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 폐페트병 재활용한 섬유로 만든 ‘플리츠마마’의 의류·가방 등 10일 출시
서울시, 금천·영등포·강남구 및 효성티앤씨와 체결한 업무협약 최초 성과
서울에서 발생한 폐기물을 지역 내에서 소비하는 지역형 자원순환의 초석 마련
 

[컨슈머와이드-주은혜 기자] 내가 깨끗하게 갈무리해 버린 투명 폐페트병이 옷이 되고, 가방이 되어 내게 돌아온다. 

10일 서울시는  서울시와 효성티앤씨의 ‘투명 폐페트병 재활용’ 협약을 통해 탄생한 의류, 가방 등 제품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시는 투명 폐페트병의 재활용률을 높여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지난 1월 28일 효성티앤씨 및 금천·영등포·강남구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에 선보이는 제품들은 서울시가 자치구를 통해 투명 폐페트병을 수거·선별하고 이를 효성티앤씨가 리사이클 폴리에스터 ‘리젠 서울’ 원사로 제작, 플리츠마마에서는 이를 활용해  ‘러브서울’ 에디션 8종류의 제품으로 만들어 출시 판매하는 것이다. 

‘러브 서울’ 에디션 8종은 10일부터 ‘더현대 서울’의 ‘플리츠마마’ 매장과 홈페이지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서울시 공동주택에서 투명 폐페트병 분리배출 의무화가 시행되고 있는 가운데, 의무화 이전에는 투명 폐페트병 배출 시 별도 선별이 이루어지지 않아 고부가가치 재활용에 한계가 있었다. 반면 업계에서는 해외에서 페트 재생원료를 수입해 사용하고 있는 실정으로, 이번 제품출시는 폐자원의 재활용을 넘어 지역에서 발생한 폐기물을 지역 내에서 소비하는 ‘지역형 자원순환 및 순환경제’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한 시험 과정이라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서울시는 금천·영등포·강남구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공공수거하는 투명 폐페트병의 상태를 개선하고, 효성티앤씨와 협력하여 올해 상반기까지 약 100톤 규모의 재생 섬유 생산을 목표로 고부가가치 재활용률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정미선 서울시 자원순환과장은 “우리가 소비하고 버린 폐자원이 올바로 분리배출되면 실제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재탄생 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서울시에서 발생하는 폐자원의 선순환 및 순환경제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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