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거킹, 9종을 포함 총 17종 1.2% 인상...원자재 및 가격 제반 비용 상승
가격인상에 따른 고객부담 줄이기...특정 메뉴 할인 프로그램 운영

맥도날드, 롯데리아 이어 버거킹도 가격 인상을 단행한다./ 사진: 컨슈머와이드 DB

[컨슈머와이드-강진일 기자] 버거킹이 햄버거 가격을 인상한다. 인상일은 오는12일부터다. 인상폭은 1.2%. 맥도날드, 롯데리아에 이어 버거킹까지 가격을 인상하면서 소비자들에게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업계가 가격인상에 따른 소비자 부담을 줄이고자 일부 메뉴 할인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11일 버거킹에 따르면, 12일부터 가격이 오르는 메뉴는 버거류 9종을 포함해 총 17종이다. 평균 인상률은 1.2%, 인상폭은 와퍼(200), 바삭킹(100), 콜라(100) 100~300원이다. 이번 가격인상 메뉴에서 와퍼 등 인기 버거 6종은 제외됐다.

버거킹은 이번 가격인상이 원자재 및 각종 제반 비용 상승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맥도날드와 롯데리아는 올해 초 가격을 인상했다. 맥도날드는 지난달 25일 빅맥, 맥스파이시 상하이 버거, 불고기 버거 등 버거류 11종을 포함해 총 30종 품목에 대해 최소 100원에서 최대 300원을 인상했다. 전체 품목 평균 인상률은 2.8%. 구체적으로는 빅맥, 맥스파이시 상하이 버거 등은 4500원에서 4600원으로 100원이 인상됐고, 불고기 버거는 8년 만에 처음으로 200원이 올라 2200원이 됐다. 탄산 음료는 100, 커피는 사이즈와 종류에 따라 100~300원 인상됐다.

롯데리아는 지난달 초부터 버거·디저트 등 제품 25종의 가격을 100200원 올렸다. 버거류 13, 디저트류 7, 드링크류 2, 치킨류 3종을 대상으로 평균 1.5% 올렸다.

이들 모두 지속적인 원재료 가격 상승 속에서 최상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내린 불가피한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가뜩이나 경기가 침체돼 소비자가의 주머니가 가벼워진 요즘 대표 서민음식인 햄버거의 가격 인상이 반갑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인 가격을 인상한 일부 업체들이 고객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할인 플랫폼 운영에 나섰다는 점이다.

맥도날드는 가격인상 당일 맥런치를 재출시했다. 맥런치는 점심시간 동안 맥도날드의 대표적인 버거 세트 메뉴를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하는 '런치세트 메뉴'. 맥런치 메뉴는 지난 2005년 첫 출시한 이래 많은 고객들의 사랑을 받아온 맥도날드 대표 할인 프로그램이다. 그러나 2018년 단종됐다. 이번 가격인상으로 부담을 느끼는 고객들을 위해 단종 3년만에 맥런치를 부활시킨 것이다. ‘빅맥’, ‘맥스파이시 상하이 버거’, ‘1955 버거’, ‘베이컨 토마토 디럭스’, ‘맥치킨 모짜렐라’, ‘슈슈 버거’, ‘쿼터파운더 치즈’ 7종이다. 매일 오전 1030분부터 오후 2시까지 정가 대비 평균 약 14% 할인된 가격으로 세트 메뉴를 만나볼 수 있다.

12일부터 가격을 인상하는 버거킹도 대표 할인 프로그램인 올데이킹 5종을 운영한다. 올데이킹은 하루종일 버거킹의 인기 버거 세트 메뉴를 4900원 및 5900원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

버거킹 관계자는 컨슈머와이드와 전화로 이번 가격 인상은 원자재 및 각종 제반 비용 상승 등 다양한 외부 요인의 영향으로 불가피하게 내린 결정이라며 올데이킹을 비롯해 고객의 니즈를 반영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는 등 앞으로도 좋은 품질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컨슈머와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