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컨슈머와이드DB/위 사진은 해당 칼럼과 직접 관련 없음)

[컨슈머와이드-김정연] 직무분석은 전문가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자신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고 목표가 분명한 개인이 자신에게 맞는 직무를 분석하는 편이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그렇다면 직무분석은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자신에 대한 이해와 평가가 필요하다. 다시 말해 자신이 좋아하는 일과 잘 할 수 있는 일 등을 입체적이고 객관적으로 분석한 다음 이를 통해 얻은 결과를 토대로 직무분석을 시작해야 한다. 자신에 대한 분석이 완료되었다면 직무분야의 방향을 두세가지 정한다. 이 때 직무에 대한 충분한 사전 지식없이 자신의 경험과 어디서 들은 지식만으로 몇 가지 직무를 알아본 후 섣불리 결론을 내리는 것은 불행을 초래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직무범위 즉 직무분야는 대체로 영업판매, 화학 및 바이오, 섬유, 의복 등으로 나뉘어져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분야를 직무로 알고 있다. 예를 들어 의복분야는 섬유제조, 패션 등으로 다시 나눌 수 있는데 이 또한 확실한 직무가 아닌 결정을 위한 과정이다. 그러므로 본 단계에서는 어느 쪽으로 가야 할 것인가에 대한 대략적인 그림을 그린다고 생각하면 되겠다. 

지금부터 진행할 단계가 중요하다. 해당 분야에서 어떤 일을 할 것인가를 분류해야 한다. 풀어서 설명하면 편의점 영업관리 직무라고 가정했을 때, 영업관리 담당자가 하는 일은 맡은 매출파악, 판매제품 현황, 컴플레인 처리, 프로모션 내용 전달, 점주와의 관계 형성, 매출 극대화를 위한 아이디어 개발 등을 떠올릴 수 있는데 바로 이런 일들이 편의점 영업관리라는 직무를 분석한 결과에 포함된다. 

화장품 연구개발이라는 직무를 추가로 살펴보면 기존 제품 재료 분석, 용기 개발, 신제품 시장 반응 분석, 신제품 개발, 제품 개발관련 문제해결, 실험 실시, 제품 평가, 판매부서의 문의사항 응대 등의  수많은 일을 하고 있다. 이렇듯 추상적으로 생각하고 어떤 일을 하겠다고 마음먹기에는 현대사회에서 한 가지 직무를 수행하는데 필요한 일은 무척 다양하고 복합적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바꿔 말하면 단순한 호기심과 표면적인 정보로 직무를 결정하지 말아야 한다는 경고이기도 하다. 

이런 세세하고 정확한 직무분석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인터넷 서치를 통한 정보 확보는 기본이고, 주변에 동일하거나 유사한 일을 하는 사람을 찾아가 직무수행 내용을 인터뷰 형식을 통해 알아보는 방법이 가장 확실하다. 열정적인 관심을 가지고 주변을 탐색하면 자신이 정한 분야에서 자신이 선택한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을 찾을 수 있다.  

끝으로 직무를 선택하는 모든 과정에는 반드시 이유가 존재해야 한다. '왜 그 분야를 선택했는가?',' 왜 그 일을 하려고 하는가?', '그 일을 수행함에 있어 가지고 있는 차별화된 역량은 무엇인가?', '그 일에 대한 비전은 무엇인가?' 등에 대한 설득력 있는 이유가 있어야 선택에 후회가 없기 때문이다. 

 

저작권자 © 컨슈머와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