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LG에너지솔루션 중국 남경공장서 초기 생산(‘17.9~’19.7)된 고전압 배터리 중 일부 셀 제조불량(음극탭 접힘)으로 인한 내부합선 화재 발생 가능성 확인

현대차가 최근 잇단 화재로 논란이 된 코나 전기차(EV) 배터리를 교체해 준다./ 사진: 국토부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현대차가 최근 잇단 화재로 논란이 된 코나 전기차(EV) 배터리를 교체해 준다. 이번에 배터리 교체 리콜 대수만 3개 차종 26699대다.

24일 국토교통부(국토부)에 따르면, 현대차가 자발적 리콜에 나선 대상은 코나 전기차(OS EV) 25083, 아이오닉 전기차(AE PE EV) 1314, 일렉시티(전기버스, LK EV) 302대 등 총 26699대다. 현대자동차에서 제작, 판매한 코나 전기차(OS EV) 3개 차종은 LG에너지솔루션 중국 남경공장에서 초기 생산(‘17.9~’19.7)된 고전압 배터리 중 일부에서 셀 제조불량(음극탭 접힘)으로 인한 내부합선으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됐다.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KATRI) 관련 전문가 합동조사 결과에 따르면, 인위적인 화재 재현실험을 통해 배터리셀 내부 열 폭주 시험에서 발생된 화재 영상이 실제 코나EV 화재 영상(대구 칠곡 CCTV, ‘20.8.7)과 유사한 것을 확인됐다. 또한 최근 대구 화재(‘21.1.23) 차량 중간조사 결과, 화재는 3번 팩 좌측의 배터리 셀에서 발생했고, 내부 양극(+) 탭의 일부가 화재로 소실된 것이 확인됐다. 리콜로 수거된 불량 고전압 배터리 분해 정밀조사결과, 셀 내부 정렬 불량(음극탭 접힘)으로 인해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됐다.

이번 조치는 시정조치(‘20.10.16일부터 시행)를 받은 코나 전기차(BMS 업데이트, 배터리 미교체)에서 화재가 발생(’21.1.23, 대구)함에 따라 이를 보완하기 위한 것으로, 중국 남경공장에서 특정시기(’17.9~‘19.7)에 생산된 고전압 배터리를 장착한 차량 모두가 대상이라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은 KATRI의 결함조사가 완료되지 않았지만, BMS 업데이트로 화재 위험성이 있는 일부 배터리를 완전히 추출하기 어려운 점을 감안해, 소비자 보호를 위해 기존 고전압배터리시스템(BSA)을 개선된 제품으로 전량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해당차량은 내달 29일부터 고전압배터리시스템(BSA)을 모두 교체받을 수 있다. 2018년 이전 제작 차량부터 단계적으로 진행되는데 코나EV는 내달 29일부터, 일렉시티와 아이오닉EV는 오는 71일부터 무상 수리를 받을 수 있다.

국토부는 코나 전기차 배터리관리시스템(BMS) 업데이트(‘20.3월부터 무상수리) BMS 충전맵 로직 오적용을 확인했다며 이로 인해 급속 충전 시 리튬 부산물 석출을 증가시키는 등 화재 발생과 연관성이 있는지 여부를 추가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KATRI 주관의 화재 재현실험 등 일부 완료하지 못한 결함조사를 지속 추진하면서 이번 시정조치(리콜)의 적정성도 조사하여 필요 시 보완 조치할 계획이라며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전기차의 화재 안전성 확보를 위한 제도개선 대책은 내달까지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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