3년간 최대 6천만 원 지원… 컨설팅, 교육, 멘토링 등의 측면 지원도

[컨슈머와이드-주은혜 기자] 서울시가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로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고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에너지자립마을’을 올해 최대 50개소 조성한다. 

12일 서울시는 올해 ‘에너지자립마을’ 조성에 참여할 마을을 각 자치구를 통해 12부터 오는 26일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에너지자립마을’은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에너지를 절약하고 에너지 효율과 신재생 에너지 생산을 늘려 에너지 자립도를 높여가는 마을공동체다. 서울형 그린뉴딜 사업의 하나로 지난 2012년 사업을 시작한 이래 작년까지 133개소를 조성했다. 

에너지자립마을은 그동안 주민참여 에너지 절약문화 확산, 아파트 전기료 절감 등의 다양한 성과를 거뒀다. 구체적으로 성북구의 한 아파트는 지하주차장과 각 가정의 형광등을 LED로 교체하고, 베란다에 미니태양광을 설치했다. 아파트 관리비를 획기적으로 줄여 경비원 인건비로 사용했다. 전 세대에 미니태양광을 설치한 동대문구의 한 아파트는 약 10개월 간 설치 전 대비 3천6백만 원의 전기료를 절감했다.

서울시는 올해는 25개 전 자치구에 에너지자립마을을 1~2개소씩 선정해 지원할 계획이며 선정된 마을엔 3년간 최대 6000만 원의 사업비를 지원한다.  자치구가 대상지 모집‧선정과 사업 운영, 지역‧현장에 확산의 역할을 맡는다. 서울시는 예산 전액 시비 지원부터 컨설팅, 멘토링 등 전문적 지원을 한다. 

에너지자립마을에 참여하고 싶다면 3인 이상 주민모임 또는 단체가 생활공간이 같은 세대(단독 30, 공동 50세대 이상)를 모집해 자치구 홈페이지에서 사업제안서 및 실행계획서 양식을 내려 받아 작성한 후 자치구 환경부서에 제출하면 된다.  

서울시는 선정된 각 마을이 사업제안서 작성, 마을비전 설정 등을 할 수 있도록 환경 분야 전문가, 에너지자립마을 출신 컨설턴트가 참여하는 컨설팅을 지원한다. 또 마을대표 및 마을활동가에게 역량강화 교육도 지원한다. 

또 사업운영에 대한 주민참여를 확산하고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기존 서울시 에너지자립마을(3년 지원받은 마을 56개소)과 신규마을을 멘토-멘티로 연결해 우수사례를 공유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한편, 서울시는 에너지자립에 대한 인식을 전환하고, 주민참여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자치구를 대상으로 에너지자립문화 기반 조성 사업비를 자치구별 최대 1000만 원을 선별 지원한다.

김연지 서울시 환경시민협력과장은 “극단적 날씨의 일상화와 코로나19로 향후 더 큰 재난에 대한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에너지자립마을’ 사업을 통해 마을 중심으로 탄소중립 비전을 공유하고,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다양한 과제들이 실천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의 미래를 지키는 에너지자립마을 사업에 대한 많은 분들의 지지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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