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계획 인가 통해 장기간 중지됐던 민간 도시개발사업 본격 착수
저층, 저밀도 개발을 통한 친환경 주거단지(단독45세대, 공동216세대) 조성
신재생에너지 설치 비율 확대 및 제로에너지 설계 도입 등을 통한 친환경 건축 유도

위치도 (사진:서울시)

[컨슈머와이드-주은혜 기자] 장기간 중지됐던 서울 서초 헌인마을의 도시개발사업이 본격 착수 된다. 

3일 서울시는 서초 헌인마을 도시개발사업(서초구 내곡동 374 일원, 132,523㎡)에 대한 실시계획을 2021년 오는 4일인가 고시한다고 밝혔다. 

해당 사업은 지난 2009년 3월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 수립하고 2011년 실시계획 인가 신청 후, 조합의 내부 사정으로 장기간 사업추진이 지연됐다. 이후 조합 정상화 과정을 거쳐 2020년 5월 실시계획 보완 신청돼 도시개발법령에서 정한 절차에 따라 관련기관(부서) 협의 및 환경·교통 등의 영향평가를 거쳐 실시계획인가 됐다. 

헌인마을 도시개발사업은 노후된 주택 및 영세 가구단지를 정비해 친환경 주택단지를 조성하고자 추진되는 사업이다. 이번 실시계획 수립을 통해 기존의 자연녹지지역을 제1종전용주거지역(용적률 100% 이하, 최고층수 2층 이하)과 제2종전용주거지역(용적률 120% 이하, 최고층수 3층 이하)으로 변경, 주변 자연환경과 조화되는 261세대의 단독(45세대) 및 공동주택(216세대)이 건설된다. 또 기반시설로 도로, 공원, 녹지 및 주차장 등이 확보된다. 

특히, 쓰레기 및 폐기물 등이 무단방치된 주변지역 그린벨트를 정비해 본연의 환경 친화적인 기능이 회복되도록 하고, 모든 주택은 신재생에너지 설치비율을 20% 이상 확보하도록 한다. 또 제로에너지 설계(공동 4등급, 단독 5등급) 등의 에너지 절약 기술을 의무적으로 도입하도록 해, 친환경 건축의 모범 사례가 되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일정은 올해 안에 환지계획 수립 및 보상절차를 거쳐 2022년부터는 단지조성 공사에 착수, 2023년 말 공사 준공을 목표로 사업 추진 예정이다.

류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헌인마을 도시개발사업은 장기간 지연 후 어렵게 추진되는 사업인 만큼, 원활한 사업추진이 될 수 있도록 서초구 및 조합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며, “본 사업을 통해 기반시설이 열악하고 재난 상존지역인 이 일대가 친환경 명품 주거단지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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