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한국지엠·르노삼성차 전년 동월 比 한 자릿수 성장...쌍용차, 60.9% 감소

쌍용차를 제외한 국내 완성차 업계가 모처럼 함박웃음을 지었다./ 사진: 컨슈머와이드 DB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국내 완성차 업계가 모처럼 함박웃음을 지었다. 2월 판매실적을 보니 쌍용차를 제외한 나머지 브랜드들이 국내외 판매에서 모두 성장했다. 쌍용차는 14일 공장 가동 중단 직격탄을 맞아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60.9% 감소했다.

현대차, 2월 함박웃음..전년 동월 6.7% 증가

현대차 2월 한달간 내수판매 52102, 해외판매 248146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총 30248대를 판매했다. 이는 내수판매 32.6%, 해외판매 25% 증가한 수치다. 전체적으로는 전년 동기(281363) 대비 6.7% 증가했다.

판매량이 증가한 주요 원인은 지난해 2월 코로나19로 인해 발생한 공장 생산 차질 및 판매실적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내수판매를 보면, 우선 승용차의 경우 그랜저가 8563대 팔리며 국내 판매를 이끌었다. 이어 아반떼 5124, 쏘나타 4186대 등 총 17915대가 팔렸다. RV는 투싼 5869, 팰리세이드 4045, 싼타페 2781대 등 총 15628대가 판매됐다. 상용차는 그랜드 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 상용차가 8994대 판매를 기록했으며,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 상용차는 2244대가 팔렸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 2714, GV70 2686, GV80 1190대 등 총 7321대가 판매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각 권역별로 대응책을 마련하는 등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 노력을 이어가겠다, “아이오닉 5, 제네시스 브랜드의 성공적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기아, 2월 판매실적 전진..전년 동월 7.0% 증가

기아도 2월 판매량이 증가했다. 2월 내수판매 37583, 해외 172594대 등 전세계 시장에서 총 21177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내수판매 31.0%, 해외 판매 2.9% 증가한 수치다. 전체적으로는 7.0% 성장했다. 차종별 실적은 스포티지가 26790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셀토스가 26619, 리오(프라이드)18417대로 뒤를 이었다.

카니발, K5 등 경쟁력 있는 신차들의 판매 호조와 함께 지난해 2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이하 코로나19)로 인해 발생한 공장 생산 차질 및 판매실적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으로 판매량이 증가했다고 기아는 설명했다.

내수 판매의 경우 지난달 기아가 가장 많이 판매한 차량은 카니발(6153)6개월 연속 기아 월간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승용모델은 K5 5547, 모닝 2,691, 레이 2266대 등 총 14223대가 판매됐다. 카니발을 포함한 RV 모델은 쏘렌토 4945, 셀토스 3585대 등 총 18297대가 팔렸다. 상용 모델은 봉고4918대 팔리는 등 버스와 트럭을 합쳐 총 5063대가 판매됐다.

해외판매는 스포티지가 25,424대 팔리며 해외 최다 판매 모델이 되었고 셀토스가 23034, 리오(프라이드)18417대로 뒤를 이었다.

기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경영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지만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 적용된 차세대 전기차와 K8(K7 후속 모델) 5세대 스포티지 등 경쟁력 있는 신형 볼륨 차량을 앞세워 신성장동력으로의 대전환을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지엠, 2월 판매실적. 전년 동월 2.4% 성장

한국지엠이 성장세를 이어갔다. 트레일블레이저와 트래버스가 성장을 견인했다. 한국지엠은 2월 한달간 내수 판매 5098, 수출 19167, 24265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2.4% 성장이다. 통상적인 자동차 업계 비수기와 설 연휴로 인한 영업 일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

차종별로 보면, 쉐보레 스파크가 지난 달 내수 시장에서 총 1759대가 판매되며 쉐보레 제품 중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 한국지엠의 내수 실적을 이끌었다. 그러나 전년 동월대비로는 16.8% 감소했다. 이어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총 1,285대가 판매되며 스파크와 더불어 한국지엠의 내수 판매 핵심 모델로 자리잡았다. 특히 전년 동월 대비 111.3% 높은 판매고를 올리며 국내 출시 1년 후에도 인기를 입증했다. 트래버스, 이쿼녹스 등 쉐보레 수입 RV 라인업도 내수 실적에 힘을 보탰다. 쉐보레 트래버스는 총 274대가 판매돼 전년 동월 대비 14.2% 증가세를 기록했으며, 쉐보레 이쿼녹스 또한 전년 동월 대비 122.0% 증가세를 기록하며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선전했다. 판매 종료를 앞둔 다마스와 라보는 소상공인들의 막바지 수요가 판매로 이어지면서 전년 동월 대비 각각 54.2%, 119.7% 증가한 350, 468대가 판매됐다.

반면, 콜로라도는 전년 동월 대비 54.6% 감소한 159, 트랙스는 34.3% 감소한 349, 말리부는 21.4% 감소한 217대가 팔리며 한국지엠 성장 발목을 잡았다.

수출은 감소했다. 전년 동월대비 17.2% 줄었다. 경승용차가 72.5%로 가장 많이 수출량이 감소했다. RV0.5% 줄었다. 반면 중대형 승용차는 3.3% 증가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트레일블레이저 등 쉐보레 RV 제품들이 입지를 넓혀가고 있는 가운데, 스파크 등 기존 모델 역시 버팀목 역할을 충실히 해주고 있다, “봄철을 맞아 파격적인 프로모션은 물론, 세단에서부터 SUV, 상용차에 이르기까지 쉐보레 제품이 가진 가치를 전달함으로써 고객 수요에 적극 대응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쌍용차, 14일 공장 가동 중단 직격탄..2월 판매실적 60% 감소

쌍용차가 2월 판매량이 60%나 감소했다. 일부 대기업 및 외국계 협력사 납품거부에 따른 부품조달 차질로 14일간 공장가동 중단된 탓이다.

쌍용차는 2월 내수판매 2673, 수출 116대를 포함 총 2789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내수 판매 47.6%, 수출 94.3%, 전체적으로 60.9% 감소한 수치다.

차종별로 보면, 티볼리는 전년 동월대비 3.9% 감소한 1060대로 내수판매를 견인했다. 코란도는 595대로 전년 동월대비 47.0%, G4 렉스턴은 415대로 42.4%, 렉스턴 스포츠는 603대로 72.0% 각각 감소했다.

수출은 더 심각하다. 지난 13000대를 수출했던 쌍용차는 지난달 116대 밖에 수출하지 못했다. 전월대비 96.1%나 줄어들었다. 티볼리 9, 코란도 2, G4 렉스턴 104, 렉스턴 스포츠 1대가 고작이다.

쌍용차는 당초 2월에 내수 5,000, 수출 2,300대 총 7300대 수준의 판매를 계획하였으나, 생산 중단으로 인해 판매 목표의 38% 정도 밖에 달성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쌍용차는 2(조업일수 17)들어 지난 23~5일 사흘간을 시작으로 총 14일간 공장 가동이 중단된 바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정상적인 공장 가동을 위해서는 협력사들의 불안감 해소가 관건인 만큼 현재 진행 중에 있는 잠재적 투자자와의 협상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납품거부 중인 협력사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협의해 온 결과 3월부터 부품공급이 시작되면서 생산라인 운영도 재개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2월 공장가동 중단으로 인해 내수와 수출 모두 미 출고 물량이 쌓여 있는 만큼 정상조업을 통한 총력 생산판매체제를 구축해 미 출고 차량 해소에 적극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르노삼성차, 2월 판매 실적..전년 동월 4.1% 성장

노사 분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르노삼성차는 예상 밖의 성장을 이뤘다. 2월 내수판매 3900, 수출 3444대로 총 7344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 6.2% 1.8% 증가다. 전체 판매량은 4.1% 성장했다. 특히 내수 판매는 2월 설연휴 등으로 1월 대비 영업일수가 줄어들었음에도 전월 대비 10.4% 증가했다.

차종별로 보면 중형 SUV QM62,121대 판매되며 판매실적을 견인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9.1% 감소다. QM6 LPe1245대로 QM6 2월 전체 판매의 58.7%를 차지했다. 가솔린 모델인 QM6 GDe876대가 판매됐다.

자동차전문기자협회 선정 2021올해의 소형 SUV’올해의 디자인두 부문을 수상한 프리미엄 디자인 SUV XM31256대 판매로 전년 동월대비 2103.5% 증가한 실적을 거두었다.

르노 브랜드 모델들의 2월 판매 실적도 전월 대비 모두 상승했다. 올해 전기차 보조금이 지자체별로 일부만 확정된 가운데, 전기차 모델인 조에(ZOE)와 트위지(TWIZY)는 각각 47, 29대 팔렸다. 소형 SUV 캡처(CAPTUR)와 중형 상용차 마스터(MASTER)는 각각 145대와 120대 판매 실적을 거두었다.

르노삼성차의 2월 수출 실적은 QM6 946, XM3 2476, 트위지 22대 등 총 3444대다. 2분기 중 유럽 시장 출시를 준비 중인 XM는 수출 초도 물량을 조금씩 늘려가는 한편, 유럽 시장 내 가격 경쟁력 및 공급 안정성 확보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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